2022년 10월28일(금) 오늘의 글 5개
인생의 정오와 인생의 오후 우리의 인생에 죽음이 부르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아침 이후 오후가 온다. 또 저녁도 온다. ‘인생의 오후’는 심리학자 칼 구스타브 융(Carl Gustav Jung)이 내세운 말이다. 정오를 기준으로 햇빛과 그림자의 방향이 역전되는 것을 차용해 인생을 전반과 후반으로 나눠 40세 무렵을 ‘인생의 정오’. 그 후의 중년기를 ‘인생의 오후’라 지칭한 것이다. 지금은 심리학자 칼 구스타브 융이 살았던 20세기 전반보다 평균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에 현재를 기준으로 ‘인생의 정오’는 45-50세라 할 수 있다. ‘인생의 오후’는 사춘기와 대비해 사추기(思秋期)라 한다. 사추기는 인간관계 등 외적인 것에 머물던 관심이 내면의 자기를 향해 옮겨가는 시기이다. 칼 구스타브 융은 중년 이후의 삶을 중요시했다. 자아와 무의식 아래에 존재하는 자기가 서로를 인정하고 하나가 될 때에 행복한 인생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
판도라 효과(pandora effect) 신과 인간의 아버지 제우스(Zeus)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인간에게 불을 준 사실을 알고 크게 노했다. 그는 인간을 벌하는 방법으로 생각하다가 불과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Hephaistos)에게 진흙을 빚어 판도라를 창조하게 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여성이다. 헤파이스토스가 판도라라는 여성을 만들어내자 다른 신들은 제우스의 명령에 따라 판도라에게 선물을 주고 자기가 지닌 재능을 불어넣었다. 판도라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모든 선물을 받은 여인을 뜻한다. 판도라의 상자는 호기심으로 인해 생긴 잘못된 일이나 해서는 안 될 일을 말한다. 알거나 접근할 수 없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더 매혹적이며, 그런 것일수록 더 가까이 가서 이해하려는 심리를 가리켜 심리학에서 판도라 효과(pandora effect)라고 부른다. 쉽게 말해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다는 이야기다. 판도라 효과(pandora effect)는 호기심과 역반응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우리 주변에서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우스는 판도라(pandora)를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Epimetheus)에게 선물했고, 에피메테우스는 아름다운 판도라에게 반해 아내로 삼았다. 제우스는 판도라에게 상자를 하나 주고서 절대 열어보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후 인간 세상으로 보냈다. 처음에 판도라는 제우스의 경고대로 상자를 열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인간 세상에서 사는 것이 지루해지자 슬슬 상자에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체 상자 안에 뭐가 있는데 열어보지 말라는 거지? 더 이상 참지 못한 판도라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상자를 열고 말았다. 상자의 뚜껑이 열리는 순간, 그 안에 가득 담겨 있던 온갖 재앙, 질병과 악덕이 순식간에 빠져나와 멀리 날아갔다. 그 바람에 인간 세상에 갖가지 불행이 퍼지게 되었다. 판도라는 깜짝 놀라 급하게 상자를 닫았지만 상자 안의 나쁜 것은 이미 빠져나온 상태였다. 인간 세상은 판도라의 호기심 탓에 혼탁해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 상자 안에 있던 희망만이 빠져나가지 않고 남아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상자에서 빠져나온 것들이 자신을 괴롭히고 세상을 어지럽히고 불행에 시달리면서 힘든 일을 겪더라도 희망만은 절대 잃지 않고 고이 간직하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크리스토퍼 시(Christopher K. Hsee) 교수는 이런 경향을 판도라 효과(pandora effect)라고 부른 뒤 위스콘신대 박사과정 보웬 루안(Bowen Ruan)과 함께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
작은 세상 효과(small world effect) 미국인들의 사회 연결망의 평균 경로 길이를 측정하는, 스탠리 밀그램과 다른 연구자들이 수행한 여러 실험들을 아우르는 말이 작은 세상 현상(small world effect)이다. 인간 사회가 짧은 경로 길이의 특징을 보이는 작은 세상 형태의 네트워크임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작은 세상 실험이라고도 부른다. 임의로 선택한 두 사람도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서로 연관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버드 대학 심리학 교수인 스탠리 밀그램은 흥미로운 실험을 하나 하였다. 그는 네브래스카 주의 오마하에 사는 사람을 임의로 추출해서 160통의 편지를 띄웠다. 그 편지를 최종적으로 받아야 할 사람은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 사는 한 증권거래인이었다. 이 편지는 보스턴의 그 증권거래인을 향해 매번 아는 사람에서 아는 사람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전달되어 갔다. 최종적으로 그 증권거래인을 아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그 편지를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160통의 편지 중에 최종적으로 증권거래인에게 전달되는데 성공한 편지는 42통이었다. 놀랍게도 전달된 편지가 몇 사람을 거쳐서 도착했는지를 조사해보니 평균 5.5명에 불과했다. 다시 말해 네브래스카 주의 오마하에서 임의로 선정된 사람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보스턴 증권거래인에게 편지를 전달하는데 단 5.5단계를 거쳤다는 것이다. 정말 세상이 좁다는 것을 최초로 실증한 실험이었다. 이 실험은 아무 상관도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여섯 다리만 거치면 서로 연관이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을 인간관계 여섯 단계 법칙(six degrees of separation)이라 하며 이러한 현상을 작은 세상 효과(small world effect)라고 한다. 이러한 관계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지인의 수는 평균 6명이었다. 이에 밀그램은 6명의 지인을 거치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연결된다고 결론지었다 작은 세상 효과(small world effect)는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이 주장한 개념이다. 현대 시대에는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이에 해댱한다. |
타자승인(他者の承認) 자신에 대한 긍정감(肯定感)이 없는 사람들은 타인과의 소통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추구하면서 대리만족을 위한 방법으로 돈이나 외모 가꾸기 같은 일에 몰두하며 주목을 받으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심리를 타자승인(他者の承認)이라고 규정한다. 타자승인(他者の承認)은 자신의 주체적인 노력이 아니라 어떤 물건이나 사람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자신에 대한 긍정감이 없는 사람들이란 자기긍정감(自己肯定感)이 낮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자기긍정감(自己肯定感)이란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무한 긍정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얻는 태도를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로 생기는 충만감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그것으로 살아갈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는 자기긍정감(自己肯定感)이 낮은 사람의 7가지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끝없이 타인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질책한다. * 자신은 어차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과거의 실패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독립적인 사고 없이 무조건 타인에게 의존한다. * 자신을 쓸모없는 존재로 여겨 무기력감에 빠진다. * 입만 열면 부정적인 말로 자신의 욕망을 억누른다. * 실패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쉽게 무릎을 꿇는다. |
콘트라스트 효과(contrast effect) 같은 상품이나 같은 것을 봐도 주위와의 대비로 인상이 크게 바뀐다. 여러 가지 물건이 대비되어 제시되면 그중에서 상대적으로 싼 물건이 실제로는 싸지 않은데도 ‘싸다’고 여겨지는 심리 현상을 가리켜 콘트라스트 효과(contrast effect)라고 부른다. 콘트라스트 효과(contrast effect)는 고령자를 노린 사기꾼들이 주로 쓰는 수법이다. 노인들을 상대로 싸구려 물건을 판매하는 사기가 비일비재하다. 이불이나 건강식품 판매가 악질적인 사례이다. 고객과 거래하면 비싼 물건을 제시하고 나서 그보다 싼 물건을 제시하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진다. 사기꾼이 한 노인에게 50만 원을 갈취하기로 계획했다. 가게에 방문한 고령자에게 다양한 선물을 줘서 기분 좋게 한 후 팔고 싶은 물건을 꺼내며 “지금 사면 300만 원에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다. 부자가 아닌 이상 당장 300만 원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노인은 돈을 낼 수 없다고 거절하면서도 이런저런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을 품게 된다. 그때 “그럼 이 상품은 50만 원인데 어떻습니까?”하고 다른 물건을 건넨다. 50만 원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지만 300만 원에 비하면 매우 싸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것이 콘트라스트 효과(contrast effect)다. |
'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1030 글]<많은 지체가 있는 한 몸이라는 것>(헨리 나웬)/우아한 황혼 (1) | 2022.10.30 |
---|---|
[221029 글]김하종 신부님이시죠?/친구(親舊)~! (0) | 2022.10.29 |
[221027 글]<교회를 용서한다는 것>/베푼다는 것/플랜75 (0) | 2022.10.27 |
[221026 글]<자비의 권위라는 것>(헨리 나웬)/생강계피차 (1) | 2022.10.26 |
[221025 글]<교회를 사랑한다는 것>(헨리 나웬)/망각하면 안 될 세 문장 (0) | 2022.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