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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230105 일기] 비둘기, 구구보살에서 깨달음을 얻음에 감사!

2023년 1월5일(목) 일기

 

제목: 비둘기, 구구보살에서 깨달음을 얻음에 감사!

 

주님 공현 대축일 전 목요일, 5시 기상...^^

 

천주교 순교자현양회 사이트에 들어가 전국성지순례, 도보성지순례 일정을 알아보았다.

전국성지순례는 매월 첫째주 월요일, 9시 선착순 접수

서울 도보성지순례는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9시 선착순 접수...^^

코로나19로 인하여 3년간 순례를 못 했다...ㅠㅠ...

2023, 계묘년...올해 다시 도전을 하고자 한다...ㅎㅎ...

 

5시~6시...

유튜브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진정 성공적인 삶이란? 눈 앞의 한 사람이 곧 우주, 그를 구하라-BTN(50)> 시청...^^

번개불이 번쩍하는 법문 내용이 들렸다.

내용인즉...

"거룩한 수행자가 새 한 마리 살려주려고 내 허벅지 살을 잘라 주겠다고 제안을 했다. 

저울에 새 한마리와 허벅지 살을 잘라 균형을 맞추는데...새 한마리가 무거웠다.

살을 더 잘라 무게를 달았는데...계속 새가 무거웠다. 

결국은 수행자 몸 전체가 저울에 올라가니 새의 무게와 균형이 맞더라." 

결론은 새와 사람이 동등한 것이 법의 세계, 진리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ㅎㅎ...

작고 보잘 것 없는 내가...크고 대단한 재능의 훌륭한 사람과 동등하다는 법문에 위로를 받았다...ㅋ 

 

인터넷에서..."새 무게 보살" 단어를 쳐서 비슷한 내용을 찾아 보았다.

부산일보에 비슷한 내용의 글이 나오는데...비둘기가 주인공이다.

나름 재미있게 읽은 부분만 발췌를 했다...ㅎㅎ...

[최진태의 요가로 세상 보기] 72. 중생의 생명 무게 일깨워 준 구구(鳩鳩)보살, 비둘기 자세


비둘기는 까치, 참새와 함께 사람 주변에 흔한 삼총사다. 까치, 참새와는 달리 비둘기는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곧잘 먹기 때문에 동시에 모여 살고 더 많이 번식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300여 종의 비둘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도심 공원이나 건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비둘기는 서양 외래종인 집비둘기와 유럽에서 서식하는 바위 비둘기(dove)를 개량해 만든 품종이다.

새똥이 떨어지고 깃털이 날리면서 건물이 더러워지고 악취와 불쾌감, 그리고 전염병이 번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고, 지난 2009년 유해동물로 지정하면서 지자체의 허가를 받으면 집비둘기를 포획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토종 비둘기는 멧비둘기, 양비둘기, 녹색비둘기, 염주비둘기, 흑비둘기 5종이다. 이들은 사람과 떨어져 살고 개체수도 적어 피해를 별로 주지 않는다. 특히 흑비둘기는 울릉도와 제주도, 추자도 그리고 전남의 남해 도서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울릉도 사동1리 후박나무 군락지는 우리나라의 흑비둘기 최대 서식지로 천연기념물 제237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또한 흑비둘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천연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되어 있다.



비둘기는 족외혼과 엄격한 일부일처제를 지킨다. 파트너가 죽지 않는 이상 평생 같은 배우자와 일생을 함께하기 때문에 평화의 상징인 서양과 달리 동양에선 비둘기가 금실의 상징이다.
멍청해 보일지 몰라도 머리가 좋아서 10까지 셀 수 있으며, 기억력도 굉장히 좋다. 놀랍게도 인간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어 매일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 사람이 어떤 모자나 옷을 입고 있어도 알아보고 접근한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옛날부터 비둘기를 키웠다. 1196년 고려의 최충헌이 당시 권력자였던 이의민에게 일으킨 반란도 이의민의 아들 이지영이 최충헌 동생 최충수의 비둘기를 뺏은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이 비둘기는 당시 무신들이 쓰던 통신용 비둘기, 그러니까 전서구(傳書鳩)였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불가(佛家)에서 비둘기는 모든 중생들 생명의 무게가 같다는 부처님 가르침을 극명히 알려주는 존재다. ‘육도집경’에 전하는 비둘기 얘기는 생명, 생태 운동을 하는 이들에겐 특히 표본이 되고 있을 만큼 유명하다.

“인도 시비왕이 보시행을 닦고 있었다. 비수천과 제석천은 그를 시험하고자 했다. 비수천은 비둘기로, 제석천은 매로 몸을 바꿨다. 굶주린 매는 있는 힘을 다 짜내 비둘기를 쫓았고, 비둘기는 시비왕 겨드랑이 밑으로 숨어 들어갔다. 비둘기를 쫓던 매는 주림에 못 이겨 왕에게 ‘비둘기를 내놓으라’고 말했다. 왕은 ‘살기 위해 품으로 온 것을 어찌 내놓을 수 있느냐’며 맞섰다. 고픈 배를 채워야 하는 매가 협상에 들어갔다. 그렇다면 내 먹이를 빼앗은 셈이니 대신할 수 있도록 왕의 살이라도 베어 달라고 했다. 보시제일 시비왕이 아니던가. 매의 제안을 허락한 왕은 살을 떼어 저울에 올렸다. 그럼에도 저울은 비둘기 쪽으로 기울었다. 계속해서 살을 떼어 올려도 소용없자 결국 왕은 자신을 모두 저울에 올렸고, 그제서야 저울은 수평을 이뤘다. 비둘기와 매가 비수천과 제석천으로 다시 몸을 바꾸고 왕의 보시행을 칭송했다. 물론 뗐던 살점 모두 왕에게 돌려줬다.”(최호승의 축생전 중)

‘모든 생명이 존귀하다’라고 읽힌다. 위 이야기에 딱 어울리는 말 같다. 하늘 아래 땅 위에 존귀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는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백유경’에도 비둘기의 뒤늦은 후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옛날에 암수 비둘기가 한 둥지에서 의좋게 살고 있었다. 그해 가을 비둘기들은 과일을 물어다가 둥지에 채웠다. 그 뒤 며칠이 지나자 과일이 말라붙어 크기가 줄어들었다. 이때 먼 곳에 다녀온 수비둘기는 암비둘기가 혼자 먹어서 과일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여 부리로 암비둘기를 쪼아 죽여 버렸다. 며칠 후 비가 내리자 과일은 습기를 머금고 차츰 불어나 다시 전과 같은 상태가 되었다. 수비둘기는 그제야 가슴을 치며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만유(萬有)가 변한다는 공(空)의 이치를 모르고 모든 것은 항상 그대로 불변한다고 생각해서 화를 자초한다는 모습을 꼬집는 이야기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BC535~475)는 ‘판타 레이(panta rei)’ 즉 ‘만물은 유전(流轉)한다’며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는 없다’ 하지 않았던가. ‘요가의 중심사상’에서도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전변론(轉變論)’을 제일 먼저 언급하고 있다. 우주 만물에, 이 세상 어디에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리오만 그래도 한두 가지쯤은 변하지 않는 게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품고 사는 게 어디 필자뿐이랴.

 

♥♣♥ ‘모든 생명이 존귀하다’ / 만유(萬有)가 변한다는 공(空)의 이치에 감사!!...^^

 

- 2023년 1월5일(목) 10시30분...수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