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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30612 글/시]갈처사와 숙종의 명능< 야사유머>/"행복한 삶은, 自身이 만드는 것"

[2023년 6월12일(월) 오늘의 글/시]

 

갈처사와 숙종의 명능
< 야사유머>

 
 
숙종 대왕이 어느 날, 미행 중 수원성 고개 아래쪽 냇가를
지나는데 허름한 시골 총각이 관을 옆에 놓고 슬피 울면서
물이 나오는 냇가에다 묫자리를 파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무리 가난하고 몰라도 유분수지 어찌 묘를 물이 나
는 곳에 쓰려고 하는지 이상하다 ‘ 생각을 하고, 무슨
연고가 있지 싶어 그 더벅머리 총각에게로 다가가
"여보게 총각, 여기 관은 누구의 것이요?" 하고 물었다.
 
 
"제 어머님의 시신입니다."
"그런데 개울은 왜 파는고?" 짐짓 알면서도
딴청을 하고 물으니,
 
 
"어머니 묘를 쓰려고 합니다."
미루어 짐작은 했지만 숙종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보게 이렇게 물이 솟아나고 있는데,
어찌 여기다 어머니 묘를 쓰려고 하는가?"
하고 재차 다그쳐 물으니...
 
 
그 총각은
"저도 영문을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갈 처사'라는 노인이 찾아와 저더러 불쌍타 하면서
저를 이리로 데리고 와 이 자리에 묘를
꼭 쓰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분은 유명한 지관인데, 저기 저 언덕 오막살이에
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라고 힘없이 대답하고는 옷소매로 연신 눈물을 훔치며,
자신의 곤혹스러운 처지를 처음 보는 양반 나리에게
하소연하듯 늘어놓았다.
 
 
숙종이 가만히 듣자 하니,
'갈 처사'라는 지관이 괘씸하기 짝이 없었다. 궁리 끝에
지니고 다니던 지필묵을 꺼내어 몇 자 적었다.
 
 
 
"여기 일은 내가 보고
있을 터이니 이 서찰을 수원부로 가져가게.
수문장들이 성문을 가로막거든 이 서찰을 보여주게."
총각은 또 한 번 황당했다. 아침에는 어머님이 돌아가셨지,
 
 
유명한 지관이 냇가에 묘를 쓰라고 했지, 이번에는
웬 선비가 갑자기 나타나 수원부에 서찰을 전하라 하지...
도무지 어느 장단에 발을 맞추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러나 총각은 급한 발걸음으로 수원부로 갔다.
서찰에 적힌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어명! 수원 부사는 이 사람에게 당장 쌀 삼백 가마를 하사하고,
 
 
좋은 터를 정해서 묘를 쓸 수 있도록 급히 조치하라."
수원부가 갑자기 발칵 뒤집혔다.
허름한 시골 총각에게 유명한 지관이 동행하질 않나,
창고의 쌀이 쏟아져 바리바리 실리지를 않나...
 
 
"아! 상감마마, 그분이 상감마마였다니!"
총각은 하늘이 노래졌다.
다리가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다.
냇가에서 자기 어머니 시신을 지키고 서 있을 임금을
생각하니,황송 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기쁨보다는 두려움과 놀라움에 몸 둘 바를 몰랐다.
 
 
한편 숙종은 총각이 수원부로 떠난 뒤, 괘씸한
'갈 처사'라는 자를 단단히 혼을 내주려고 총각이
가르쳐 준 대로 가파른 산마루를 향해 올라갔다.
단단히 벼르고 올라간 산마루에 있는 찌그러져 가는
'갈 처사'의 단칸 초막은 그야말로 볼품이 없었다.


 
 
"이리 오너라"
"이리 오너라"
한참 뒤 안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게 뉘시오?"
방문을 열며 시큰둥하게 손님을 맞는 주인은
영락없는 꼬질꼬질한 촌 노인네 행색이다.
콧구멍만 한 초라한 방이라 들어갈 자리도 없다.
숙종은 그대로 문밖에서 묻는다.
 
 
"나는 한양 사는 선비인데 그대가 '갈 처사' 맞소?"
"그렇소만 무슨 연유로 예까지 나를 찾소?"
"오늘 아침 저 아래 상을 당한 총각더러 냇가에
묘를 쓰라 했소?"
"그렇소."
 
 
"듣자니 당신이 자리를 좀 본다는데, 물이 펑펑 솟아나는
냇가에 묘를 쓰라니 당기나 한 일이요?
골탕을 먹이는 것도 유분수지, 어찌 그럴 수가 있단 말이요?"
숙종의 참았던 감정이 어느새 격해져 목소리가 커졌다.
갈 씨 또한 촌 노인이지만 낯선 손님이 찾아와 다짜고짜
목소리를 높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선비란 양반이 개 코도 모르면서 참견이야. 당신이
그 땅이 얼마나 좋은 명당 터인 줄 알기나 해?"
버럭 소리를 지르는 통에 숙종은 기가 막혔다.
 
 
(속으로 '이놈이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어디
잠시 두고 보자'하고 감정을 억누르며)
"저기가 어떻게 명당이란 말이요?"
 
 
"모르면 가만히나 있지, 이 양반아!
저기는 시체가 들어가기도 전에
쌀 3백가마를 받고 명당으로 들어가는 땅이야.
시체가 들어가기도 전에 발복을 받는 자리인데,물이
있으면 어떻고 불이 있으면 어때?
개 코도 모르면 잠자코 나 있으시오."
 
 
숙종의 얼굴은 그만 새파랗게 질려버렸다.
갈 처사 말대로 시체가 들어가기도 전에
총각은 쌀 3백 가마를 받았으며,
명당으로 옮겨 장사를 지낼 상황이 아닌가!
 
 
숙종은 갈 처사의 대갈일성에 얼마나 놀랐던지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공손해졌다.
"영감님이 그렇게 잘 알면 저 아래 고래 등 같은
집에서 떵떵거리고 살지 않고,
왜 이런 산마루 오두막에서 산단 말이오?"
 
 
"이 양반이 아무것도 모르면 가만히나 있을 것이지
귀찮게 떠들기만 하네."
"아니, 무슨 말씀인지?"
숙종은 이제 주눅이 들어 있었다.
 
 
"저 아래 것들은 남을 속이고 도둑질이나 해서 가지고
고래 등 같은 기와집 가져봐야 아무 소용이 없어.
그래도 여기는 바로 임금이 찾아올 자리여.
지금은 비록 초라하지만 나라님이 찾아올 명당이란 말일세."
 
 
숙종은 그만 정신을 잃을 뻔했다.
이런 신통한 사람을 일찍이 만나본 적이 없었다.
꿈속을 헤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왕이 언제 찾아옵니까?"
"거, 꽤 귀찮게 물어 오시네. 잠시 기다려 보오.
 
 
내가 재작년에 이 집을 지을 때 날 받아 놓은 것이 있는데,
가만.... 어디에 있더라?"
하고 방 귀퉁이에 있는 보자기를 풀어서 종이 한 장을 꺼내어
먼지를 털면서 들여다보더니...
그만 대경실색을 한다.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에 나가 큰절을 올리는 것이었다.
종이에 적힌 시간이 바로 지금 이 시각이었다.
임금을 알아본 것이다.
"여보게... '갈 처사', 괜찮소이다. 대신
그 누구에게도 절대 말하지 마시오.
 
 
그리고 내가 죽은 뒤에 묻힐 자리 하나 잡아주지 않겠소?"
"대왕님의 덕이 높으신데 제가 신하로서 자리
잡아 드리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옵니다.
어느 분의 지시이신데 거역하겠사옵니까?"
 
 
그리하여 '갈 처사'가 잡아준 숙종의 왕릉이 지금
서울의 서북쪽 서오릉에 자리한 '명능'이다.
그 후 숙종 대왕은 '갈 처사'에게 3천 냥을 하사하였으나,
노자로 30냥만 받아들고 홀연히 어디론가 떠나갔다는
이야기가 지금껏 전해오고 있다.
 
< 전해오는 야사유머중에서>


 

서오릉 명릉 안내문

 

서오릉 명릉 전경

"행복한 삶은, 自身이 만드는 것"  
 
 
가슴에 기쁨을 가득 담아라,
담은 것만이,내 것이 된다.  

좋은 아침이, 좋은 하루를 만든다.
하루를, 멋지게 시작하라

 
얼굴에 웃음꽃을 피워라
웃음꽃에는, 천만 불의 가치가 있다  

남이 잘되도록, 도와줘라
남이 잘되어야, 내가 잘된다.

 
자신을 사랑하라
행운의 여신은, 自身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 
 

세상을 향해 축복하라
세상은 나를 向해 축복해 준다.

 
기도하라
기도는, 소망성취의 열쇠다  

힘들다고 고민 말라.
정상이 가까울수록, 힘이 들게 마련이다

 
준비하고 살아가라
준비가 안 되면, 들어온 떡도 못 먹는다  

그림자를 보지 말라.
몸을 돌려, 태양을 바라보라

 
남을 기쁘게 하라
10배의 기쁨이, 나에게 돌아온다.  

끊임없이 베풀어라.
물은 퍼낼수록 맑아지게 마련이다

 
안될, 이유가 있으면 될 이유도 있다.
될 이유만 말하라  

약속은 꼭 지켜라.
사람이 못 믿는 사람, 하늘도 못 믿는다.

 
불평(不評)을, 하지 말라
불평은 자기를 파괴하는, 자살폭탄이다  

어디서나 당당 하라.
기가 살아야, 운도 산다.

 
기쁘게 손해를 보라
손해가, 손해만은 아니다  

요행(僥倖)을 바라지 말라
대박을 노리다가, 쪽박을 차게 된다.

 
밝고 힘찬 노래만, 불러라
그것이, 성공 행진곡이다  

슬픈 노래를, 부르지 말라
그 노래는, 복 나가는 노래다

 
푸른 꿈을, 잃지 말라
푸른 꿈은, 행운의 청사진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라.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겨난다.

 
남의 잘함만을 보고, 박수를 쳐라
그래야 복을 받는다.  

좋은 말만, 사용하라
좋은 말은, 自身을 위한 기도다.

 
희망의 꽃을 피워라
희망의 꽃만이, 희망의 열매를 맺는다.

 
< 좋은 생각 중에서 >

 

이팝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