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19일(월) 오늘의 글/시]
빵 두 봉지 / 따뜻한 하루[327]
오랜 기간에 힘들게 모은 돈으로 빵 가게를 개업한 마음씨 착한 한 젊은 남자가 있었습니다.
진열장의 노릇노릇한 빵만 보아도 좋았고, 손님 많은 날은 입가에 미소가 떠날 줄 몰랐습니다.
그런 그에게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루는 아이가 학교 가기 전 빵을 몇 개 챙겨가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매일 아침 가장 맛있는 빵 두 봉지를 가방에 챙겨 넣어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마찬가지로 아이를 등교시킨 뒤 빵을 진열대로 하나둘 옮겨놓다가는,
딸이 놓고 간 준비물을 발견하곤 뒤를 한참 쫓다가 딸의 뒷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아이가 편의점 주변서 폐지 수거하는 할머니에게 빵 봉지를 드리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빵을 받은 할머니는 딸아이 뒤를 향해서, 대단히 익숙한 듯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이쁜 학생 땜에 이 할매가 매일 이렇게 맛있는 빵을 먹게 되어 정말 고마워라."
사실 딸은 그간 아침마다 간식으로 받은 빵 두 봉지를 폐지 줍는 할머니에게 드렸던 겁니다.
그는 그 후 딸애가 가져갈 두 봉지의 빵과 함께 할머니께 드릴 빵도 따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자선을 숨겨 두면,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아 주신답니다(마태 6,3-4).
그렇습니다.
누군가를 돕는 것은 남을 위하는 선행은 작은 마음에서 시작되기 마련입니다.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의 씨앗 하나가 떨어지면 배려심이 자라고 행동이 나오며,
그게 도움이 필요한 주변 이웃을 살펴보는 따뜻한 습관이 되어, 손길을 내밉니다.
빵집 어린 딸이 폐지 수거하는 할머니를 돕듯이 우리네 사회는 그래도 훈훈합니다.
감사합니다. ^^+
베토벤의 행운과 불운 / 따뜻한 하루[328]
독일의 작곡가 베토벤은 사랑했던 여인이 떠나고, 난청이 찾아오면서 한때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수도원을 찾아 힘든 사정을 털어놓으며 나아갈 길에 대한 조언을 간청했습니다.
한참 고민한 수사는 상자를 들고 나와서, "여기서 구슬 하나를 꺼내 보게."하고 말했습니다.
베토벤이 꺼낸 구슬은 검은색이었습니다.
수사는 또 상자의 구슬을 꺼내 보라 했습니다.
이번에도 베토벤이 꺼낸 구슬은 검은 구슬이었습니다.
수사가 "상자에 열 개의 구슬 중 여덟 개는 검정, 나머지 두 개는 흰색이네.“하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검은 구슬은 불행과 고통, 흰 구슬은 행운과 희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는 난청으로 매우 힘들어하는 베토벤을 향해서 상자를 보여주면서 다시 말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 안에는 아직 여덟 개 구슬 중, 분명 두 개의 흰 구슬이 있다는 거네.
어떤 이는 흰 걸 먼저 뽑아 행운을 잡지만, 어떤 이는 자네처럼 검은 걸 연속으로 뽑는다네.“
'행복 총량의 법칙'이라는 잘 알려진 논문이 있습니다.
살면서 누구에게나 같은 량의 행복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고통스러운 일만 많았다면 이렇게도 생각하십시오.
'앞으로 내 인생에서는 불행보다 행복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
야고보 사도는 ’시련과 유혹‘에서 불행을 견디어 낸 이는 행복하다고 말합니다(야고 1,5).
”그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언제까지 계속되는 불행이란 없는 법입니다.
고난에도 희망을 가진 이는 행복한 이가 되고,
희망을 갖지 못한 이는 불행의 주인공이 됩니다.
하루를 좋은 날로 만드는 이는 행복의 주인공이고,
시간 미루는 이는 불행의 하수인이 되게 마련입니다.
베토벤은 불멸의 음악을 세상 모두에게 나누어 주려고,
자기의 불행을 바탕으로 ’환희‘의 기쁨을 창조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221 글/시]화낸 만큼은 위험-따뜻한 하루[330]/믿어라, 그러면 행복할 것이다. (0) | 2024.02.21 |
---|---|
[240220 글/시]늘 바쁨에 감사를-따뜻한 하루[329]/삶을 조각하기 (0) | 2024.02.20 |
[240218 글/시]죽음 앞에서 황금은-따하[325]/말하기 보다 듣기를-따하[326] (0) | 2024.02.18 |
[240217 글/시]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따뜻한 하루[324]/내 인생을 전환시켜 주는 짧은 글 (0) | 2024.02.16 |
[240216 글/시]자식 교육의 출발은 가정-따뜻한 하루[323]/나에게 힘을 주소서(김정한) (0) | 2024.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