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0324 글/시]고정관념을 버리자-따뜻한 하루[359]/새끼나귀, 왜 몰랐을까?

2024년 3월24일(일) 글/시

고정관념을 버리자 / 따뜻한 하루[359]

  

 

보통 한국은 비가 오면 대다수가 길거리 곳곳에서 우산을 펼쳐 들고 다니지만,

프랑스에서는 장대비가 아니고선 웬만해서 우산을 잘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 오는 날 프랑스 길거리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비 맞고 다니는 모습이 흔한데,

거기에는 프랑스인들이 어렸을 때부터 습관적인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랍니다.

 

그것은 바로 손이 자유롭지 못해 넘어졌을 때, 다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는 우산을 쓰면 시야가 좁아져서 교통사고의 위험이 아주 커지기에

등하교 때에는 손에 든 우산 대신, 우비나 레인코트를 입길 교육한다고 합니다.

 

프랑스어로 고정관념을 뜻하는 것은, '클리셰(Cliché)'입니다.

고정관념이란 당연한 것처럼 알려져, 이미 머릿속에 굳어진 생각입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마치 비오는 날, 비를 맞는 것처럼 대부분 경험에서 생긴답니다.

 

그러하지만 우리의 경험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굳어진 좁디좁은 생각에만 의지하지 않고,

좀 차분한 생각으로, 넓디넓은 저 큰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세요.

 

예수님께서도 수난과 부활을 처음 예고하시면서 베드로의 고정관념을 듣기가 민망할 정도로,

사탄아, 너는 걸림돌이다. 너는 너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라고 꾸짖습니다(마태 16,21-23)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흗날에 되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맙소사,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하고 반박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오로지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베드로에게 이르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는구나!”’

 

그렇습니다.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그 어떤 틀에 박힌 집착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베드로는 고정관념 탓에 스승님의 수난과 부활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훗날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 당부에 따라 사도직을 잘 수행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왜 몰랐을까?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맞은편 마을에 가서 아무도 타보지 않은 

새끼나귀를 끌고 오라고 이르신다.

 

왜 새끼나귀일까?

그 어린 새끼나귀에 33세의 예수님이

어찌 타실 수 있을까?

 

그 어린 새끼나귀가 

예수님의 몸무게를 

지탱이나 할 수 있을까?

 

사순절 예수님의 십자가상 죽음을 앞두고

예루살렘 입성때면 매번 

궁금해지는 내용이였다.

 

아하~그렇구나.

주님께서는 

그렇게 흠없고 연약한 동물을 

당신이 십자가 죽음을 통해 이루실 

구원의 길에 쓰시고자 하시는 구나.

 

감당할 수 있는 어미나귀를 제쳐두고

굳이 새끼나귀를 쓰시고자 하셨는 데

 

나는 그동안 교회생활에 

경험많고 익숙하고 오래다닌 것을 자랑하며

팔장끼고 구경하며 

나는 쉽게할 수 있는 데..하며

남의 하는 일을 저울질하고 

평가하고 비판만 하였다.

 

교만하여 인정받고 싶어하고 

고개 쳐들고 잘난척(?)만 하였구나.

 

등에태운 예수님을 잊어버리고 

환호하는 군중이

나귀를 환호하는 줄로 크게 착각했었구나.

처음의 새끼나귀였음을 잊었구나.

 

부족하고 경험이 없고 

능력이 없어 보이지만 

주님이 원하시는 방식대로 부르셔서 

새끼나귀도 33세의 장년인 예수님을 태우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역활을 감당할 수 있도록 

그분께서는

놀라운 능력을 채우신다는 사실,

 

왜 몰랐을까?

 

주님,

저의 죄를 용서해 주세요.

당신께 대한 순종의 마음을

회복 시켜 주소서.

 

 

-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