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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0330 글/시]어린아이가 바라보는 세상-따뜻한 하루[365]/부활절에 달걀을 나눈 일화

2024년 3월30일(토) 글/시

어린아이가 바라보는 세상 / 따뜻한 하루[365]

  

 

미국 인간관계 경영 전문 강연가로 인재 발굴 및 양성하는 회사 대표인 윌리엄 보세이는

어린아이를 좋아하고, 한편으로 어린아이들도 자신을 좋아하게 하라는 강연을 자주합니다.

 

그는 특히 우리가 어린아이들을 좋아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1]아이를 좋아하는 것은 그의 정서, 영적 건강을 가늠하는 척도이기 때문입니다.

2]어린아이 같은 경이감과 열정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멋진 일이기 때문입니다.

3]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는 누가 뭐래도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우리들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은,

우리가 그들처럼 세상을 경이롭게 바라보는 열정으로 살면 됩니다.

 

아무튼 아이들은 세상을 바라볼 때 경이로운 사랑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뭐든 신기로운 것들을 바라보면서 배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201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인도의 아동 권리 활동가 카일라시 사티아르티의 말입니다.

어린 시절은 단순함을 의미합니다.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세요,

보이는 모든 것이 정말 아름답거든요.’

 

사실 예수님께서도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순수한 사람들의 것이라면서,

어린이들을 무척이나 사랑하셨습니다(마태 19,13-14; 마르 10,13-16; 루카 18,15-17).

 

더구나 제자들이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누구냐는 물음에 어린이 하나를 세우시고는,

바로 이 아이라고 그들에게 분명히 이르셨습니다(마태 18,1-5; 마르 9,33-37; 루카 9,46-48)

너희가 회개하여 이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너희는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또한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사랑의 눈으로 바라다보면 모든 것이 다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처럼 사랑하는 이의 눈에는 상대의 단점보다 장점이 먼저 보입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다면 이들처럼 순수한 사랑으로 바라보세요.

 

감사합니다. ^^+

 

 


 

 

 

 

 

부활절에 달걀을 나눈 일화

 

 

로자린드는 많은 농토를 가진 부호였다. 

사랑스런 아내와 두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던 로자린드는

나라가 십자군 전쟁에 휘말리면서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로자린드가 전쟁터로 떠난 뒤

로자린드 부인과 두 아이들은 도둑과 강도에 쫓겨

마을을 떠나야만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어느 조그만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대가로 아이들과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 

 

비록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긴 했지만

로자린드 부인은 어디에선가 

열심히 싸우고 있을 남편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났다. 

그동안 무사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마을사람들의 친절 덕분이라고 생각한 로자린드 부인은 

어느 해 새벽 닭소리를 들으며

계란을 하나 둘 모으기 시작했다. 

 

그것은 다가오는 부활절에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또 마을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하나씩 나눠주기 위해서였다.

 

부활절 전날 밤 부인은 과자를 굽고 계란을 삶았다. 

그리고 삶은 계란에

'사랑의 하느님을 의지하자'는 로자린드 가족의 가훈을 

예쁘게 적어 넣었다. 

 

다음날 로자린드 집에서는

부활절을 축하하는 성가 소리로 가득 찼고 

마을 사람들은 로자린드 부인이 건네준

계란을 받아들고 매우 기뻐했다. 

 

사람들이 모두 돌아간 후 

초라한 소년이 로자린드의 집을 찾아와

물을 달라고 청했다. 

 

로자린드 부인은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 한 대접과 마지막 남은 

계란 한 개를 선물로 주었다.

 

소년은 매우 고마워하며

그 계란을 소중히 간직했다.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가던 소년은

그 마을을 벗어나는 산등성이에서 

쓰러져 신음하는 병사를 발견했다. 

 

놀란 소년은 뛰어가 병사를 일으켰다. 

물을 달라는 병사의 말에 소년은 물대신

품 안의 그 계란을 주었다. 

병사는 그 계란을 받더니 갑자기 소리쳤다. 

 

"이 글씨는 나의 아내의 글씨다.

이 글은 우리 집 가훈이야!" 

 

금방 죽을 거만 같았던 그 병사가

바로 로자린드였다. 

 

로자린드는 전쟁이 끝나자 고향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로자린드 부인의 계란으로

로자린드는 기적적으로

가족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부활하신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