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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41124 글/시]빈 들에 서서 (정용철)/기쁨의 중심(고도편)

2024년 11월24일(일) 오늘의 글/시

 

 

빈 들에 서서 

 

                  

나는 지금 가을 걷이가 끝난 

빈들에 서 있습니다.

 

눈을 들어 빈들을 보면서 

나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나의 부끄러운 모습들을 떠올리며 

새로운 것을 깨닫습니다.

 

나는 지금 빈들에 서서 

욕심이 가득찬 내 모습을 떠올립니다.

 

빈들은 곡식이 없어도 

습기를 머금고 촉촉해 있는데,

나는 지금 가진 것이 없다고 

마음까지 메말라 있습니다.

 

나는 지금 빈들에 서서 

욕심이 가득 찬 내 모습을 떠올립니다.

 

빈들은 이렇게 모든것을 

내놓고 자신을 비우고 있는데,

나는 나이가 들면서 

욕심도 함께 늘어나 

만족과 감사를 모르고 살았습니다.

 

이제는 나도 빈들처럼 

욕심을 버리고 

지금의 모든것에 감사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빈들에 서서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내모습을 떠올립니다.

 

빈들은 이렇게 내년의 소득을 

준비하고 있는데,

나는 바쁘다는 말만 생활 속에 가득 채운 채

아무 준비도 하지 않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도 빈들처럼 

쉼을 얻으면서 

앞날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 용철 


 



기쁨의 중심

"내가 바로 기쁨이다!
기쁨은 늘 나의 중심에 존재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단지 그것에 주의를 주는 것이다.
그것은 언제나 거기에 있다."

- 브랜든 베이스의
《치유, 아름다운 모험》중에서 -


* 기쁨은 언제나
우리 안에 존재합니다.

심지어 슬픔의 저 깊은 밑바닥에도
보석처럼 빛나는 기쁨의 조각들이 있습니다.

그 기쁨의 조각들이
슬픔을 이기게 합니다.

기쁨의 중심에 내가 있습니다.
내가 곧 기쁨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고도원의 아침편지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