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50205 글/시] 진정한 나/ 마 음 -경봉 스님

2025년 2월5일(수) 오늘의 글/시

 

 

 

진정한 나

 

한 신비가가 하느님의 문 앞에 섰다.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다.

 

문은 잠겨 있었고 

그는 열쇠가 없었다.

 

신비가는 하느님의 문 열쇠를 찾으러 

온 세상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했다.

 

그는 약이 올라 

하느님의 문 앞으로 되돌아 와서는 울었다.

 

"너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아라"

신비가는 들은 대로 했다.

 

그가 마음을 열고 안을 들여다 보자 

열쇠가 거기 있었다.

그 열쇠로 열어 보았다.

 

하느님의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신비가는

하느님을 뵈올 수 있었다.

 

그 열쇠의 이름은 

 

'진정한 나' 였다.

 


 



 마  

거울에 제 마음을 닦아 보아라
미迷하고 취醉한 것이 세상이거늘

거짓은 흐르는
물소리에 그냥 흘러가게 하고

괴로운 것은
저 산 나뭇가지에 걸어 두어라

우습다.
세상 모든 일이 우습다고
스스로 생각하면

마음도 절로 즐거워지나니
시비는 그대에게 잠시 미루고

나는
그냥 허허허 웃고 있노라

- 경봉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