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12일(토) 오늘의 글/시
사랑에는 4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랑을 받는 단계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사랑을 받는 것에 익숙합니다.
들숨이 있어야 날숨이 있습니다.
한동안 많이 불렀던 노래가 있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우리를 창조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 때문에 사람이 되셨습니다.
흙 속에 있는 씨앗은
물과 햇빛을 받아야 싹이 나옵니다.
사랑받는 아이는 면역력도 강해지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도 생깁니다.
두 번째는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사람들은 어느 순간
자기가 남을 생각하며 감동할 수 있고,
자신의 애정을 특별한 존재에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느낌은 사랑받는 것보다 한결 흐뭇합니다.
사랑하면 할수록 그것에
엄청난 힘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고난도, 역경도, 굶주림도, 죽음까지도
이 사랑을 막을 수 없습니다.
세 번째는 자기를 사랑하는 단계입니다.
자신의 애정을 남에게 투사하고 나면
그것을 자기 자신에게
쏟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단계의 사랑은 받는 사랑과 주는 사랑과
비교할 때 한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사랑을 주기 위해서든, 받기 위해서든,
남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사랑을 주거나 받는 존재에게 실망하거나
배신당할 염려도 없습니다.
네 번째 보편적인 사랑의 단계입니다.
이는 무제한의 사랑입니다.
애정을 받고, 남에게 투사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나면,
사랑을 자기 주위의 사방팔방으로
전파하기 시작하기도 하고
사방팔방에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이 보편적인 사랑을 부르는 이름은
생명, 자연, 대지, 우주, 기, 하느님처럼
문화와 민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서 말씀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온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같은 마음과 정성과 힘을 다해서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웃은
우리의 사랑이 부족하면
기다리지 못하곤 합니다.
우리의 사랑이 식어 버리면
그들 역시 사랑이 식어 버리곤 합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더 늦기 전에
내가 미워하는 이웃을 용서하고,
나를 미워한 이웃을 용서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청합시다.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천심으로 주님의 길입니다.
-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 강론중에서 -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 정용철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자락 덮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둠이 언제 걷힐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어둠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눈물 한 방울씩을
날마다 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눈물이 언제 마를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눈물로 말미암아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용서받아야 할 일
한가지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용서가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새 모든것을 용서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하고 싶은 말 하나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말이 어떤 말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숨기고있는 그말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미움 하나씩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미움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미움을 삭여내다가
결국은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희망의 씨 하나씩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희망이 언제 싹틀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싹이 트기를 기다리다가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됩니다
-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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