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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문화의집·성남학아카데미

성남학아카데미 - 2012년 1분기 제1강 성남문화유산과 스토리텔링-한춘섭 성남문화원장

2012년 1월 4일 10:00~120:00

성남학아카데미 제1강

성남문화유산과 스토리텔링

- 한춘섭 성남문화원장(시조시인) -

 

1. 시작의 말

    임진년 흑룡의 해, 연대표를 보면 힘든일이 보다 많았습니다. 올해는 총선, 대선이 있고,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도 대선이 있으며

    전 세계 53개국이 지도자 뽑는 대선의 해입니다. 심상치 않은 기운이 흐르는 해일듯 합니다. 선거철 정치의 시기에는 거짓 허풍이 난

    무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북한엔 30도 안되는 27세 젊은 지도자가 새로 나와서 어떻게 정치를 펼칠지 혼돈과 미망속에서 혼란스러

    운 해가 될듯 합니다. 한국의 지도자들은 앞서의 지도자가 3층탑을 세우면 다음 지도자가 나와 그 탑을 허물어버리는 것이 문제가 되

    고있습니다. 조선시대는 그래도 팔만대장경 보존 처럼 이어져오는 전통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여러분들은 내

    자손들에게 무엇을 남겨줄것인가 생각해보면서 행동하는 시민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성남의 시 승격 이전 역사

    성남의 신도시나 판교에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성남은 서울시민증이 없는 서울의 무허가판자촌에 사는 사람들을

    군대식으로 군용차에 실어 성남에 강제이주시켜 광주대단지를 조성한 역사가 있습니다. 지금 그곳은 수정, 중원구로 분리되었습니

    다. 위례신도시는 성남 땅 3/2가 들어갑니다. 성남이 이렇게 급속하게 발전한데는 2가지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첫번

    째는 교통이 좋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졌다는 것 입니다. 청계산 불곡산 남한산 영장산이 병풍같이 둘러있고

    탄천같은 물이흐르는 좋은 여건을 가졌다는 것 입니다. 탄천은 40리길을 흘러 성남의 공기를 정화시키는 일을 해줍니다.

    저는 국어를 전공했지만 고등학교 국어교사하면서 야간대학 강의를 들으면서 이 지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여 자료를 수집

    하고 연구하여 성남학의 기초를 세운 사람입니다. 지금 41년생 70살의 나이를 가지게 되었으나 그동안 성남 지명의 대부분과 성남아

    리랑의 노랫말등을 제가 거의 지었습니다. 향토문화연구소의 연구위원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올라 현재 문화원장 하고 있습니

    다. 앞으로 2년 더 할 수 있습니다. 명예직으로 저는 월급을 받지 못하나 직원들은 월급을 받고 있으며 행사있을때마다 오히려 제돈

    을 쓰고 있습니다. 전국에 229개의 문화원이 있습니다. 이중에 3년 연속 우수문화원상을 받았습니다. 경기도내에서는 2년 연속 문화

    창달 최우수문화원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3년동안 연구하여 발간한 책 '성남인물지'는 700명 인물을 발굴하여 소개하였습니다.

    남한산성 남쪽이란 뜻의 성남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부러워하는 곳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젊은 편에 속하므로 진취적 경영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발전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한산성은 세계문화유산에 3년내 등재 예정입니다. 수원 화성이 세계문화유

    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광주 즉 너른고을, 널고을의 23개면 중 중부면, 대왕면, 돌마면, 낙생면 4개면이 성남시에 속합니다. 중부

    면은 수정구 중원구 자리이고 대왕면은 성남비행장 주변이고 돌마면은 분당신도시이고 낙생면은 판교로 생각하면 됩니다. 남한산성

    은 국난극복의 현장으로 현재 4개의 주인이 있습니다. 성남시장, 하남시장, 서울시장, 광주시장이 관할합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

    재되면 한사람 경기도지사가 관할하게 됩니다.

    백제는 소서노 여인이 세운 십제국에서 커진 국가입니다. 소서노는 연하의 주몽과 전실자식 2명을 데리고 결혼한 여인인데, 고구려

    를 건국한 주몽의 큰아들 유리가 오면서 왕위를 그에게 주고 자식들을 데리고와 세운 왕국이다. 큰아들은 미추홀에 세우고, 작은아들

    온조와 함께 이곳에 터전을 잡아 십제국을 세웠다가 커지면서 백제국이 되었던 것 입니다. 하남이나 광주는 임금을 위한 생활물품 공

    급처였습니다. 또한 남한산성은 최대 3000명의 군사들이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 군사들의 필요물품을 공급하기도 해야합니다.

    도기를 만들고 숯을 만들고 창검을 만들어 공급하고, 왕족들의 매, 꿩사냥터 였고, 군사들의 산악훈련지 였습니다. 제가 1964년 처음

    성남에 들어와 살았는데 그 때의 탄천은 수량이 많았습니다. 배가 드나들 정도의 물줄기 였습니다. 전쟁때 마다 동원되어야 하고 왕

    족과 양반서울 사람들 뒷바라지하는 역활를 하는 선량한 주민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머리에 지식없는 사람들, 무식한 사람들 다스

    리는 손쉬운 방법은 군대식이 탁월합니다. 북한주민들도 그런식으로 다루어진 것 아닌가 합니다. 모든 것을 빼앗은 후 먹을 것 가지

    고 배급주면서 관리하는 그런것 아닌가 합니다. 몽골주민의 70%는 한국인의 피가 흐릅니다. 원나라에게 억울하게 끌려간 한국여인

    들의 피가 섞인 것 입니다.

 

3. 문화유산 목록

    태평역에서 산성 산자락까지가 즉 태평1동에서 태평4동까지가 애국지사들의 무덤터였습니다. 봉국사절이 이들 애국지사들 위령제

    를 위한 사찰입니다.

    성남향토유적 1호부터 9호까지가 모두 무덤인데 성남문화원이 관여하여 지정하였는데 그 중 99.9%가 한춘섭 저의 노력입니다. 지금

    광주시에는 향토유적이 별로 없습니다. 만약 제가 광주시를 위하여 활동하였다면 얼마든지 더 많은 향토유적 지정이 가능하리라 자

    신합니다. 지정도 중요하지만 성장시키는것 역시 중요합니다. 성남향토유적 1호가 강정일당 입니다. 200년전 사람인데 기념시조행

    사를 문화원에서16년째하고 있습니다. 강정일당 여인상을 뽑는 행사는 13회째 하고 있습니다. 성남은 아직도 10명의 향토유적 지정

    이 가능 합니다. 지정하기 위해서는 문중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정을 받으면 무덤은 수내동, 궁내동(충숙공 이수 선생묘) 처럼 영

    구보존이 됩니다. 2008년도에는 '성남문화원 30년사'를 발간 했습니다. 문화재 자료 78호가 중앙공원에 있는 수내동 가옥이고 성남

    에는 무형문화재 5분이 계십니다. 소목장, 금박장, 자개공등이 계시는데 성남시 공예전시관에 가보면 그분들의 작품 모두를 볼수있

    고 그분들 모두 출퇴근하시면서 그곳에서 작업하고 계십니다.

 

4. 스토리텔링의 총설

    저는 논문 쓰는 일만 하다보니 스토리텔링을 못해 보았습니다. 짧은 1~2개 이야기 가지고 신화와 전설이 탄생한 것 아닙니까? 글 쓰

    는 분이 있다면 20~30%의 진실과 70~80%의 허구가 결합하여 작품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이야기에 거짓말이 보태지고 보태져 10

    명을 거치면 엉뚱한 다른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 아닙니까? 이것이 스토리텔링 아닙니까? 문자로 기록을 남기고 영상으로 연극으로

    표현하여 전달하는 재미를 느껴봄이 어떨까 합니다. 글쓰기를 일기쓰듯 하십시요. 저는 일기를 꼭 씁니다. A4용지 1장 정도를 씁니

    다. 그 일기만은 죽을 때까지 끌어안고 무덤까지 갈 생각 입니다. 성남발굴 역사발굴로 글을 쓰는 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남한산성 병

    자호란 순국자 이야기 '삼학사' 이야기도 스토리텔링입니다. 소재가 많이 있습니다. 책자 '성남 옛 이야기'들을 보시고 소재를 찿아

    스토리텔링 하시기 바랍니다.

 

5. 마치는 말

    1월1일 제천봉행 행사를 문화원에서 주최하여 합니다. 내년에는 많은 분이 오셨으면 합니다. 출석을 부를까 합니다. 행사에서 저는

     '시작하는 날' 제목의 시를 지어 낭독하였습니다. 현재 18편까지 만들었습니다. 며칠 후 상공회의소 모임행사에서 두루마기를 입고

    이 시를 또 낭독할 것 입니다. 원고료는 상공회의소에서 줍니다. 여러분들에게 이 시를 나누어줄 예정인데 아직 도착이 안 되었나 봅

    니다. 다음 주 성남학 강의에 오실 때 배부하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닥불 혼이었네

                       - 한 춘 섭

 

앞뒤 뜰 속삭이는 만생 앞 서성이며,

눈물의 창 틈으로 꽃송이 피웠어요

칡 줄기 마디마디로 영원한 그리메.

 

긴 동지 설한풍에 새봄을 기다리고

흥건한 사랑 줄기 가슴 속 덮였어요

소복의 그 손길마다 흰 목련꽃 송이송이.

 

꾀꼬리 봄 꾀꼬리 하나뿐인 세상 살아

언제나 웃어른 뜻 옷소매로 여민 가슴

끝내는 은하 나루터 노 저으신 님이어라.

 

가을 밤 기러기 떼 젓대 울린 붓 향내로

누구도 거역 못할 외길 따라 사셨기에

푸른 산 떠받든 숨결 강정일당 순결이네.

 

붉은 꽃 여민 맵시 모닥불 혼이었네

청계산 지봉 능선 진달래로 산가 싶어

못다한 사랑 모으고 향긋 피워 웃습니다.

 

 

남한산성(南漢山城)

 

                     -김 장 규

 

일장산(日長山) 굽이돌아

여유롭게 올라가니

 

숲속의 이끼 낀 성(城)

역사를 말하는 듯

 

산성리(山城里)

피고 맺힌 정기(精氣)

닫힌 가슴 열어주네

 

약수로 갈증 푸니

산채(山菜)도 제격이고

 

산성을 끼고 도니

서장대(西將臺) 저기인데

 

멍든 일

흐른 세월 따라

소리 없이 숨었나?

 

***성남시 향토유적 1호 강정일당 묘역 (1772-1882: 수정구 금토동 / 1986.3.4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