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시조·성가·기도문

목련-최재천

 

목련

-최재천-

 

 

이른 봄 이른 새벽

창 밖에 나지막이 소곤닥이는 인기척

북으로 난 내 작은 창문 틈

속살이 유난히 흰 북구의 여인이 옷을 벗는다

 

허리춤에 걸린 잿빛 털외투 위로

봉곳한 등에 뽀얀 젖살이 흐른다

훔쳐보는 여인의 몸은 왜 이리도 눈이 부실까?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시·시조·성가·기도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도바람꽃  (0) 2012.01.24
앉은부채  (0) 2012.01.24
히어리  (0) 2012.01.24
복수초  (0) 2012.01.24
자녀  (0) 2012.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