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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리기다소나무-정호승

 

리기다소나무

                              -정호승-

 

당신을 처음 만났을때

당신은 한그루 리기다소나무 같았지요

푸른 리기다소나무 가지 사이로

얼핏얼핏 보이던 바다의 눈부신 물결 같았지요

 

당신을 처음 만나자마자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솔방울이 되길 원했지요

보다 바다쪽으로 뻗어나간 솔가지가 되어

가장 부드러운 솔잎이 되길 원했지요

 

당신을 처음 만나고나서 비로소

혼자서는 아름다울 수 없다는걸 알았지요

사랑한다는것이 아름다운걸 인줄 알았지요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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