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치마 족도리 쓰고 연지곤지 찍은 새색시가 수줍게 홀로 앉아 있네
열두폭 치마 가지런히 깔고 앉아 고개 숙여 새신랑 기다리네
두렵고 설레는 마음으로 목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 채 등촉불 아래 홀로 앉아있네
가녀린 몸 가슴이 조이고 눌려와도 참고 또 참으며 새신랑 기다리네 - 2011. 4. 9 수산나 - |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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