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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나무 - 오규원 -
가을이 되어 종일 맑은 하늘을 날다가 마을에 내려와 잎이 다 떨어진 나무를 만나면
새도 잘 익은 열매처럼 가지에 달랑 매달려본다
다리를 오그리고 배를 부풀리고 목을 가슴쪽으로 당겨 몸을 동그랗게 하고 매달려본다
그러면 나뭇가지도 철렁철렁 새 열매를 달고 몇번 몸을 흔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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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줄박이
곤줄박이
곤줄박이
곤줄박이
곤줄박이
곤줄박이
사진 : 니콜라이
글 : 수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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