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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문인

나쁜남자 '스티브잡스'의 착한유언장

나쁜남자 '스티브잡스'의 착한 유언장

 

 

 

24일 전세계에서 동시 발간된 스티브잡스의 전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위인전을 대하듯, 스티브잡스의 성공DNA에서 가슴벅찬 교훈을 얻고자 책을 펼쳐드는 사람들에게는 당혹스러운 대목도 한두군데가 아니다. 그의 지근에 있던 사람들 심정이 어땠을까가 더 궁금할 정도로 잡스는 '까칠하고 괴팍하기까지한 천재'였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한눈팔지 말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입이 닳도록 얘기하는 한국의 부모나 교사들이라면 잡스같은 자녀나 제자를 키우려는 꿈은 접어야할 것 같다. 잡스는 학교 공부가 따분하기 이를데 없다며 짖궂은 장난도 서슴치 않는 악동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애완동물 데리고 등교하는 날'을 만들어 교실 전체를 엉망으로 만들고, 선생님 의자밑에서 폭음탄을 터뜨려 선생님을 경련 일으키게 했다. 그런 장난에도 내내 아들을 두둔했던 관대한 양아버지조차 잡스가 사춘기 시절 부모침실에 도청시설을 해놓고 엿들었을 때와 고2때 마리화나, 고3때 LSD에 주기적으로 손댄걸 알고는 엄청 화를 냈다고 한다.

 

 

잡스의 모토는 "해군이 되느니 해적이 되는게 낫다" 였다. 그 자신 창의적이고 똑똑하지만 반항기가 다분했던 것처럼, 영리한 해적같은 '리틀잡스' 형의 인재를 원했다. 그래서 면접자리에서 "첫 성경험이 언제였나요?" "아직 숫총각인가요?" "LSD는 몇번 해봤나요?" 같은 질문을 조롱하듯 마구 던져 마음에 안드는 지원자를 쫓아내다 시피 했다.

 

애플의 아이폰이 전세계휴대폰 시장의 판도는 물론, 소통의 문화를 뒤바꿔 놓은 이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창의적 인간 잡스를 배우자" "애플의 창조경영을 배우자" 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국교육의 반성도 쏟아졌고, 실패와 일탈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 사회에 대한 자책도 이어졋다. 삼성전자의 성공방식보다 애플의 성공이 한수 위라는 자괴감도 강했다. 세상을 흔들어 놓고 5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스티브잡스는 우리 사회에 일종의 '잡스콤플렉스' 같은 걸 남겼다.

 

하지만 그의 탁월한 점뿐 아니라 인간적 면모까지 낱낱이 묘사한 전기를 보면 묘한 안도감도 든다. 나처럼 보통사람 눈에는 기인 같은 남자 잡스와 결혼한 천사 아내보다는 "저 남자랑 함께 했다간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며 잡스를 떠난 전 애인이 훨씬 공감 간다. 독설을 마구 퍼붓는 잡스같은 상사보다는, 어렸을 적 부터 "정직하라" "중용의 길을 걸으라"는 가정교육을 받아온 애플의 또 다른 창업자 스티브워즈니악 같은 상사 밑에서 일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스트레스 푼다고 변기에 발을 담그는 남자, 야채만 먹고 사니 목욕 안해도 된다며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출근하는 남자..., 일탈도 서슴지 않으면서 보약에서도, 마약에서도 자신의 꿈과 열정에 필요한 자양분을 정제해내는 스티브잡스 같은 인물은 미국에서 조차 아주 유별나고 특별한 존재였음은 분명하다.

 

 

잡스의 뜻에 따라 공개된 그의 사적인 면모는 '나쁜남자' 잡스가 남겨놓은 '착한 유언장'이다.

 

그는 누구든 잡스처럼 살수도 없지만, 설사 잡스처럼 산다고 해도 잡스가 될수는 없으며, 스티브잡스가 한국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쌓아온 성공방식마저 부정하고 자책할 필요는 결코 없다는 '잡스콤플렉스에 대한 처방전'을 주고 갔다.

[출처] 조선일보 2011.11.25.

 

 

<아이작스의 스티브잡스>

- 잡스가 내게 신신당부했죠. 잔인하도록, 진실되게 (brutally, honest) 써라.

 

- 잡스는 워싱턴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생각했다. 그는 일을 하려면 자신이 하는 것 처럼 상대방을 열받게 하고 채찍질해야 하는데 오바마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 그가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몇몇에게 밝힌적이 있다. 만약 됐다면 최악의 주지사가 됐을 것이다. 그는 프랑스왕(절대군주)을 했으면 잘 어울렸겠지만, 권력분산이 돼있는 현대에서 정치는 절대 못했을 것이다.

 

- 그는 예술과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천재였다. 또 완벽주의자 였다. 하지만 이런 예술가적 기질은 그의 약점이기도 했다. 그는 마음에 안들면 언제든지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무례하게 행동했다.

 

- 아내 로렌 파월은 잡스의 낭만적이고 반사회적이며, 감각적이고 과학적인 세계관, 비지니스적 성향을 뒷받침했고, 그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내는 역활을 했다.

 

- 그는 자신을 반항자(rebel)로 생각하고, 항상 그걸 보여주려고 했다. 차에 번호판을 붙이지 않은 것도 '권위에 굴종하는 것' 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출처] 조선일보 2011.11.10.

 

 

 

^^^^^ 비지니스 심리분석 ^^^^^

 

"내가 특별하니 당신도 특별해야..." 자기애 강한 리더의 허와 실...자기애적 성격이 능력을 잘 발휘하려면 안전장치를 잘 마련해야 한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듣기 싫은 소리는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 잡스에게는 '명상' 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또한 '결혼생활' 이 중요한 보완장치였다.... 부인은 잡스라는 전투기가 기름을 넣고 정비한 기지요. 흔들리지 않도록 현실의 땅에 내려놓는 닻이다.

 

 

왕자님나쁜남자 '스티브잡스'의 착한 유언장

 

세상을 흔들어 놓고 5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스티브잡스는 우리 사회에 일종의 '잡스콤플렉스' 같은 걸 남겼다.

그의 탁월한 점뿐 아니라 인간적 면모까지 낱낱이 묘사한 전기를 보면 묘한 안도감도 든다. 나처럼 보통사람 눈에는 기인 같은 남자 잡스와 결혼한 천사 아내보다는 "저 남자랑 함께 했다간 살아남지 못할 것 같다"며 잡스를 떠난 전 애인이 훨씬 공감 간다. 독설을 마구 퍼붓는 잡스같은 상사, 스트레스 푼다고 변기에 발을 담그는 남자, 야채만 먹고 사니 목욕 안해도 된다며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출근하는 남자..., 일탈도 서슴지 않으면서 보약에서도, 마약에서도 자신의 꿈과 열정에 필요한 자양분을 정제해내는 스티브잡스 같은 인물은 미국에서 조차 아주 유별나고 특별한 존재였음은 분명하다.

 

'까칠하고 괴팍하기까지한 천재' 잡스에게는 '명상' 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또한 '결혼생활' 이 중요한 보완장치였다.... 부인은 잡스라는 전투기가 기름을 넣고 정비한 기지요. 흔들리지 않도록 현실의 땅에 내려놓는 닻이다...ㅋㅋ...^-^

 

새삼 이 말이 떠 오른다...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남자이지만...그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이다...ㅋㅋ...^-^

 

- 2012년 2월10일 수산나 -

 

등얼룩풍뎅이

 

 

등얼룩풍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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