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1일 (수)요일 성남학아카데미
세종의 놀라운 과학은 왜 근대화를 낳지 못했던가?
박성래 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 / 과학사
서울대학교 물리학 학사
캔자스대학교 대학원 사학 석사
하와이대학교 대학원 사학 박사
외국어대학교 부총장 역임
교재 1
교재 2
교재 3
교재 4
교재 5
교재 6
- 강의 시작하는 프로젝터 화면 -
아내가 있는 앞에서 강의를 하려니까... 이쪽을 안 쳐다보고 이야기 해야겠네...
[1] 연호와 간지
어제 인터넷 신문을 보다가 흥분을 하여... 화가 나는 것을 참으려고 힘들었다...
제가 74세인데... 39년생인데... 흥분한 내용인즉...
지난 8일에 어떤 노인이 불지른 남대문-숭례문의 상량식이 있었는데...
숭례문 상량문에 건국대 교수가 10m 한지에 붓글씨로 커다랗게 ‘서기’를 써서 흥분했음...
서기 2012년 3월8일에 상량한다고 그 자리에서 썼음... ‘서기’ 란 말은 잘못된 말이다.
☞‘기원 몇 년’ 이라고 쓰든지 아예 쓰지 말 것을 권합니다. 아예 안 썼으면 합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1등으로 여자 과학자가 뽑혔는데...원자력 연구하는 과학자인데....
☞국회에 과학기술계가 별로 없으나 국회에서 과학기술계에 대한 이해와 존중풍토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교과서에 있는 잘못된 표기 중 ‘연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서기’는 서력기원으로 예수가 태어난 해를 기념한 것이라고 했는데, 실은 예수는 태어난 그해가 아니고 4년 전에 태어난 것 입니다. 하여튼 이러한 ‘서기’를 쓰기 전에는 세계 각국이 각자 ‘연도’를 썼습니다. 우리도 조선시대에는 ‘금상(金上)몇년’ 이란 용어를 썼습니다. 왕이 죽으면 ‘묘호’ 생기는 그때부터 ‘세종 몇 년’ 같이 묘호 붙어 사용했습니다.
☞이씨조선이라는 말은 쓰지 말아야 합니다. 일본천황 밑에 왕가-왕실이라는 의미이므로 일제시대의 잔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에서는 중국연호를 썼습니다. 과학적 규칙을 가진 달력-연도를 쓰는 것은 로마, 이집트, 바빌로니아, 중국 등 발달된 문명일 때 가능합니다. 신라 때 독자적 연호 쓰다가 우리나라도 이후 발달된 중국연호를 사용했습니다. 일본은 능력이 되지 않아 중국연호를 사용 못한 것입니다. 백제와 교류했던 일본은 백제가 망하자 중국과의 교류가 끊겨 일본만의 고유한 달력-연호 만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중학 <국사>책에 신라 법흥왕 때 ‘건원’이라는 연호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자주적이다’ 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진흥왕은 국력의 비약적인 발전에 힘입어 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자신을 황제에 비겨 ‘태왕’ 도는 ‘짐’이라 하였으며. ‘개국’ 등의 연호를 사용하여 자주의식을 나타내었다.
☞ 고유의 연호를 쓰면 자주적이고, 중국연호를 쓰면 사대주의 라는 생각은 역사가의 연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2] 윤달의 과학사
*역법
① 순음력~ 모슬렘 사용하나 거의 사라진 경우, 라마단- 금식 금욕 기간- 해마다 조금 빨라짐
② 태음태양력~ 날자는 달의 운동, 계절은 태양 운동 따름. 계절(양력)을 맞추기 위한 24절기가 있다.
☞24절기를 외우면 편합니다.
무중치윤(無中置閏)~ [중기 없는 달은 윤달로 한다]는 원칙, 홀수는 <절기> 짝수는 <중기>
<중기>가 달이름 정하고, 절기 하나만 가진 달은 달이름을 갖지 못하고 앞달의 윤달로 한다
태음태양력----☞ 쉽게 기억할 수 있는 24절기
③ 양력~ 세계 공통의 역법이나 모순이 많다
- 조선왕조 1895년(고종 32)11월17일을 1896년(건양 원년) 1월1일로 정하며 양력으로 바꿨다
카테고리→역사이야기→'고종의 양력채택'에서 관련된 설명이 이어짐......
- 일본- 1873년 양력 채택
카테고리→역사이야기→'달력에 스며있는 정치· 종교적 권력'에서 관련된 설명이 이어짐......
♨ 현재 전 세계가 양력을 사용하는 데 모순이 많은 달력이다. 7월이 31일, 8월이 31일이 된 이유가 July→ 시저의 달이라서... August→아우구스투스의 황제를 기념하기 위한 달이라서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2월은 짧게 되어 버린 모순을 가지게 되었다.
7번째(Semptember), 8번째(October), 9번째(November), 10번째(December) 달은 이름이 바뀌지 않은 채 2달씩 밀려 9월 10월 11월 12월이 된것도 모순이다.
♨ 그리하여 박성래 역법을 제안한다면 춘분(보통 3월21일, 금년은 3월20일)을 새해 첫날로 삼고, 1,3,5..... 월은 30일, 2,4,6...... 월은 31일로 한다. 12월은 30일로 하되 윤년에는 30일로 한다. 그러나 한국인이 하는 역법을 누가 채택하겠는가? 불가능한 제안인줄은 강사도 안다!!!.....
★윤달의 애교~ 수의 준비 / 시체를 거꾸로 매달아도 괜찮다 / 빚은 윤동지달에 갚아라!
★설의 부활~ 1989년부터 <민속의 날>이 <설>로 복원되어 3일 공휴일 됨... 당시 노태우 대통령 1년 후 재평가 받기 2달전 발표 했음....
민심을 얻기위한 정치적 포석이었을까???
★박성래의 갑사법(甲四法)~ 십간의 첫글자가 아래 숫자를 갖는다.
☞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갑-4, 을-5, 병-6, 정-7, 무-8, 기-9, 경-0, 신-1, 임-2, 계-3
[A] 과학대왕 세종
32년간 재위
◎ 천문기상 관련기구 발명해 사용~ 측우기, 수표, 자격루, 물시계, 앙부일구, 해시계,
일성정시의, 간의, 혼의, 혼상, 규표 등
*자격루- 관노 출신 장영실 발명, 경복궁안의 고궁박물관에 재연한 것 전시
*규표- 태양관측기구, 경회류 연못 북쪽에 40자(약9m) 높이의 규표 세워 가로막대 그림자 측정한다. 이를 위해 바늘구멍사진기 원리 활용한 어둠상자 달았다....강사는 <세종의 카메라>라고 부른다고 한다.
☞중학과학책에 바늘구멍 사진기 원리 중 세종의 카메라를 가르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측우기~ 측우대 사진에 “건륭 경인년 5월에 만들었다(乾隆庚寅五月造)”고 새겨져 있어 중국 과학사 학자들은 측우기는 중국에서 만들어져 조선에 넘어 갔다고 강변하는데, 이는 중국학자들의 오해로 그들이 조선시대 우리가 중국 연호를 썼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B] 조선통신사와 세계화의 지각생
① 조선통신사~ 임진왜란 이후 12회의 조선통신사 일본 방문, 박안기는 1643년 통신사의 독축관으로 조선의 칠정산(七政算)을 설명해 줌...일본은 이를 바탕으로 1683년 삽천춘해(澁川春海)가 <정향력(貞享曆)>을 만들어 천문계산법 내지 역법을 완성했다→이것을 마지막으로 조선은 뒤쳐지고 일본이 앞서기 시작했다.
② 1543년 일본 녹아도(가고시마)에 서양배 표류...1600년대 화란사람 장기(나가사키) 출입 허용...화란학문(蘭學;랑가쿠) 발달
③ 1774년 <해체신서> 번역→ 이같은 서양과학책의 중국어 번역은 1세기 늦고, 한국은 그보다 반세기가 더 늦다
④ 1904년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일본 장기(나가사키)에서의 실화를 미국 소설가가 쓴 소설을 푸치니가 오페라로 만든 것
카테고리→역사이야기→ '글라바엔 과 푸치니의 나비부인'에서 관련된 설명이 이어짐......
⑤1862년 런던의 호텔에서 일본의 복택유길(후쿠자와 유키치) 서양말 쓸수 있는 중국인 조사
중국은 11명, 일본은 약 500명 이라 답했다. 이 때 한국은 단 한명의 영어 사용자 없었다.
최초의 영어 사용자는 윤치호로 1883년 처음 미국 공사 후트의 통역으로 고용되었다
[C] 암울했던 일제시기
① 이광수의 소설 <무정> 마지막 대목~ 작가 이광수 자신도 ‘과학(생물학)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중요하므로 건설해야겠다고 자담하는 그네도 불쌍하고 그네를 믿는 시대도 불쌍하다’ 는 내용이 나옴...과학의 암울함을 보여줌
② 1933년 <과학조선> 발행...몇년안에 탄압 받아 사라짐
③ 석주명(1908-1950)~곤충학자, 우장춘(1898-19590)~ 한국농학 기초 조성
④ 1900~1945년: 일본에서 이공계 대학 졸업자 204명 뿐이었음...그나마 남북으로 양분되어 더욱 미약해지고..한국전쟁으로 전국이 초토화 됨
[D] 60년대 이후 한국의 놀라운 과학과 사회 발전
1957년쯤부터 한국은 빠르게 변화함...2006년초 중국의 사회과학원은 “세계10대강국”의 하나로 한국을 꼽음...^^
박성래교수님 강의 모습
사진, 글 : 수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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