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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봄 시내- 이원수

 

봄 시내

 

마알가니 흐르는 시냇물에

발 벗고 찰방찰방 들어가 놀자

 

조약돌 흰 모래 발을 간질이고

잔등엔 햇볕이 따스도 하다

 

송사리 쫓는 마알간 물에

꽃 이파리 하나 둘 떠내려온다

어디서 복사꽃 피었나보다

 

- 이원수(1911~1981) -

 

 

조선일보/가슴으로 읽는 동시(2012.3.29) '봄시내'를 보고 옮겨 적었다. 이준관·아동문학가가 시평을 썼다. 그는 이 동시를 읽으면서  "시냇물은 졸졸졸졸 고기들은 왔다갔다 버들가지 한들한들 꾀꼬리는 꾀꼴꾀꼴" 하고 노래 부르며 송사리나 피라미를 쫓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또록또록 떠오른다고 하였다.

 

이 내용을 읽는데... 그렇지... 참...그런 노래가 있었지 하면서 저절로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잡아서 고무신짝에 담아두었다가 놓아주면 물고기가 고맙다고 꼬리치며 헤엄쳐 가던 은빛 물살은 얼마나 눈부셨던가."

 

그렇지. 나도 어릴적 외가집 장위동에 가면 '소곤내'라고 하는 시내에서 반짝이는 모래알과  수정같이 맑은 얕은 물이 흐르는 그 곳에서 송사리 잡아 손으로 만든 작은 웅덩이에 넣었던 기억이 또록또록 난다!!!


 


 

 

이원수[李元壽]

[인명] 아동 문학 이론 확립하는 기여한 우리나라 아동 문학가(1911~1981). 1926 잡지어린이 동시 <고향의 > 발표하여 등단하였으며, 현대 아동 문학 개척하였다. 한국 문인 협회 이사, 한국 아동 문학 협회 회장 역임했고, 한때 대학 강단에서 아동 문학론 강의하기도 하였다. 작품집으로는 동화집숲속의 나라》, 동시집 열매》, 《종달새 있다.

문경새재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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