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5일 (백) 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
– 사제에게 생일과 같은 날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이사야 예언자를 파견하시어 이스라엘에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신다. 이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질 것이며 갇힌 이들이 풀려날 것이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구름을 타고 오시어 모든 사람이 그 분을 볼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시작이시며 마침이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나자렛의 회당에서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들려주신다. 이사야의 예언이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졌음을 선포하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고,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1,1-3ㄹ.6ㄱㄴ.8ㄷ-9
제2독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한 나라를 이루어 아버지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셨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5-8
복음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6-21
오늘의 묵상
오늘은 예수님께서 사제직을 세우신 날로 모든 사제에게 생일과 같은 날입니다. 오전에는 교구의 모든 사제가 주교좌성당에 모여 성유 축성 미사를 드립니다. 이 미사에서 사제들은 자신의 직분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사제직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제의 품위처럼 소중하고 영예로운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욕심이나 사사로운 마음을 가지고 사제가 된다면 하느님의 앞에서 이처럼 가련하고 불쌍한 일은 없습니다. 또한 현세에서 사제로 살아가는 것처럼 힘든 일은 없습니다.” 참으로 사제직은 고귀하지만 수행하기 힘든 직분입니다. 사제가 교회와 세상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할 때 사제직의 고귀함은 더욱 빛날 것입니다.
사제는 어느 때보다도 유혹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도가 더욱 필요할 때입니다. 사제는 신도들의 기도를 먹고 살아갑니다. 우리나라 교우들은 사제에게 물질적으로 잘합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나 사제가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고, 예수님을 닮은 사제로 살아가도록 기도해 주는 것, 이것이 참으로 사제를 위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성사로 새로운 힘을 얻었으니, 그리스도의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명동성당 제대~ 주교좌 성당을 상징하는 닫집이 보인다.
오늘은 예수님께서 사제직을 세우신 날로 모든 사제에게 생일과 같은 날입니다. 오전에는 교구의 모든 사제가 주교좌성당에 모여 성유 축성 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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