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2일 (백)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신앙은 보이는 것 너머에 하느님의 은혜가 있음을 보게 하는 힘입니다.
말씀의 초대
베드로가 불구자를 고쳐 주자 이를 본 사람들은 경탄한다. 베드로는 그들에게 예수님을 배척하고 죽인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오라고 한다.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내리실 것이라고 말한다.(제1독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당신의 손과 발을 보여 주시고 그들 앞에서 음식을 잡수신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당신 부활의 증인이 되어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그분을 일으키셨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3,11-26
복음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35-48
오늘의 묵상
부활하신 에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를 빌어 주십니다.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고 제자들의 마음의 문을 여시어 『성경』의 뜻을 깨우쳐 주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상상이나 환시가 아닙니다. 삶에서 이루어지는 생생한 사건입니다.
우리는 큰 영적 체험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이 뜨거워지기를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영성이 깊은 사람들만이 하느님의 체험을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우리 시대의 유명한 신학자 카를 라너 신부는 우리도 일상의 사건들 속에서 신비로운 은혜를 체험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부당한 취급을 당했는데도 침묵을 지킨 적이 있는가. 우리는 아무런 감사도, 인정도 받지 못하면서도 희생한 적이 있는가. 우리는 순전히 양심의 명령에 따라 자신만이 책임져야할 결단인 줄 알면서도 내린 적이 있는가.......”(카를 라너, 『일상』에서). 믿음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러한 일들을 체험했다면 우리는 신앙 체험, 곧 하느님 체험을 한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의 일들을 신앙에 비추어 살펴본다면 그 속에서 부활의 신비, 주님의 은혜로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신앙은 보이는 것 너머에 하느님의 은혜가 있음을 보게 하는 힘입니다.
╋ 주님, 저희가 거룩한 교환의 제사에서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현세의 삶을 잘 살도록 도와주시고, 마침내는 영원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 성전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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