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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강론

2012년 4월 17일 부활 제2주간 화요일

 

2012417일 부활 제2주간 화요일

 

거듭남의 열매

 

말씀의 초대

초대 교회의 신자들은 욕심을 버리고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며 살았다.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굳게 믿어 소유에서 자유롭게 되었다(1독서). 니코데모는 사람이 어떻게 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 묻는다. 예수님께서는 영의 사람이 되려면 당신의 증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복음).

 

1독서 <한마음 한뜻>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4,32-37

복음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7.8-15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어제에 이어서 예수님과 니코데모의 대화입니다. 위로부터 태어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수수께끼 같은 말씀으로 대답하십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영에서 태어난 이도 다 이와 같다.” 예수님의 가르침에도 니코데모는 다시 한 번 거듭나는 방법에 대하여 묻습니다. “그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신비주의에서는 하느님을 무지의 구름이라 부릅니다. 우리의 지성만으로는 하느님을 이해할 수 없으며 오직 마음을 통해서만 하느님을 알 수 있다는 뜻에서입니다. 니코데모는 예수님 말씀을 여전히 자신의 지성으로만 이해하려고 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지상의 차원에서 천상의 차원을 바라보도록 당부하십니다. 마치 바람을 그 자체로는 인식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을 바람에 비유하여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바람을 그물을 쳐서 잡을 수도 없으며, 붙잡아 가둘 수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거듭남의 신비도 붙잡아 고정시킬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거듭나는 것은 그 효력을 분명히 나타냅니다. 곧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은 다르게 행동하며, 다른 빛을 냅니다.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은 완전한 자유를 누리며 삽니다. 그리고 그의 삶에는 기쁨과 생명력이 충만합니다. 이것이 거듭남의 열매입니다.

 

오직 마음을 통해서만 하느님을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천상의 차원을 바라보도록 당부하셨습니다. 거듭난 영으로 다시 태어나 거듭난 열매가 영글어 가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춘천 소양로 성당(등록문화재 제161호) 성전 내부

십자가의 길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