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9일 부활 제2주간 목요일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
말씀의 초대
유다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이 자신들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불안해한다. 따라서 그들은 사도들에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부활과 성령을 체험한 사도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몸소 하느님께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영원하신 하느님을 증언하시는 예수님을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이 일의 증인이며 성령도 증인이십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5,27-33
복음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을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그분 손에 내주셨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31-36
오늘의 묵상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아드님에게 당신을 세상에 알리도록 모든 권한을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인간이 아드님을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도록 배려하셨습니다. 아드님을 믿어 그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드님을 믿지 않고 배척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진노를 사서 영원한 생명에서 배제될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믿음과 불신, 생명과 죽음 사이에서 결단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여기에서 해야 할 결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내 집 문 앞에 서시어 결단의 문을 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묵시 3,20)
신학자 파울 틸리히는 믿음을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라고 했습니다. 믿음이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 것이라면 믿음에 왜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을까? 하느님 사랑의 깊이는 우리 인간이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 끝을 모르는 사랑의 심연에 자신을 완전히 내맡기는 것이 믿음입니다. 바닥을 알 수 없는 하느님 사랑의 심연에 완전히 뛰어내리려면 용기, 곧 결단이 필요합니다. ‘지금 여기서’ 내리는 결단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과 생명을 얻어 누릴 수 있습니다.
╋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가 믿음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마음 변하지 않도록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춘천 소양로 성당(등록문화재 제161호) 성전 내부
십자가의 길 제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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