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악시인
생몰
1914년 11월 23일 ~ 1971년 (향년 56세) | 호랑이띠, 사수자리
데뷔
1935년 신인문학 시 '패배자의 소원' 발표
학력
조치 대학교 신문학
이용악(李庸岳, 1914년 ~ 1971년)은 한국의 시인이다. 함경북도 경성 출신으로 일본 도쿄에 있는 조치대학(上智大学)을 졸업했고 1939년 귀국하여 주로 잡지사 기자로 일하였다. 대학에 재학 중이던 1935년, 신인문학에 시 '패배자의 소원'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광복 후 서울에서 조선문학가동맹 소속으로 <노한 눈들>, <짓밟히는 거리에서>, <빛발 속에서> 등의 시를 발표하며 '미제와 이승만 괴뢰도당을 반대하는 문화인' 모임에서 활동하 체포되어 10년형을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인민군의 서울 점령 때 출옥하여 자진 월북했다. 한국 전쟁 중에 <원쑤의 가슴팍에 땅크를 굴리자> 등의 시를 발표했으며 월북한 지 21년이 지난 1971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북국의 가을》, 《풀벌레 소리 가득 차 있었다》, 《낡은 집》, 《슬픈 사람들끼리》 등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분수령》, 《낡은 집》, 《오랑캐꽃》 등이 있다.
[출처] 위키백과
백석과 마찬가지로 이용악도 과거의 세계에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이용악의 시들은 백석과 달리 경험적 진실에 바탕을 둔다. 백석의 시가 토속적이지만 이국적인 풍경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이용악의 시는 그보다는 경험이 잘 묻어나 공감이 가는 시이다. | |
오랑캐꽃 - 이용악
긴 세월을 오랑캐와의 싸움에 살았다는 우리의 머언 조상들이 너를 불러 {오랑캐꽃}이라 했으니 어찌 보면 너의 뒷모양이 머리태를 드리인 오랑캐의 뒷머리와도 같은 까닭이라 전한다. <프롤로그>
아낙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 도래샘도 띳집도 버리고 강건너로 쫓겨갔단다 고려 장군님 무지무지 쳐들어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갔단다
구름이 모여 골짝 골짝을 구름이 흘러 백년이 몇백 년이 뒤를 이어 흘러갔나
너는 오랑캐의 피 한 방울 받지 않았건만 오랑캐꽃 너는 돌가마도 털메투리도 모르는 오랑캐꽃 두 팔로 햇빛을 막아줄께 울어보렴 목놓아 울어나 보렴 오랑캐꽃
출전 : (시집 {오랑캐꽃}, 1947)
[호제비꽃]
작품에서 '오랑캐꽃'은 고려시대 당시 북방에 거주하던 여진족를 두고 한 말입니다. '도래샘' '띳집' '돌가마' '털메투리'-- 이런 것들이 모두 여진족의 생활문화입니다. 당시 고려의 윤관장군이 이 여진족을 정벌한 바 있는데 '고려 장군님 무지무지 쳐들어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갔단다'는 이 부분이 바로 그런 역사적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