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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봄날- 김용택 /매화 4장

 


봄날 / 김용택

나 찾다가
텃밭에 흙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간 줄 알그라

김용택시인, 전 초등학교 교사

출생

1948년 9월 28일 (만 63세), 전북 임실군 | 쥐띠, 천칭자리

데뷔

1982년 시 '섬진강'

학력

순창농림고등학교

 

시 〈섬진강〉연작으로 유명하여 일명 '섬진강 시인'으로 불린다. 1969년 순창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2008년 8월까지 교직에 있었다. 교직 기간에 자신의 모교인 임실 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를 썼다. 1982년 〈창작과 비평 21 신인작가상-꺼지지 않는 횃불〉에 〈섬진강 1〉 외 8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김용택은 모더니즘이나 민중문학 등의 문학적 흐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로 독자들을 감동시킨다. 또한 대상일 뿐인 자연을 삶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여 절제된 언어로 형상화하는 데 탁월하여 김소월과 백석을 잇는 시인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의 글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묘사하며, 그들이 자연을 보는 시선과 교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그는 한편으로 한국 농촌의 황폐함에 주목하여 황량한 농촌마을, 피폐해진 땅을 갈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과 쓸쓸한 고향의 모습을 전한다.

 

시집으로 〈섬진강〉·〈맑은 날〉·〈사람들은 왜 모를까〉·〈누이야 날이 저문다〉·〈그리운 꽃편지〉·〈강 같은 세월〉·〈그 여자네 집〉·〈그대, 거침없는 사랑〉·〈그래서 당신〉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작은 마을〉·〈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섬진강 이야기〉·〈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인생〉 등이 있다. 또한 장편동화〈옥이야 진메야〉, 성장소설〈정님이〉, 동시집〈콩, 너는 죽었다〉·〈내 똥 내 밥〉, 동시 엮음집 〈학교야, 공 차자〉, 시 엮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 등이 있다. 1986년 〈맑은 날〉로 제7회 김수영문학상을, 1997년 〈사람들은 왜 모를까〉로 제12회 소월시문학상을, 2002년 소충사선문화상을 수상하였다. 2002년 전북환경운동 공동의장, 2003년 제4대 전북작가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그의 고향 장암리를 비롯해 일중리·천담리·물우리 등 덕치면 마을 전체가 독자와 함께 걷는 길 조성, 글짓기 학교 운영 등의 사업을 하는 '문학 테마 마을'로 조성되고 있다.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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