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시조·성가·기도문

예방주사- 엄기원/방정환 동상 1장

 

예방주사

약 냄새가
코를 톡 쏜다.

낯선 아저씨가
주사기를 들고,

낯선 누나가
약솜을 들고 다가서면,

주사침을 보고
발을 동동 구르는
아이들,

서로 빠져
뒤에 가 선다.

―엄기원(1937~ )


조선일보/ 가슴으로 읽는 동시(2012.5.240이다. 이준관 아동문학가의 동시평이다.

 


예방주사 맞던 날, 마음 약한 여자아이들은 울음바다가 되었고 팔소매를 걷어붙인 남자아이들은 매 맞을 때보다 더 두려움에 떨었다. 그래서 마치 쓰나미에 쫓기는 사람들처럼 서로 빠져 뒤에 가 서려고 아우성이었다. 그러나 용케 뒤로 가서 선들 오히려 기다리는 두려움이 더 무서웠다. 세상에 나가면 그 주사침보다 더 무서운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 친구들아, 그래도 그때 예방주사 맞던 때가 좋았지, 지금은 어디 있니? 보고 싶다.

엄기원 아동문학가
 

출생 1937년 1월 10일

출생지 대한민국 강원 강릉시

데뷔 196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

 

수상내역 
2004 제4회 천등아동문학상
1998 제7회 방정환 문학상 수상
1994 제31회 한국문학상 수상
1992 제5회 대한민국 동요대상 수상


 

 

 

어린이대공원 방정환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