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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근심 걱정을 말하지 말것!(2012.6.13)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내용이다. 글을 읽으며, 울림이 있어 단상을 적는다...^-^

“어린아이들에게 부드럽고 솔직하며 참을성을 가지고 대할 것. 불친절과 분노 또는 야박한 말을 입에 올리지 말 것. 남에게 나의 괴로움이나 근심 걱정이나 일이 많다고 말하지 말 것. 시간을 정확히 지킬 것. 작은 수고에 대하여 위안을 찾지 말 것.” 윌리엄 도일 신부가 자신의 신심 생활을 반성하며 결심과 지향을 적은 글입니다.

 

5개의 구절 중 4개는 그런대로 자신있다. 그런데 3번째의 글에서 울림이 있었다. "남에게 나의 괴로움이나 근심 걱정이나 일이 많다고 말하지 말 것" 이다...! 

겁이 많은 나는 어떤 새로운 일을 도전할 때에 실패하면 어떡하나 하는 염려와 걱정으로 말이 많았다. 아니면 풀리지 않는 일이나 사안의 맥을 잡기 위해서 대화를 하다가도 염려를 앞세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말을 하다 보면 헝클어진 생각이 정리되면서 일의 결론에 쉽게 다다르기도 한다. 그래서 혼자 결정하는 것 보다는 여러 사람에게 좀 주책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더라도 감수하고 상담하여 대화를 많이 하면 실패의 확률이 적은 것으로 경험으로 알고있다.

 

요즘은 나이가 많아 새로운 일을 도전할 생각도 하지 않지만 젊을 때는 새로운 일을 많이 벌였으므로 도장 찍자마자 두려움과 염려로 근심걱정에 사로 잡히는 별별 못난 행동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좀 더 멋지게, 우아하게, 대범하게 일처리를 하고 싶다.  

 

그런데 요즘 말이 적은 것에 대하여 회의가 일고 있다. 왜냐하면 말이 많은 부모가 특히 엄마가 말이 많을 때에 그 가정의 자녀교육이 잘 이루어지는 경향을 주변에서 보고 있다. 자연스런 엄마의 말이 교육으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때와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구사할 수 있는 말의 사용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스스로 결론에 다다르는 해법을 제시한다... ㅋㅋ...^-^

 

 

 

올림픽공원 알제리 아마라의 조각 작품 <대화>

 

알제리 아마라 작가의 말...^-^

내 작품은 서로 이야기를 잘 듣기 위해, 그리고 서로를 더 잘 알기위해 거의 머리가 포개질 정도로 가까워져 있는 두 사람의 형상으로 결정되었다.

이 두사람은 서로에 대한 지식을 풍부히 하고 서로 세심하게 보살피는 듯한, 그리고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려고 애를 쓰는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한 것은, 인간은 서로 의지하고 교류함으로써 존재하고 자아를 실현하고 초월할 수 있다고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