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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오피니언

[여적]이등병의 편지/굴뚝새 5장

[여적]이등병의 편지
경향신문 이승철 | 논설위원 입력 : 2012-08-06 21:22:00
 

‘짧게 잘린 내 머리가 처음에는 우습다가/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굳어진다/마음까지/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 마을 보일런지/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퍼지면/이등병의 편지 한 장 고이 접어 보내오’

노래방 인기 애창곡 중 하나인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끝부분이다. 영국과의 축구경기에서 영국 선수의 승부차기를 막아낸 골키퍼 이범영 선수가 이 노래 얘기를 꺼냈다. 그는 영국과 경기한 후 라커룸에서 “갑자기 ‘이등병의 편지’ 노래가 흘러나왔다. 누가 틀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 병역혜택을 생각하면서라도 더 힘을 내자는 퍼포먼스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선수가 ‘이등병의 편지’, 정확히 말하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군대에 가지 않는 병역특례제도가 승리의 주요 원인임을 인정한 것으로 들린다.

실제 병역특례제도는 젊은 남자 운동선수들에게 엄청난 동기 부여를 해왔다.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국민타자로 불리는 프로야구 선수 이승엽(삼성)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계속 부진하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연속 홈런을 친 뒤 병역을 필하지 않은 후배 선수들에 대한 마음의 짐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실토한 적이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코치진이나 선수들은 병역혜택을 받기 위해 메달을 따야 한다는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우리의 독특한 병역특례제도가 외국 언론에는 어떻게 비치고 있을까. 외국 언론들은 한국 팀의 선전을 병역혜택과 연결시켜 보는 듯하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한국이 영국전에서 승리한 후 병역특례제도가 한국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지어 엉뚱한 방향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는 언론도 있다. 한 브라질 기자는 홍명보 감독에게 ‘메달을 따지 못하면 바로 군대로, 그것도 남북 대치지역으로 끌려가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고 한다.

국방연구원 강동완 박사는 최근 탈북자 청년 8명을 심층면접한 결과 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군대에 가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들이 밝힌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 사회의 완전한 구성원이 되기 위해서다. 탈북자들은 ‘이등병의 편지’ 노래를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탈북자들과 우리 운동선수들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웃기시네실제 병역특례제도는 젊은 남자 운동선수들에게 엄청난 동기 부여를 해왔다....프로야구 선수 이승엽(삼성)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계속 부진하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연속 홈런을 친 뒤 병역을 필하지 않은 후배 선수들에 대한 마음의 짐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실토한 적이 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도 코치진이나 선수들은 병역혜택을 받기 위해 메달을 따야 한다는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영국과 경기한 후 라커룸에서 “갑자기 ‘이등병의 편지’ 노래가 흘러나왔다. 아마 병역혜택을 생각하면서라도 더 힘을 내자는 퍼포먼스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골키퍼 이범영이 말했다...^-^

 

외국 언론들은 한국 팀의 선전을 병역혜택과 연결시켜 보는 듯하다....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병역특례제도가 한국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브라질 기자는 홍명보 감독에게 ‘메달을 따지 못하면 바로 군대로, 그것도 남북 대치지역으로 끌려가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고 한다...^-^

 

아들가진 부모들...군대가 뭔(~)지...병역특례제도를 활용할 수 없는 일반인들...어렵다!! 어려워!!

 

- 2012년 8월7일 화요일 폭염 18일째 런던올림픽 10일째 체조 금메달 딴 아침 오전 10시40분...수산나 -

굴뚝새 1

 

굴뚝새 2

 

굴뚝새 3

 

굴뚝새 4

 

굴뚝새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