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기덕, '열등감 괴물'에서 세계적 감독으로 서다
조선일보 입력 : 2012.09.09 23:30
김기덕은 스스로 "열등감을 먹고 자란 괴물"이라고 했다. 그의 작품은 어둡고 잔혹하다. 더 갈 데가 없는 밑바닥 인생들의 심리를 거칠고 변태적으로 그려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 국내에서 그의 영화는 늘 논란을 불렀다. 작품 평가와 흥행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런 '김기덕 영화'의 매력과 마력(魔力)을 먼저 눈여겨본 것은 국제영화제들이었다. 그의 작품은 1998년 '파란 대문'이 베를린에 간 이래 칸·베네치아·베를린, 3대 국제영화제에 꾸준히 초청받았다.
김기덕은 2004년 한 해에 '사마리아'로 베를린에서 은곰상(감독상)을, '빈집'으로 베네치아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았다. 그리고 어제 '피에타'로 베네치아영화제 대상을 타냈다. 한국 영화가 3대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얻어낸 최고상이다. 시류(時流)를 거스르고 시류의 찬밥을 먹으며 고집스럽게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파 온 김기덕의 20년 영화 인생이 마침내 꽃을 피웠다.
그는 국내에선 여전히 비주류(非主流)다. 요즘 영화계에선 투자자들이 젊은 관객 입맛 잘 맞추는 젊은 감독만 쫓아다녀 감독이 마흔을 넘기면 연출 의뢰가 끊기다시피 한다. 김기덕도 적은 돈으로 어렵게 작품을 만들었다가 개봉 극장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곤 했다. 이번 '피에타'는 예전 작품보다 이야기는 친절해지고 잔인함은 덜하고 재미는 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네치아영화제에서도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반응이 컸다고 한다. 그의 작품세계가 보다 성숙하고 유연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 대중문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국제 문화 상품이 됐지만 깊이와 독창성이 여전히 아쉽다. 예술의 깊이나 독창성은 생태계 순환처럼 예술계의 중심과 주변이 자리를 바꾸는 과정에서 숙성되는 법이다. 김기덕 감독이 베네치아에서 올린 개가(凱歌)가 시류를 먹고 살다 시류에 파묻혀 가는 우리 영화계의 피돌기를 촉진시켜 한국 영화가 세계 속에서 새봄을 맞기를 기대한다.
김기덕 감독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에 할리우드 ‘불만’
조선일보 연예 유코피아닷컴 채지훈 기자 입력 : 2012.09.10 07:31
할리우드가 김기덕 감독의 베니스 영화제 최고상 수상에 불만을 드러냈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 미국의 주요 매체들은 8일(미국시간) 이번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단이 당초 황금사자상을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더 마스터(The Master, 사진)'에 주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지만 이상한 규칙을 내세우며 이를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에게 내주었다고 보도했다.
호아킨 피닉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에이미 아담스, 로라 던 등이 주연한 영화 ‘더 마스터’는 톰 크루즈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미국의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의 생성과정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더 마스터’의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은 최고 감독상인 은사자상을 받았고 남우주연상 역시 '더 마스터'의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공동 수상했다.
미국의 언론들은 ‘더 마스터’가 애초에 은사자상과 남우주연상은 물론 황금사자상까지 3관왕을 휩쓸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작품이 2개 이상 주요 상을 받을 수 없다는 새 심사 규정 때문에 ‘황금사자상’을 빼앗겼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베니스 영화제는 올해부터 한 작품이 3개 부문 이상을 수상할 수 없으며 황금사자상을 받은 작품에게 다른 부문의 시상을 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규칙을 적용했다.
사실 이 규칙 때문에 영화 ‘피에타’의 주연 여배우 조민수도 수상이 무산됐다.
조민수는 여우주연상의 수상이 유력했지만 이러한 규칙 때문에 실제로는 상을 받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올해 베니스 여우주연상(COPPA VOLPI)은 이스라엘 라마 버쉬테인 감독의 '필 더 보이드'에 출연한 하다스 야론에게 돌아갔다.
[김기덕,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 자칭 '열등감 먹고 자란 괴물'… 국내 이단아, 해외선 스타
조선일보 영화뉴스 이영민기자 입력 : 2012.09.10 03:00
시상식에 개량 한복·낡은 구두… 김기덕의 아웃사이더 인생
중학교 졸업 후 공장·해병대, 성직자 되려 신학교 입학도…
그림 그리려 프랑스 갔다가 생애 처음 영화 보고 길 바꿔
2004년 '사마리아' '빈집'으로 베를린·베네치아 감독상 받아
화장실 없는 산속 오두막 생활… 최근엔 예능 출연, 대중적 변신
- 화려함과 멋이 넘쳐나는 세계 영화제 시상식에 이런 낡고 구겨진 신발을 신고 나설 만한 이가 김기덕 감독 말고 누가 또 있을까. 김 감독은 이 구두를 신고 베네치아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해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로이터 뉴시스
9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열린 베네치아영화제 시상식. 황금사자상을 받으러 무대에 오른 김기덕(52) 감독은 개량 한복 차림에 낡은 구두를 신고 있었다. 구두의 오른쪽 밑창은 터졌고, 뒤꿈치 부분은 평소 구겨 신었던 듯 꺾여 있었다. 턱시도를 차려입은 파올로 바라타 베네치아 비엔날레 이사장과 나란히 무대에 섰을 땐 고동색 개량 한복이 더욱 낡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현재 산속에서 화장실도, 변변한 부엌도 없는 오두막을 짓고 겨울에는 방 안에 텐트를 치고 산다고 한다.
이처럼 '야인(野人)' 기질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사는 김 감독의 공식 학력은 '중학교 졸업'으로 알려져 있다. 1960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그는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 때문에 일반 중학교 대신 농업 전수학교를 다녔다. 졸업 후에는 서울 구로공단과 청계천 일대 공장에서 일했다. 성장 과정에 대해 말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그는 얼마 전 방송 예능 프로에 나와 스스로를 "열등감을 먹고 자란 괴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한때 성직자를 꿈꿨다고 한다. 그는 시상식 직전 AFP와 가진 인터뷰에서 "'피에타'는 '사마리아', '아멘'과 함께 어린 시절 성직자가 되고자 했던 열망을 표현한 세 편의 영화 중 하나"라며 "성직자가 되려고 했지만 관련 공부를 끝마치지 못했고 지금은 대신 영화감독으로서 그것을 실현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그가 스무 살에 해병대에 입대, 5년간 부사관으로 복무한 뒤 들어간 학교가 총회신학교 신학원이었다. 그는 그러나 그 무렵 시작한 그림에 더 흥미를 느껴 프랑스로 건너가 '초상화 그리기'로 생계를 꾸리며 그림을 공부했다.
- 김기덕 감독이 9일 제69회 베네치아영화제 시상식에서 자신의 작품 ‘피에타’가 황금사자상 수상작으로 발표되자 객석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고동색 개량 한복 차림에 긴 머리를 뒤로 묶은 그의 모습에서 ‘한국 영화계 아웃사이더’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AP 연합뉴스
김 감독과 영화의 인연은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그는 32세이던 1992년 프랑스에서 '양들의 침묵'과 '퐁네프의 연인들'을 본 뒤 영화를 해보기로 결심한다. 두 작품이 그의 "생애 첫 영화 경험이었다"고 한다. 그는 곧바로 한국에 돌아와 영화 시나리오를 쓴다. 그러곤 1996년 영화 '악어'로 감독 데뷔를 했다. 2000년에는 장편 '실제상황' 촬영을 하루 만에 마쳐 화제를 모았다. 2004년 한 해에 '사마리아'로 베를린, '빈집'으로 베네치아에서 잇달아 감독상을 받으면서 '국제적 스타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은 2008년 돌연 칩거에 들어가 세상을 놀라게 했다. '영화는 영화다'(2008)를 함께 만들었던 제자 장훈 감독이 대형 투자 배급사와 손잡고 자신을 떠나가고, 영화 '비몽'에서 이나영이 목을 매 자살하는 장면을 찍다 죽을 뻔한 사건을 겪은 뒤 충격을 받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나중에 "영화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어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아리랑'으로 또 한 번 영화계에 파문을 던졌다. 그는 영화에서 "자본주의 유혹에 빠졌다"며 장훈 감독을 실명으로 비판했다. 또 "영화제에서 상을 탔더니 훈장(보관문화훈장)도 줬다. 영화를 보고서나 주는 건지 모르겠다"고 정부도 꼬집었다.
그런 김 감독이 이달 초 '피에타' 개봉을 계기로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대중 친화적'으로 변신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 "최근 3~4년 동안 칩거하면서 과거의 어떤 사건, 상황, 인물들을 거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김기덕,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 촬영기간 길어야 한달, 배우 출연료는 후불제… 무료 봉사 스태프도 많아
조선일보 연예뉴스 변희원기자 입력 : 2012.09.10 03:00
김기덕, 초저예산 노하우
1억여원. 김기덕 감독이 베네치아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을 만든 데 들인 비용이다. 김 감독은 앞선 17편의 전작을 만들면서도 평균 수준 40억원의 몇십분의 1의 비용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와 함께 일해온 제작진은 "우리만의 노하우가 있다"고 한다.
우선 속성(速成) 촬영. 김 감독의 영화 촬영 기간은 길어야 한 달 정도. '피에타'도 한 달에 걸쳐 12회차 촬영으로 완성했다. 2004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받았던 '사마리아'는 11일 만에 찍었다. '사마리아'도 5억원에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국내에서 제작비가 잘 마련되지 않으면 일본·유럽 등에서 조달해 왔다. '활'과 '빈집'이 그 예.
김 감독은 요즘 한국 영화 제작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우 출연료를 대체로 '후불(後拂)'로 하고 있다. 제작 당시에는 '무료'로 하고, 흥행 성적에 따라 러닝 개런티를 주는 것. 일부 스태프도 마찬가지다. "배울 기회만 달라"며 무료 봉사를 자처하는 스태프도 적지 않다고 한다. 김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전재홍 감독('풍산개')은 "김 감독은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쓰기도 한다"고 했다.
김기덕 "수상 기대했다"
김기덕 감독은 9일 '피에타' 홍보대행사를 통해 한국 언론에 배포한 수상 소감 자료에서 "내가 직접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작품에 대한 베네치아 현지 관객과 평단의 관심과 애정이 상당해 솔직히 수상을 기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상 요인에 대해선 "범세계적 주제인 '자본주의'와 그로 인해 발생한 어긋난 도덕성에 대해 관객과 심사위원들이 통감했다고 본다"며 "영화가 폭력성과 잔인함으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 다다르면서 인간 내면의 용서와 구원으로 마음을 정화시키는 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시상식에서 '아리랑'을 부른 것은 "세계인들에게 '피에타'의 메시지와 더불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피에타'가 한국에서도 개봉한 만큼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돈이면 다 된다는 무지한 우리의 현주소를 돌아보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덕,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 잔혹한 사채업자 아들, 갑자기 나타난 엄마… 돈에 망가지는 인간군상
조선일보 영예뉴스 김영민기자 입력 : 2012.09.10 03:00
'피에타' 어떤 영화
'피에타'<사진>는 돈 때문에 인간성이 상실되어 가는 상황을 그려낸 영화다.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작품.
영화 속 강도(이정진)는 아내 앞에서 남편의 손을 자르는 등 잔혹하게 돈을 받아내는, 사채업자의 하수인이다. 그런 강도에게 "너를 낳자마자 버린 엄마"라고 주장하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온다. 두 사람은 힘겹게 '가족'이 돼 강도의 생활도 달라지지만, 어느 날 갑자기 여자가 사라지며 끔찍한 비밀이 드러난다.
영화에는 김 감독의 전작들처럼 어둡고 잔혹한 장면이 많다. 복수·구원 등 추상적인 주제와 관련된 후반부 일부 장면들은 의미를 해석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바닥―만남―변화―반전'으로 흘러가는 전체적인 구조는 관객이 영화의 전체적인 틀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영화에 대해 외지 '버라이어티'는 "잔인함과 위트, 도덕적 복잡성에 대한 감독 특유의 조합"이라고 한 반면, '스크린데일리'는 "자살로 시작해 장례식으로 끝나는, 보기에 쉽지도 즐겁지도 않은 영화"라고 했다.
[김기덕,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 "조민수, 당신이 여우주연상 주인이었다"
조선일보 영화뉴스 박세미기자 입력 : 2012.09.10 03:00
심사위원들 시상식 후 귀띔 "최고상 중복수상 안돼… 미안"
- AP 연합뉴스
"당신의 여우주연상은 만장일치였다. 하지만 황금사자상 수상작이 주요 부문을 또 수상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상을 줄 수가 없었다. 미안하다."
9일 베네치아 영화제 폐막 피로연 자리에서 일부 심사위원이 '피에타'의 주연 배우 조민수(47·사진)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고 현지에 갔던 한국 영화 관계자가 전했다. 17년 만에 영화로 돌아와 '피에타'에서 의문의 '여자'를 연기한 조민수의 열연에 대해 외신들은 "극 전체를 이끌어가며 매료시킨다"고 했고, 심사위원인 영국 배우 사만다 모튼은 "내 인생을 바꿔놓은 감동적인 연기"라고도 했다.
조민수는 황금사자상 수상 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도 이런 기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기덕 감독님과 '피에타'가 아니었다면 지금같이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라 더욱 행복하다"라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지난해 본지 인터뷰에서 "(싱글이어서 그런지) 아들 옷 챙겨주고 밥 챙겨주는 뻔한 엄마 연기에는 흥미가 없다. 대신 에너지를 온통 쏟아부을 수 있는, 신명나게 공부하며 노력할 수 있는 연기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했다. '피에타'로 그 소망을 이뤄낸 셈이다.
눈길끈 김기덕 터진 운동화, 브랜드가…'의외'
[중앙일보]입력 2012.09.10 01:26 / 수정 2012.09.10 14:23
‘청계천 키즈’ 김기덕 불편한 미학, 세계 영화계 홀리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사춘기 시절 지독한 가난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청계천에서 노동자로 일했다. 그리고 그 청계천에서 밑바닥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마침내 세계영화계의 정상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5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52) 감독 얘기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내가 15살 때부터 7년간 일한 공장이 청계천에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청계천은 큰 변화를 겪었다. 자본주의의 폐해를 청계천의 변화를 통해 비유해보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고단했던 ‘청계천 키즈’ 시절이 되레 그를 세계적 감독으로 올려놓는 디딤돌이 된 셈이다.
김 감독은 충무로의 아웃사이더다. 중졸 학력에 독학파 연출가다. 스스로 밑바닥 인생을 살았고, 그것을 작품에 담아냈다. 청계천·구로공단 등에서 일했고, 해병대 자원입대를 거쳐 프랑스 파리에서 길거리 화가로 살기도 했다.
그는 32살에야 처음 영화란 걸 보고 감독을 꿈꿨다. 극한상황과 폭력적인 이미지 때문에 한때는 대표적인 반여성주의 감독으로 몰리기도 했다. 해외 영화제 선전과 수상에도 충무로와는 오랫동안 쌓인 앙금을 풀지 못했다. "열등감을 먹고 사는 괴물이었다"고 자평할 만큼 상처투성이의 삶을 살았다.
8일(현지시간) 오후 베니스영화제 시상식. 수상결과가 발표되자 무대에 오른 김 감독은 '아리랑'을 불렀다. 마음에 쌓인 한을 풀어내는 것 같았다. 이로써 그는 베니스·칸·베를린, 이른바 세계 3대 영화제 합쳐 한국감독 처음으로 최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04년 '빈집'으로 베니스영화제, 같은 해 '사마리아'로 베를린영화제에서 각각 감독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아리랑'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상도 수상, 한국감독으로 최초로 3대 영화제 수상이란 진기록도 세운 그다.
그는 이날 시상식 무대에서도 특이했다. 동여맨 꽁지머리 모습에 발뒤꿈치가 드러나게 접어 신은 낡은 신발을 신고 나왔다. 김 감독이 신은 신발은 스페인 브랜드 캠퍼 제품으로 가격은 32만원대이라고 캠퍼 관계자가 밝혔다. 신발 위쪽은 소가죽이고, 바닥은 고무로 만들었다. 튼튼하면서 패셔너블한 것이 특징이다. 캠퍼는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와 콜레보레이션으로 제품을 내놓는 등 예술적 취향이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신발 끈에 빨강색 등 원색을 많이 쓰는 것도 스페인의 미적 취향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이날 입은 전통 한복을 개량한 듯한 검은색 옷도 턱시도 차림의 다른 참가자들 사이에서 눈에 띄었다.
2000년대까지 해외 영화제 시상식에서 청바지에 점퍼, 야구모자 차림이었던 그는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받았을 때부터 꽁지머리에 한복 디자인의 옷을 입기 시작해 이후 공식 석상에서 계속 비슷한 스타일의 패션을 보여줬다.
베니스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순간 김 감독이 시상식에서 선보인 의상은 천연 옷감에 감물을 들여 만든 갈옷이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옷은 서울 인사동에 있는 옷가게 '니히(NIHEE)'에서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감독은 시상식을 앞둔 2주 전 께 이 옷가게에 들러 재킷 형태의 검은색 상의와 역시 어두운 색의 하의를 사갔다.이 옷가게의 사장이자 디자이너이기도 한 김모 씨는 "베니스영화제에 간다고 하시면서 아래·위 옷을 골라가셨다"고 밝혔다.이어 "원래 여성용으로 만든 옷이라 단추가 (남자 옷과) 반대로 달려있고 소매 길이와 바지 길이도 짧은 편인데 품이 커서 남자들이 입기도 한다"며 "보통 남자들은 단추가 반대로 달려 있으면 안 입는데 예술하는 사람들은 신경 안 쓰고 입기도 한다. 그분도 바지를 입어보지도 않고 그냥 가져가셨다"고 전했다.김기덕 감독이 사간 옷은 윗옷이 140만 원대, 바지가 60만 원대로 도합 가격이 200만 원 정도다.
생감을 따서 즙을 낸 '감물'로 천연 면이나 마를 물들이는 제작 방식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그 정도가 될 수밖에 없다고 옷가게 사장은 설명했다.이 사장은 "감물을 들인 뒤 먹물을 한 번 더 들인 옷이라 잘 입으면 굉장히 품위가 있는 옷"이라며 "뉴욕이나 유럽에 가면 서양인들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옷"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한국 언론들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지 반응이 좋아 솔직히 수상은 기대했다. 이번 상은 내가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 주는 상"이라고 말했다. 또 "범세계적인 주제인 자본주의와 이로 인해 발생한 어긋난 도덕성의 문제가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산 것 같다. 폭력성과 잔인함으로 시작하지만 끝부분에 용서와 구원으로 정화하는 게 마음을 움직인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돈이면 다 된다는 무지한 우리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진실한 삶의 가치를 깨닫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시상식에서 '아리랑'을 부른 것에 대해서는 "세계인에게 가장 한국적인 것을 수상 소감 대신 전하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양성희·서정민 기자, 온라인 중앙일보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받은 영화 ‘피에타’는
[중앙일보]입력 2012.09.10 01:28 / 수정 2012.09.10 06:11
청계천 배경 … 제작비 1억5000만원
자본주의 폐해와 인간의 구원 그려
영화의 주인공은 청계천 일대 사채업자 밑에서 무자비한 채권추심으로 악명을 떨치는 남자(이정진). 어느 날 그 앞에 엄마를 자처하는 한 여인(조민수)이 찾아온다. 평생 피붙이 없이 살아온 남자는 차츰 모성에 눈뜨게 되지만, 거기에는 끔찍한 비밀이 숨어 있다. 영화는 두 남녀 사이에 싹트는 혼돈과 충격적인 파국을 보여준다. 영화 전반부 신체 훼손이나 인육을 먹는 장면, 날짐승으로 음식을 만드는 장면 등 김기덕표 잔혹코드는 여전하다. 후반부 구원의 이미지는 초현실적이고 추상적이다. “현대사회에서 모든 문제는 돈 때문에 생긴다”는 감독의 말처럼 인간을 극단으로 내모는 자본주의의 극악함에 구원의 테마를 결합시켰다. 이정진의 연기가 평면적이고 반전이 예측 가능하다는 약점도 있다. 제작비가 1억 5000만원인 저예산 영화다.
미술 작품 속 피에타 ‘또 다른 나의 상실’ 상징
[중앙일보]입력 2012.09.10 00:12 / 수정 2012.09.10 06:11많은 미술가들이 이 주제에 도전했지만 대표작은 단연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다. 예수보다도 앳되 보이는 성모 마리아가 죽은 아들을 안고 비통해 하는 모습이다.
‘피에타’는 종교의 도상을 넘어 ‘내 몸을 빌어 태어난 또 다른 나’의 상실을 보여주며 인류 보편의 감성에 호소하고 있다. 이 점이 현대예술이 여전히 ‘피에타’를 사랑하는 이유일 것이다.
영화 ‘피에타’의 포스터는 미켈란젤로의 도상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파리의 길거리 화가였던 김 감독은 그의 이 잔혹한 영화를 알리는 데 가장 숭고한 이미지를 썼다. 해서 폭력이 난무하는 가운데 종국엔 용서와 구원에 이른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임권택·박찬욱 그리고 김기덕 … 그 다음이 문제다
[중앙일보]입력 2012.09.10 00:10 / 수정 2012.09.10 06:11
한국영화 도전과 과제
한국 예술영화 해외진출의 1등 공신인 김동호(75)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올 베니스영화제에서 ‘피에타’로 최고의 영광을 안은 김기덕 감독에게 전하는 축하인사다. 그는 9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1951년 ‘라쇼몽((羅生門)으로 그랑프리를 받은 이후 일본영화계가 중흥기를 맞았듯 김 감독의 쾌거는 최근 활력을 되찾고 있는 충무로가 일대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이번 수상은 산업적·예술적으로 성숙해가고 있는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준 ‘사건’이다. 한국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 동안 국제영화제에서 꾸준히 낭보를 알려왔지만 중국·일본 등에 비해 ‘변두리’로 인식됐던 한국영화의 파워를 당당하게 알리게 됐다
◆한국영화의 꿈=196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한국영화는 1980년대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박광수·이명세·장선우 감독 등 젊은 감독들의 수작이 나오면서부터다. 87년 강수연이 ‘씨받이’(감독 임권택)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세계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아래 수상기록 참조]
2000년대 한국영화 산업은 르네상스를 맞는다. ‘쉬리’(1999), ‘공동경비구역 JSA’(2000), ‘친구’(2001),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등 초특급 히트작이 잇따랐다. 대기업 자본이 충무로에 들어오면서 제작-배급-상영이란 산업적 시스템도 완비 됐다. 그만큼 시장의 파이가 커진 셈이다.
드라마·가요에 밀려 주춤했던 충무로는 올해 다시 활개를 펴는 모양새다. 1200만 관객을 돌파한 ‘도둑들’ 등 화제작이 쏟아지면서 올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수는 총 4418만 명(영화진흥위 집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나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2006년 상반기보다 270만 명이 많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 한국영화는 70.2%라는 놀라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영화 제2 전성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김기덕 감독의 수상 밑바탕에도 이런 ‘한국영화(K-Movie)의 힘’이 깔려있다. 영화평론가 곽영진씨는 “상업영화와 예술영화가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영화가 좋더라’라는 식의 인지도가 올라간 게 김기덕 감독 수상의 배경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화평론가는 강유정씨는 “내수시장에서 대중영화가 잘 팔리면서 한 축에서는 예술영화도 공존하는 나라는 한국 이외에 별로 없다. 우리나라 영화계의 특수성이자 저력”이라고 설명했다. 강씨는 “감독 개인의 역량이 돋보이는 스토리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었다”며 “김기덕·박찬욱·이창동 이후 세대의 신인감독을 적극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부산영화제 전찬일 프로그래머는 “한국영화가 놀랍게 성장한 만큼 그 뒤에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있다. 상업영화와 예술영화, 자본과 창작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과 지원 등 장기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세계 3대 영화제 한국영화 수상 기록
▶1961년 ‘마부’(감독 강대진) 베를린 특별은곰상
▶1987년 ‘씨받이’(임권택) 베니스 여우주연상(강수연)
▶2002년 ‘취화선’(임권택) 칸 감독상
▶2002년 ‘오아시스’(이창동) 베니스 감독상(은사자상) 신인배우상(문소리)
▶2004년 ‘사마리아’(김기덕) 베를린 감독상(은곰상)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칸 심사위원대상
▶2004년 ‘빈집’(김기덕) 베니스 감독상(은사자상)
▶2007년 ‘밀양’(이창동) 칸 여우주연상(전도연)
▶2009년 ‘박쥐’(박찬욱) 칸 심사위원상
▶2010년 ‘시’(이창동) 칸 각본상
▶2010년 ‘하하하’(홍상수) 칸 ‘주목할 만한 시선’상
▶2011년 ‘파란만장’(박찬욱·박찬경) 베를린 단편부문 금곰상
▶2011년 ‘아리랑’(김기덕) 칸 ‘주목할 만한 시선’상
[사설] 비주류로 세계 영화계 우뚝 선 김기덕 감독
[중앙일보]입력 2012.09.10 00:35 / 수정 2012.09.10 06:11
김 감독의 베니스 영화제 정복이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그의 굴곡진 삶과 집요한 작가주의 정신 때문이다.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난 김 감독의 최종 학력은 중졸이다. 생계를 위해 청계천과 구로공단에서 공장 노동자 생활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영화도 독학으로 깨우쳤다. 스스로 자신을 ‘열등감을 먹고 자란 괴물’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그럼에도 그는 흥행성보다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파고드는 자기만의 작품에 매달렸다. 그 바람에 충무로에선 마이너리티이자 비주류 아웃사이더로 통했다. 그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사마리아’로 2004년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고, 같은 해 베니스에선 ‘빈집’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의 비주류 영화감독이 만든 개성 강한 작가주의 작품이 세계에 통했다는 점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수상작인 ‘피에타’는 자본주의의 잔혹성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면서도 그 안에서 인간 존재의 구원 가능성을 묻는 영화다. 이런 ‘불편한’ 영화가 베니스에서 최고 작품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영화의 다양성과 지평이 넓어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피에타상
[분수대]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베니스 영화제 최고상인가 궁금해 달려가 봤더니
[중앙일보]입력 2012.09.12 00:00 / 수정 2012.09.12 00:20
나는 귀가 얇다. 영화에 관한 한 특히 그렇다. 남들이 좋다고 하면 본다. 주변에서 “그 영화 재밌어. 볼 만해”라는 얘기를 들으면 눈으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 바람에 시간과 돈 낭비도 좀 했다. 영화평을 챙겨 보는 것은 입소문에 의지하다 낭패 보는 사태를 막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이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쓴 영화평도 사실 믿을 건 못 된다. 그걸 믿고 영화관에 갔다가 실망한 경우도 적지 않다. 줏대 없는 아마추어 영화 애호가의 비애다.
도대체 어떤 영화이길래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라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았을까.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본 건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동네 극장들을 다 뒤져 심야에 무리를 했다. 그 결과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세계적 수준의 영화 전문가들이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은 내가 영화를 보는 기준과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다.
고백하건대 ‘피에타’를 보는 것은 스트레스였다. 위액 분비가 늘어난 탓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속이 쓰렸다. 전에 비해 많이 완화됐다고 하지만 김 감독 특유의 잔혹과 엽기 코드는 여전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이 자본주의의 속성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꼭 그렇게 피가 튀고, 살이 찢기고, 뼈가 부서지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아내는 계속 얼굴을 돌리며 내 팔을 꼬집었다. 자칫하면 그 성화에 못 이겨 중간에 나올 뻔했다.
수상 소식 이후 ‘피에타’를 찾는 관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그렇더라도 ‘대박’을 터뜨릴 영화는 아니다. 블록버스터 위주로 돌아가는 국내 영화 시장의 구조적 문제도 있지만 영화 자체가 대중적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 영화가 제2의 중흥기를 맞았다고 한다. 올 상반기 한국 영화를 본 우리나라 관객수는 4417만 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4%가 늘었다. 4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만 일곱 편에 달한다. 나로선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지만 ‘도둑들’은 13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 감독은 “수직계열화된 극장을 독점해 1000만 관객을 올려봤자 그건 허무한 숫자일 뿐”이라고 반박한다.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 논리에서 영화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대기업들이 투자와 배급을 쥐고 흔들고 있다. 그걸 탓하기에 앞서 김 감독은 대중에 다가서려는 노력부터 더 해야 한다. ‘피에타’ 정도로는 아직 멀었다. 저예산 독립영화에 대한 대기업과 대중의 관심도 필요하지만 작가주의 감독들도 대중과의 소통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다양한 영화가 공존할 수 있다. 관객 없는 영화가 무슨 소용인가. 개성과 작품성·흥행성을 고루 갖춘 영화가 많이 나와야 한다. 그래야 나 같은 아마추어 영화 애호가들이 극장을 나오며 투덜대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2012년 구구데이...9월9일 일요일에 들려 온 낭보...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베니스(베네치아)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다른 한편 비보도 들려왔다...오동잎의 가수 '최헌'이 64세 식도암으로 별세하고, 조미미가 65세 나이에 대장암으로 별세 하였다는 소식이다...세상이 고르지도 않지...ㅠㅠ...^-^
황금사자상 관련 신문기사 12개를 블로그에 올렸다...하지만 영화 '피에타'는 보고 싶지 않다...기사를 보니 수위가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했기 때문이다...ㅋㅋ...^-^
김기덕 감독의 패션이 기사에 실려있다...그는 꽁지머리에 '감물'들인 개량한복을 입고 낡은 구두를 구겨 신었는데...기사의 앞 뒤 문맥으로 보아 경제적으로 궁핍하여 오래된 낡은 구두를 구겨 신었다는 모습으로 대충 인지되었다...그 기사가 뉴스 앞면에 크게 나와 처음으로 읽게 된 부분이다...신문을 읽고...김기덕 감독은 가난...열등감...마이너리티...집요함 등의 이미지로 내게 다가왔다... ㅠㅠ...^-^
그런데, 우연히 검색을 하는데...다른 신문에서는 ... 낡은 구두는 2010년 만들어진 신모델의 구두로, 구겨신게 디자인 된 것으로써, 32만원 상당의 브랜드를 가진 구두이고...감물들인 한복은 여성 옷인데...인사동에서 올해 구입했는데...상의는 140만원, 하의는 60만원 상당의 고가라고 한다...ㅋㅋ...^-^
같은 패션을 보고...다른 이미지로 독자에게 전파될 수 있으니...신문에 나온 기사를 그대로 인지해서는 안되고...행간을 잘 읽어야 한다는 말이 떠오르고....원래 사실(fact)이 궁금하여... 여러 신문을 보게되어 12개나 블로그에 올리게 된 것이다...ㅎㅎ...^-^
요즘 아줌마들 계모임에서 대충 합의된 말 중에... 병원에서 오진의 확률이 꽤 있으므로 3 ~4군데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 처럼 말이다...ㅎㅎ...^-^
- 2012년 9월11일 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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