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케이션 헌팅의 세계]
'도둑들' 아파트 세 곳서 찍어… 5층건물, CG로 17층 늘리기도
살인 장면 찍는 경우엔 촬영 허락 못 받을 때 많아
실제 장소 가면 '민낯'에 실망, 스토리 입어야 감정 살아나
- 영화‘도둑들’에서 마카오 박(김윤석)이 와이어 액션을 펼치는 장면. /케이퍼필름 제공
'부산에 정말 이런 건물이 있나요? 혹시 세트로 지은 건물은 아닌가요?'
최근 '도둑들'(감독 최동훈)을 본 관객들이 영화에서 마카오 박(김윤석)이 와이어 액션을 펼친 부산 아파트에 관해 인터넷에 올린 질문이다. '컴퓨터 그래픽(CG)일 것이다' '서울에서 이런 건물을 봤다'는 답변까지 달리는 등 영화에 등장한 '그곳'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공간은 또 다른 '캐릭터'다. 영화에서 대사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알려주고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대개 영화가 화제가 되면 촬영지까지 명소가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영화 촬영 전 2~3개월 동안 촬영지를 찾아다니는 '로케이션 헌팅'이란 과정이 따로 있을 정도다. 이 과정은 영화 제작부나 로케이션 헌팅 전문가들이 담당한다.
◇입맛에 맞는 공간 합성하기도
영화 '도둑들'에서 마카오 박이 와이어 액션을 선보인 아파트는 한 군데가 아니라 부산과 서울, 인천에 있는 건물 세 개를 합쳐 만든 공간이다. 영화 속 배경이 부산이기 때문에 아파트 입구 부분은 부산 중구 동광동의 '부산 데파트'에서 촬영했다. 그러나 최동훈 감독이 원한 곳은 와이어 액션을 펼칠 수 있는 높고 낡은 아파트. 안수현 프로듀서는 "평소 봐뒀던 서울 충무로의 진양상가가 딱이었다. 건물 내부 액션과 외부 와이어 액션 장면 일부를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했다. 진양상가는 1960년대 말 지어진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다. 홍콩 조폭이 와이어를 탄 채 총을 쏘는 장면은 재개발에 들어가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는 인천 가정동 개나리 아파트에서 촬영했다. 5층짜리 아파트이기 때문에 17층처럼 보이도록 CG(컴퓨터 그래픽) 작업으로 건물 길이를 늘였다.
- 인천 가정동 개나리 아파트에서‘도둑들’의 와이어 액션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케이퍼필름 제공
영화에서 보이는 공간은 눈속임인 경우가 많다. 지난해 개봉한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에선 압록강을 배경으로 한 장면이 유독 많았다. 김지홍 프로듀서는 "영화의 주요 배경인 압록강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가 없었다. 간척지이자 갈대숲이 많은 군산 비응도에서 촬영했는데, 압록강 같은 그럴듯한 분위기가 났다"고 했다.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발견한 뒤에도 섭외가 문제다. 안 프로듀서는 "진양상가에서 촬영허가를 받기 위해서 300명이 넘는 상인과 세입자를 찾아다니며 승낙을 받아야 했다"고 했다. 10여년간 영화와 드라마·CF 로케이션 헌팅을 전문적으로 담당해온 김태영씨는 "승낙받기보다 거절당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건물주들은 살인·강간 장면을 찍거나 건물에 흠집이 날 수 있는 경우를 가장 꺼린다"고 했다.
로케이션 섭외비는 제각각이다. 김태영씨는 "서울 광장동 W호텔의 로비와 객실에서 열흘 촬영하는 데 총 3000만원을 냈다"고 했고, 안 프로듀서는 "진양상가에서 5일 동안 촬영하는 데 총 500만원을 냈다"고 했다. "이정범 감독의 '아저씨'는 부산 초량시장과 서울 용두시장에서 촬영했는데 섭외비를 따로 줄 수가 없었다. 그럴 땐 시장상인회 등에 육성회비나 기부금을 내기도 하고, 돈을 안 받으면 라면 10박스 등을 주기도 한다."(김태영씨)
◇영화 배경도 '감정' 있어
영화에 나오는 예쁘고 멋진 로케이션에 실제 가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김태영씨는 "영화 로케이션은 대부분 '민낯'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화 속 장면이 인상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감독들이 스토리를 입혀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간에도 감정이 있어요. 골목길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라, 외로운 골목길, 즐거운 골목길, 무서운 골목길 등 다 다르죠. 공간에 들어오는 빛이나 벽·길의 질감 등을 세심하게 봐야 그 '감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로케이션 헌팅에서 가장 어려울 때는 "감독이 모호한 주문을 하거나 한국에선 도무지 찾을 수 없는 장소를 요구할 경우"라고 한다. 김태영씨는 "영화 '쌍화점'(감독 유하) 촬영 당시 한겨울에 '기화요초(琪花瑤草)가 만발한 왕궁의 비밀정원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아야 했던 게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결국 두 달 걸려 전남 화순의 적벽을 찾아냈다.
영화 "도둑들"을 2012년 8월3일(금)요일 관람했는데...부산의 아파트에서 김윤석의 총격전이 벌어졌다...옛날 신혼 때 내가 살던 아파트 모습과 너무 흡사하여 인상적이어서...부산에는 아직도 저런 아파트가 있는가 궁금했는데...나 같은 사람이 많았는가 보다...문의가 많았었고...그래 그런지 오늘 조선일보에 기사가 나왔다...ㅎㅎ...^-^
홍콩 조폭이 와이어를 탄 채 마카오박 김윤석에게 총을 쏘는 장면은 재개발에 들어가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는 인천 가정동 개나리 아파트에서 촬영했다. 5층짜리 아파트이기 때문에 17층처럼 보이도록 CG(컴퓨터 그래픽) 작업으로 건물 길이를 늘였다고 한다...부산임을 알리기 위해 아파트 입구 부분은 부산 중구 동광동의 '부산 데파트'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건물 내부 액션과 외부 와이어 액션 장면은 서울 충무로 진양상가에서 촬영했다"고 했다. 진양상가는 1960년대 말 지어진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다...그러므로 영화 도둑들에서의 부산 아파트는 부산, 충무로, 인천의 아파트가 혼합되었고... CG(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합성된 것이다...ㅎㅎ...^-^
'로케이션 헌팅'...'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에선 압록강을 배경으로 한 장면은 간척지이자 갈대숲이 많은 군산 비응도에서 촬영..."영화 '쌍화점'(감독 유하) 촬영 당시 한겨울에 '기화요초(琪花瑤草)가 만발한 왕궁의 비밀정원은 두 달 걸려 전남 화순의 적벽을 찾아냈다. ...ㅎㅎ...^-^
또한 로케이션 섭외가 문제라고 한다...그렇겠지...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내가 살았던 서민아파트와 같은 영화장면의 내면을 알고나니 "아하! 그랬구나!" 하여 기분이 좋다...ㅋㅋ...^-^
- 2012년 8월7일(화)요일, 폭염 18일째 런던올림픽 10일째...수산나 -
분당 한양 아파트 1
분당 한양 아파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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