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문화 김명환 사료연구실장 입력 : 2012.09.10 22:50
"남자 손님 '히야까시' 때문에 골치아파요…"
그러나 화려해 보이는 그녀들의 일은 무척 고된 것이었다. "아츰 여덜시 반부터 밤 열한시까지 장창 서잇서야 하고… 주임과 감독의 독사 갓흔 눈초리를 밧아야" 했다(1932년 1월 21일자). 1933년엔 평양 모 백화점 여점원 31명이 오전·오후에 교대근무를 하게 해달라며 동맹파업을 벌여 하루 영업이 중단되기도 했다(1933년 7월 14일자).
- 1930년대 경성의 백화점들이 여점원 미모를 매출 확대에 이용한다는 점을 풍자한 삽화. 건물벽 가득히 여점원 그림을 그렸다(1934년 5월 14일자).
1930년 10월 미쓰코시백화점 경성지점(현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물)의 출현으로 백화점 시대가 열리면서, 사람들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든 건 높은 건물과 수많은 상품만이 아니었다. 물건을 사든 안 사든 모든 손님을 상냥한 미소와 낭랑한 목소리로 맞는 여점원들이었다....ㅎㅎ...^-^
'백화점녀' '데파트 껄' '숍껄'등으로 불렸던 여점원들은 단숨에 젊은 여성들이 선망하는 직업이 됐다. 경성의 정자옥(丁子屋)백화점이 여점원 '약간명'을 모집한다고 공고하자 600여명이라는 폭발적 지원자가 몰릴 정도였다(1933년 8월 19일자).
한 여점원은 "물건은 안 보고 내 얼골만 보면서 이를 테면 점잔케 히야까시(희롱)를 하지요…"라고 고충을 말했다(1928년 12월 2일자). 처자까지 있는 30세 사나이가 경성시내 모 백화점 여점원에 반해 회사돈을 횡령한 사건이 사회면에 보도되기도 했다(1936년 12월 15일자)....남녀 점원들 사이의 연애 문제도 막으려고 점내에서는 "둘이 서로 마주서는 것도 금한다"고 밝혔다(1936년 3월 5일자).
1930년대 사람들이 2012년 오늘의 하의실종 패션을 보면 어떻게 될까...ㅎㅎㅎ...생각만 해도 재미있다...^-^
- 2012년 10월 4일 시청 앞 싸이의 공연이 있다고 하는 날...수산나 -
남대문로 한국전력 사옥 1.. 등록문화재 제1호... 1928년 건립
남대문로 한국전력 사옥 2... 등록문화재 제1호... 1928년 건립
남대문로 한국전력 사옥 3... 등록문화재 제1호... 1928년 건립
남대문로 한국전력 사옥 등록문화재 표지... 등록 제1호... 1928년 건립
남대문로 한국전력 사옥 앞 구리개 안내문
조선시대 혜민서, 장악원, 훈련원 등의 관청이 있었고...가내수공업이 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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