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마음 나눌 수 있을까요
경향신문/오피니언/테마칼럼
입력 : 2004-12-23 1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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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내몰린 저들에겐 참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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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염원할 때
제발 눈이 오지 말기를,
하여 세상이 얼어붙지 말기를 기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물러갈 겨울이 아니었는지라
살을 에는 찬바람이 여간 매섭지 않습니다.
지상에 방 한 칸 마련하지 못한 그네들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게 안쓰럽습니다.
우리들의 아버지고, 우리들의 형이고 누나인
함께 행복할 권리가 있는 그들에게 난 해준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당신의 따스한 손으로 부르튼 그네들의 손을 잡아주는 일을
사랑이라 부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지요.
밥을 퍼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따뜻한 담요를 전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냥, 지내시긴 어떠냐고 물으며
곧 봄이 오지 않겠냐고 위로의 말을 드리면 어떨까요.
맞잡는 손이 많을수록 사랑의 체감온도로
이 겨울의 매서운 바람, 다 녹일 수 있습니다
〈사진 노재덕 사진전문기자|글 오광수기자〉
사랑의 체감온도로 이 겨울의 매서운 바람, 다 녹일 수 있습니다...ㅎㅎ...^-^
- 2012년 12월17일 월요일...수산나 -
소나무 가지 위의 눈
소나무(반송) 가지 위의 눈
벤치 위의 눈
눈 오는 날 분당 중앙공원
고드름
산수유 열매...새들의 먹이가 눈에 띄어 반갑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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