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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한국전쟁, 원자탄이 터졌다면/얼레지 3장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한국전쟁, 원자탄이 터졌다면

 경향신문/오피니언/이기환 문화체육에디터/입력 : 2012-09-05 21:27:50

 

“우리는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950년 11월30일,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핵폭탄 발언’이 엄청난 충격파를 던졌다. 세계는 유럽 언론의 표현대로 ‘충격과 분노(Shock and outrage)’에 빠졌다. 미국은 한국전쟁 개전 초기부터 핵무기 사용을 줄곧 연구해왔다. 그러다 10월25일부터 중국군의 전면개입으로 전황이 악화됐다. 여론마저 “진주만 이후 가장 비참한 패배”(뉴스위크·타임 등)라며 들끓자 ‘핵폭탄 발언’을 한 것이었다. 물론 트루먼의 결심은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것을 우려한 서유럽 국가들의 강력한 반발로 일단 유보됐다.

하지만 미국은 전쟁기간 내내 ‘한 방이면 전쟁을 끝낼 수도 있는’ 원자탄의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정전협정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1951년 9~10월 사이, B-29 전폭기들이 북한 상공에서 ‘모조 핵탄두’와 대형 TNT 폭탄을 투하했다. 핵무기의 ‘전술적인’ 사용을 모색하려는 모의 작전이었다. 김일성은 트루먼의 ‘원자탄 발언’ 이후 “만약 미국이 원자탄을 사용하면 우리는 끝”이라며 몸서리쳤다.

 

전쟁 후 북한이 콘크리트 갱도화로 전 국토를 요새화한 것도 원자탄 공포 때문이었다고 한다. 김일성은 “전 국토의 요새화로 원자탄 없이도 원자탄을 가진 세력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단다. 북한이 병력을 휴전선 가까이 전진 배치시킨 이유가 있었다. 셀리그 헤리슨은 이를 ‘적을 껴앉는 전략(Hugging-the enemy)’이라 했다.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북한군뿐 아니라 더욱 가깝게 배치될 수밖에 없는 미군과 한국군, 그리고 민간인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도록 전진 배치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논개작전’? 북한 핵개발의 원인(遠因)을 바로 트루먼의 ‘원자탄 발언’에서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당시 미군의 원자폭탄 투하 검토 지점 가운데 한 곳이 바로 강원도 평강이었다. 미 극동군사령부가 1951년 9월15일 작성한 지도를 보면 평강읍을 중심으로 원자탄 가상 표적을 표시해놓고 있다(사진). 평강에 투하할 원자탄의 규모는 40㏏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2~3배 되는 것이다. 특히 평강 고원에는 ‘제4기 홍적세(200만년 전~1만년 전)’ 때 10여차례나 용암을 분출했던 휴화산이 두 개(오리산·검불랑)나 있다. ‘만약’ 원자폭탄이 잠자고 있던 휴화산을 깨웠다면? 몸서리쳐지는 가정이다.

 

헉1950년 11월30일,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핵폭탄 발언’이 엄청난 충격파를 던졌다. ... 김일성은 “전 국토의 요새화로 원자탄 없이도 원자탄을 가진 세력을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단다....북한이 병력을 휴전선 가까이 전진 배치시킨 이유...셀리그 헤리슨은 이를 ‘적을 껴앉는 전략(Hugging-the enemy)’이라 했다....말하자면 ‘논개작전’?

 

당시 미군의 원자폭탄 투하 검토 지점 가운데 한 곳이 바로 강원도 평강이었다....투하할 원자탄의 규모는 40㏏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2~3배 되는 것이다. ...^-^

 

생각만 해도 비~극이다...ㅠㅠ...^-^

 

- 2013년 1월 2일 수요일 오후 6시...수산나 - 

얼레지 1...잎의 어르러기 무늬가 꼭~ 해병대 군복을 연상하게 합니다...ㅎㅎ...^-^

 

얼레지 2...우측 옆에 앉은부채 초록색 잎이 싱싱하게 보입니다...^-^

 

얼레지...꽃...뒤로 날렵하게 제비날개 처럼 잦혀진 꽃잎의 자태가 매우 고혹(?)적 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