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시] 아침 산책
조선일보/오피니언/장석난시인 한양여대 교수
입력 : 2013.03.07 22:42
아침 산책
감사를 뜻하는 말들은 많다.
그저 속삭일 수밖에 없는 말들.
아니면 노래할 수밖에 없는 말들.
딱새는 울음으로 감사를 전한다.
뱀은 뱅글뱅글 돌고
비버는 연못 위에서
꼬리를 친다.
솔숲의 사슴은 발을 구른다.
황금방울새는 눈부시게 빛나며 날아오른다.
사람은, 가끔, 말러의 곡을 흥얼거린다.
아니면 떡갈나무 고목을 끌어안는다.
아니면 예쁜 연필과 노트를 꺼내
감동의 말들, 키스의 말들을 적는다.
―메리 올리버(미국·1935~ )
감사를 뜻하는 말들은 많다.
그저 속삭일 수밖에 없는 말들.
아니면 노래할 수밖에 없는 말들.
딱새는 울음으로 감사를 전한다.
뱀은 뱅글뱅글 돌고
비버는 연못 위에서
꼬리를 친다.
솔숲의 사슴은 발을 구른다.
황금방울새는 눈부시게 빛나며 날아오른다.
사람은, 가끔, 말러의 곡을 흥얼거린다.
아니면 떡갈나무 고목을 끌어안는다.
아니면 예쁜 연필과 노트를 꺼내
감동의 말들, 키스의 말들을 적는다.
―메리 올리버(미국·1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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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새는 울음으로 감사를 전한다...뱀은 뱅글뱅글 돌고...비버는 꼬리를 친다...사슴은 발을 구르고...황금방울새는 날아오른다...^-^
사람은 말러의 곡을 흥얼거리거나...떡갈나무를 끌어안거나...감동의 말, 키스의 말들을 적는다...ㅎㅎ...^-^
- 2013년 3월8일 금요일...수산나 -
딱새 수컷 1
딱새 수컷 2
딱새 수컷 3
딱새 암컷 1
딱새 암컷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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