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현의 모던타임스] [15] 롤러코스터 탔던 인구정책 60년史
조선일보/오피니언/허동현 경희대교수 역사학
입력 : 2012.06.28 23:40
- 추억 속 '둘만 낳자' 캠페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60년대 후반 벌인 출산 조절 캠페인 사진 속“둘만 낳아 잘 길러서 1000불 소득 이룩하자”는 표어가 격세지감을 불러일으킨다. 1965년 299달러였던 국민소득은 1969년에도 815달러에 그쳤다.
"무턱대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협박성 출산 억제 표어는 1970년대 들어 "하루 앞선 가족계획, 십년 앞선 생활안정"으로
순화되었다. 또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는 인구 4000만명을 돌파한 1980년대에는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로 바뀌었다. 그러나 셋에서 둘로, 다시 하나로 국가가 자녀 수까지 통제하던 그 시절 출산 조절(birth control)은 개인의
권리가 아니라 국민의 의무였다.
인구시계가 5000만명을 가리킨 지난 23일, 우리는 세계 7번째로 국민소득 2만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의 반열인 '20-50 클럽'에 가입했다는 낭보가 날아왔다. 그러나 저출산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인구는 2045년에는
다시 4000만명대로 줄어든다는 경보도 함께 울린다. "아빠! 혼자는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라는 출산 장려 표어와 '결혼 후
1년 내에 임신해 자녀 2명을 30세 이전에 낳아 건강하게 잘 기르자'는 '1·2·3 출산 운동'은 인구 증가율이 1% 미만, 가임(可妊)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16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저출산 문제의 실상을 드러낸다. 우리가 일군 기적 같은 사회경제적 성공의
이면에는 개인 특히 여성의 희생이 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정부와 사회가 그들과 함께 나누는 복지 정책 마련이
시급한 오늘이다
1960년 남한 인구는 2500만명.... 1961년 '세 자녀, 삼 년 터울, 35세 단산(斷産)'을 슬로건으로 내건 대한가족계획협회의 '3·3·3운동'의 결과
1970년에 인구 3100만명...^-^
"무턱대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는 협박성 출산 억제 표어는 1970년대 들어 "하루 앞선 가족계획, 십년 앞선 생활안정"으로 순화되었다...^-^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표어는 인구 4000만명을 돌파한 1980년대에는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로 바뀌었다...^-^
인구시계가 5000만명을 가리킨 2012년...^-^
"아빠! 혼자는 싫어요. 엄마! 저도 동생을 갖고 싶어요"라는 출산 장려 표어와 '결혼 후 1년 내에 임신해 자녀 2명을 30세 이전에 낳아 건강하게 잘 기르자'는 '1·2·3 출산 운동'은 인구 증가율이 1% 미만, 가임(可妊)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16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저출산 문제의 실상을 드러낸다.
- 2013년 3월9일 토요일...수산나 -
가족계획홍보물 1...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물
가족계획홍보물 2...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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