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상. 감사일기

이천쌀의 답답함 (2013.3.16.토)/논의 벼이삭 3장

 [이천쌀의 답답함]

 

젊을 때는 고슬고슬한 밥맛을 잘 ~ 몰랐다...^-^

 

친정어머니가 손님오시면 꼭~ 바로 지은...맛있는 밥을 대접하시려고...시간 맞추어 제 때 고슬고슬한 밥을 내 놓기 위하여 애쓰시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다...^-^

시집오니...시부모님도 쌀가게에서 제일 비싼 쌀만 사서 잡수시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나의 경우 맞벌이므로...때 맞추어 새로 밥을 지어 먹을 형편이 안 되어서...밥솥에 언제나 밥이 미지근하게 준비되어 있다가...애들이나 남편이 내가 없어도 스스로 밥을 꺼내 먹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맛있는 밥맛을 위해 노력하는 일은 항상 뒷전이었다...^-^

그래서 밥맛을 맛있게 한다는 생각은 별로 안하고...반찬을 맛깔나게 하여...식탁을 풍성하게,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게 하는 것이 주안점이었다...^-^

 

2011년 부터 명퇴를 하여...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생기자...맛있는 밥맛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좋은쌀을 사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데...얼마전 낭패를 보았다...ㅠㅠ...^-^

배달하기 좋게...동네 마트에서...10kg 이천쌀을 41,000원에 주고 구입했다...그 당시 그 가게에서 제일 비싼 쌀이었다...^-^

"싼게 비지떡일 것이라는 논리를 적용하여...비싸면 좋겠지." 하는 마음에서 구입하였다...ㅠㅠ...^-^

 

그런데, 문제는 밥맛이 문제 였다...거의 안남미 수준이다...^-^

쌀을 물에 담그지 않은 채 밥을 지어도 보고... 10분을 물에 담그거나, 20분, 30분을 물에 담그었다 밥을 지어 어느 때 밥맛이 좋은지 비교연구를 하였다...^-^

그러나 이리저리 해 보아도...밥이 싸라기 수준으로 토막난 밥이 된다...밥솥에 문제가 있는가 해서 밥솥을 교체할 생각까지도 했다...ㅠㅠ...^-^

 

어느날, 쌀을 20분 가량 물에 담가놓았는데...바가지 안에서 이미 그대로 부서져 반토막으로 되어있는 것을 발견했다...ㅠㅠ...^-^

밥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쌀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ㅠㅠ...^-^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쌀봉투에 도정한 날짜를 보니 한달 쯤 된 것이다...ㅠㅠ...^-^

요즘은 밥을 먹을 때마다...속이 아리다...빨리 이 쌀을 없애야 되는데...4kg를 사려다...10kg를 산 내가 원망(?)스럽다...ㅠㅠ...^-^

 

식사때만 되면...부서진 밥알을 보며 맛없는 밥을 먹어야하니...남편에게도 볼 면목(?)이 없어...나도 모르게 저절로...쌀이 나빠서 밥맛이 이상하다...제일 비싼 것을 샀는데 왜 그러지...밥솥탓은 아니다...안남미 같아 소화는 잘 될 것 같다...는 등 변명아닌 변명을 하며 너스레를 떤다...ㅠㅠ...^-^

 

누군가 안남미 수준의 싸라기밥이 되는 이천쌀의 원인을 추적하여 나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풀어주었으면 좋겠다...ㅎㅎㅎ...^-^

 

 - 2013년 3월16일 토요일...수산나 -

 

잘 익은 벼 1

 

잘 익은 벼 2

 

잘 익은 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