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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강의 내용 추리기(2013.6.27.목)/경기도박물관 고달사지 승탑 (복제품) 7장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강의내용 추리기]

 

오늘은 목요일...성남학아카데미 강의가 오전 10시~12시 까지 있는 날이다...^-^

성남광주신문 부장기자 이면서..소설가인 박찬호 님의 강의가 있었다...^-^

강의 주제는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이다.

 

교재 내용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간추린 것은 다음과 같다...^-^

 

1. 책읽기는 글쓰기의 출발점 이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이 두가지를 슬쩍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미국작가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원제 on Writing, 김영사)']

 

"꾸준히 책을 읽으면 언젠가는 자의식을 느끼지 않으면서 열심히 글을 쓸 수 있는 어떤 지점에(혹은 마음가짐에) 이르게 된다. ...그리하여 책을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여러분이 펜이나 워드프로세서를 가지고 쓸데없이 바보짓을 할 가능성도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미국작가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원제 on Writing, 김영사)']

 

2. 책사냥꾼들의 사냥일지

 

"저널리스트인 '다치바나 다카시'가 쓴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청람미디어)에서...그는 한사람을 취재하기 위해 대담료보다 더 많은 책을 사보며, 한권의 책을 펴낼 때 마다 500여권의 관련서적을 읽는데...이런 지적 욕구에 대해 그는 책을 쓰고 싶은 욕구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알고 싶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욕구로 설명했지만, 엄청난 다독이 다작으로 연결된 것은 당연하다. 그는 읽으면서 쓰고, 쓰면서 읽었다.

 

일본의 저명한 한학자 오야나가 시게타(1870~1940)의 생활신조는 '책을 사서 읽고 쓴다'였다. 즉 책을 구입하면 반드시 읽고, 읽고 나면 반드시 그 책의 주제에 대한 글을 썼다...출판칼럼니스트 표정훈씨는 오야나기를 가리켜 "책사냥꾼으로서 입신의 경지에 이른 인물"이라고 감탄했다. 

 

자칭 책사냥꾼인 표정훈은 '책은 나름의 운명을 지닌다'(궁리)를 펴냈다...그 책의 시작이 "나는 책 읽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80년이라는 세월을 바쳤다. 아직까지도 잘 배웠다고 말할 수 없다"는 괴테의 말인 것인 것이 의미심장하다.

 

'예원의 열가지 즐거움'이라는 글을 남긴 김창흡은 "책을 덮은 뒤에 그 내용이 또렷이 눈앞에 보이면 산 독서이고, 책을 펴놓았을 때에는 알았다가도 책을 덮은 뒤에 망연하면 죽은 독서다.".. 이렇게 산 독서와 죽은 독서를 구분 했다...선인들은 이처럼 읽고 또 읽어 완전히 꿸 때까지 읽고나서 반드시 독서비망록을 남겼다...송시열의 '간서잡록', 이이의 '성학집요에 실린 독서지법' 하홍도의 '독서설시인' 성문준의 '독서칠결' 등이 요즘식으로 말하면 독서일기이다...^-^

 

한 장르로 자리잡은 독서일기~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문학과 지성사), 장정일의 도서일기(범우사)-5권째, 이승하의 '헌책방에 얽힌 추억'(모아드림), 이권우의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 읽기''각주와 이크의 책읽기'(이상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조희봉의 '전작주의자의 꿈'(함께 읽는 책), 전사섭의 '장충동 김시를 위한 이야기'(시공사) 등 독서에세이 출간이 붐이다...^-^

 

조희봉씨는 전작주의 읽기방식을 소개했다...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고, 작가의 전작에 흐르는 일관된 흐름을 읽어내고, 그의 작품세계가 당대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찾아낸다...이런 방식으로 읽어 '이윤기론' '안정효론'을 썼다...^-^

 

도서평론가인 이권우씨는 직함 덕분에 한달에도 100여권씩 책을 읽는데...그가 펴낸 두권의 책 중 두번째 독서에세이 '각주와 이크의 책읽기'에는 두가지 책읽기 방식이 등장한다...자신의 세계관, 가치관, 감성을 옹호하고 보충하고 지지해주는 책읽기는 '각주의 책읽기', 읽다가 속으로 "이크!", 하고 소리지를 만큼 지적인 충격을 주는 책을 만날 때는 '이크의 책읽기'가 된다...ㅎㅎ...^-^ 

   

당신이 책벌레이든, 책사냥꾼이든, 열독가든, 수집가든, 독서가든, 장서가든, 책읽기는 글쓰기의 출발점이다...ㅎㅎ...^-^

 

3. 작가의 연장통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김영사)~ 4단 연장통을 갖춰야 한다... "낱말/문법/형식과 문체/문단"의 연장통이 필요하다...ㅎㅎ...^-^

 

우리 말 문법을 잊었다면 이오덕의 '우리 글 바로쓰기(3권)' '우리 문장 쓰기'(이상 한길사), 이수열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말 바로 쓰기'(현암사)' 남영신의 '나의 한국어 바로쓰기 노트'(까치) 등을 읽는 것이 좋다...처음에는 꼬장꼬장한 선생에게 잘 못 걸린 기분이지만, 자신의 글쓰기가 얼마나 너저분한지 깨닫게 해준다...ㅎㅎ...^-^

 

4. 표현의 기술과 글쓰기

 

패트릭 G.라일리의 '원 페이지 프로포절-강력하고 간결한 한장의 기획서'(을유문화사)-85쪽의 콤팩트한 책...^-^

 

국내 '글쓰기에 관한 책은 빈약하다...남영신의 '문장비평', 최성애의 '자기표현 시대에 쓸모있는 글쓰기'는 현재 절판...ㅎㅎ...^-^

 

올해 초 영남대 임재춘 교수의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마이넌), 순천대 김형순 교수의 '논문 10%만 고쳐써라'(야스미디어), 움베르트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열린책들)-1994년 국내에 소개되어 두번의 판갈이를 거쳐 18쇄를 찍어, 10년 가까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으나, 국내 현실에 맞지 않는 점과 인문과학 분야로 한정된다는 점이 아쉽다...대학 새내기 라면 도쿄대학 교수들이 펴낸 '지의 기법'(경당)으로 충분하다...^-^ 

 

'지의 기법'(경당)을 펴낸 후나비키 다케오 교수(문화인류학)가 쓴 맺음말은 마치 한국교육의 현실을 이야기 하는 듯 해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제목이 '18년 동안 맞장구 치기에서 벗어나자' 이다...논문 쓰기든 구두 발표든 자신의 의견을 만들어 내려면, 일단 남의 의견을 경청한 후 동의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초. 중. 고 18년 동안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맞장구 치는 법만 배워온 학생들은 자신의 의견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래서 대학에 들어와 제일 먼저 배워야 할 것이 남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기술과 배짱이다...ㅎㅎ...^-^

 

노스웨스턴 대학 하워드 S. 베커 교수의 '사회과학자의 글쓰기'(일신사)는 거창하고 난해한 말로 범벅이 된,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글을 써놓고 스스로 '고상하다'고 만족하는 학자들에게 일침을 놓는다...ㅎㅎ...^-^

 

5. "나는 왜 글을 쓰는가?"

 

고상함의 허울을 벗고 솔직한 내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한문화)를 읽으시오...미국에서 100만부가 팔렸고, 9개 언어로 번역되어 나왔다면 나름의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왜 나는 글을 쓰는가?" 이따금 자신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 대답을 하지 못하면 글쓰기를 중단하라. 시간이 지나면 그 질문안에 모든 대답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얼간이니까. 

-왜냐하면 나는 어린 소년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으니까.

- 글을 쓰는 것이 내 진화와 발전의 시작이므로.

-위대한 소설을 써서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

-왜냐하면 나는 무언가 할 말이 있으니까.

-왜냐하면 나는 할 말이 전혀 없기 때문에.

 

- 2013년 6월27일 목요일...수산나 -

 

 

경기도박물관 야외전시물...고달사지 승탑 1

 

경기도박물관 야외전시물...고달사지 승탑 2

 

경기도박물관 야외전시물...고달사지 승탑 3

 

경기도박물관 야외전시물...고달사지 승탑 (복제품) 4

 

 

경기도박물관 야외전시물...고달사지 승탑 (복제품) 5

 

경기도박물관 야외전시물...고달사지 승탑 (복제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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