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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남편의 선풍기 청소(2013.7.13.토)/물레나물 등 4장

[남편의 선풍기 청소]

 

여름이 다 가고 가을의 문턱이 다가올 때 선풍기를 분해하여 먼지 닦아 청소하고 보관망을 씌우는 것이 연중행사 증 하나였다...^-^

 

그런데, 어느 때 부터인지 선풍기를 일년 열두달 치우지 않은채 계속 방에 두게 되었다...ㅎㅎ...^-^

 

생각해보니 겨울에도 머리를 감고 선풍기에 머리를 말리는 습성 때문인 것 같다...ㅎㅎ...^-^

 

이렇게 선풍기를 일년 열두달 쓰다보니 선풍기 청소하는 때가 일정하지 않다...ㅎㅎ...^-^

 

먼지가 눈에 보이면 청소를 하는데...얼마전 부터 선풍기 날개에 먼지가 까맣게 붙어있는 것이 보였다...그러나,  청소가 하기 싫어 차일피일 미루었다...ㅠㅠ...^-^

 

가끔 선풍기 바람이 얼굴에 정면으로 올 때는 찜찜(?)하고...가끔 기침이라도 나면...선풍기에서 날라오는 먼지 때문인가 하면서도 차일피일 미루고 청소를 안했다...ㅠㅠ...^-^

 

오래 참고 질깁게 견디는 자가 이긴다(?)는 말이 있는 것 처럼...남편이 졌다...ㅎㅎ...^-^

 

어제 남편이 선풍기 청소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ㅎㅎ...^-^

 

본인 선풍기 청소를 하더니...내 선풍기...딸 둘의 선풍기까지 4대를 차례대로 한꺼번에 청소를 해 준것이다...ㅎㅎ...^-^

 

정말이지 묵은 체증이 가라앉은 기분이다...ㅎㅎ...^-^

 

늙어가면서 남편의 가사일 도움이 많다...ㅎㅎ...^-^

 

우리집은 남편과 나의 가정업무(?)가 자연스럽게 분할된 케이스 이다...ㅎㅎ...^-^

 

대화로 결정한 것은 아니고...살다보니 저절로 생긴 업무(?)분담인데...나이들어 도와준 일이 3~4가지는 된다...ㅎㅎ...^-^

 

딸아이들과 나 깨우는 것은 애들 어릴 때 부터 남편이 했던 일인데...내가 도저히 못 하는 것을 남편이 해주어서 항상 고마운데.....

여기에 첨가해서 도와주는 것이 서너가지 더 되는 것이다 ...ㅎㅎ...^-^

 

첫번째가 식용차 끓여주기 이다.....아이들 어릴 때는 정수기물을 먹었는데...정수기물을 포기하면서 부터 남편이 보리차, 둥글레차, 오곡차 등 식용차를 끓여 페트병에 담아주는 일을 전담해준다...ㅎㅎ...^-^

 

두번째는 재활용품 중 '종이류' 버려주기 이다...종이류 외에 플라스틱류, 캔류, 쓰레기봉투, 음식류버리기 등은 내가  버리고 종이류는 남편이 버려주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ㅎㅎ...^-^

 

세번째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해주는 것이다....애들 어릴 때는 완죤(?) 나의 전담이었는데..요즘은 남편이 70%이상은 해주는 것 같다...나는 구석구석 걸레로 먼지닦는 정도의 일만 하는 정도이니  5~6년전 부터 내가 진공청소기 청소를 땀흘려 했던 기억이 별로 없다...ㅎㅎ...^-^

 

그런데...이제 네번째로 선풍기 청소를  해주기 시작하려는 조짐이 보인다...ㅎㅎ...^-^

솔직히 말해 선풍기청소는 여자인 나보다 남편에게 더 쉬운 일인 듯 하다...ㅎㅎ...^-^

내가 선풍기 청소하려면... 분해할 때 부터 끙끙거리며 한~참을 청소를 했는데......

남편의 경우 옆에서 지켜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손쉽게 쓱싹쓱싹하는 듯 하는데...이미 4대의 선풍기 청소가 끝나버린 것이다...ㅎㅎ...^-^ 

 

아무튼 늙어서 팔자가 펴진 신세가 '나' 인 것 같다...ㅎㅎ...^-^

젊어서 빨리빨리를 습관처럼 익히며...동동(?)거리며 살 때가  아련한 추억처럼 떠오른다...ㅎㅎ...^-^

 

- 2013년 7월13일 토요일...수산나 -

 

석잠풀 꽃...^-^

 

석잠풀 전초...^-^ 

 

물레나물...꽃잎이 선풍기 날개처럼 생겼어요...ㅎㅎ...^-^

 

물레나물 전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