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장건(張騫), 목숨 내걸고 13년간 서역 탐방/범자문 기와 4장

 '실크로드' 찾아낸 모험가

 

'실크로드' 찾아낸 모험가 사마천의 《사기열전》에 보면 독특한 기록이 눈에 띈다. 바로 '대원열전(大宛列傳)'이다. 이 편에서는 장건(張騫)이란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대원(大宛 · 중앙아시아의 동부，페르가나 지방에 있던 나라)의 사적이 알려진 게 이 위대한 탐험가 장건에 의해서였다.

본래 장건은 한중(漢中) 사람으로 건원 연간에 낭관(郎官)이 됐다. 그 무렵 한 무제는 투항해 온 흉노들을 심문했다. 흉노는 한결같이 월지(月氏)의 왕을 죽이고는 그 두개골로 술잔을 만들었다. 월지족 역시 흉노에게 원한을 품고 복수하려 했지만 혼자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한 무제도 흉노를 멸망시키지 못하면 위대한 제국의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월지와 군사동맹을 맺어 흉노를 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월지로 가려면 흉노 땅을 지나야 했으므로 섣불리 나서는 이가 없었다. 이때 장건이 자원해 임무를 수행해 보겠다고 했다.

장건은 흉노족 노예 감보(甘父)와 함께 흉노의 영토 안으로 들어갔다가 잡히고 말았다. 무제의 의도를 알아차린 흉노의 우두머리 선우는 장건 일행을 10여년 동안이나 가두었다. 그 사이 장건은 결혼해 자식도 두었지만 한나라 사자로서의 직책을 잊지 않고 빠져 나갈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그는 흉노의 감시가 느슨해지자 월지로 향했다.

수십일이 지난 뒤 대원으로 들어섰다. 대원의 지도자는 일찍부터 한나라에 물자가 풍부하다는 소식을 듣고 왕래하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 터에 장건 일행을 보고 대원에 오게 된 이유를 물었다. 장건은 흉노에게 잡혀 있다가 가까스로 빠져 나온 것을 말하면서 자신을 인도해줄 호위병을 주면 월지로 가 사명을 완수하고 한나라로 돌아갈 것이며,그렇게 되면 한나라 왕이 엄청난 재물을 줄 것이라고 설득해 길 안내자와 통역자를 얻었다.

우여곡절 끝에 월지에 도착해보니 왕은 이미 흉노에게 살해됐고,태자가 왕위에 올라 대하(大夏)란 나라를 정복해 다스리고 있었다. 장건은 월지를 떠나 대하에서 1년여간 머물다 귀국길에 올랐는데 남산(南山),즉 천산(天山)을 따라 오다 흉노에게 다시 잡혀 1년 정도 머물렀다. 이후 내란을 틈타 흉노족 아내와 감보를 데리고 한나라로 돌아왔다. 13년 만이었다.

무제는 돌아온 장건을 태중대부로，감보를 봉사군(奉使君)으로 삼았다. 장건이 가본 곳은 대여섯 나라였는데,한나라 사신이나 장수 중에 서역을 탐험한 자는 거의 없었다. 그의 여행 덕분에 서역의 지리와 민족,산물 등에 관한 지식이 중국으로 들어왔고 동서간 교역도 늘어나게 됐다.

장건은 이후 장군 다음가는 무관인 교위(校尉)에 임명돼 대장군 위청을 따라 흉노 정벌에 나섰다. 사막에서 물과 풀이 있는 곳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군대는 아무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그는 다시 박망후(博望侯)에 봉해졌고,이듬해에는 위위(衛尉)가 돼 장군 이광(李廣)과 함께 우북평으로 나가 흉노를 공격했다. 당시 장건 같은 탐험가가 없었다면 동서의 교류，아니 실크로드 존재 자체를 몰랐을 것이다.

김원중 < 건양대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 >

(요점)

실크로드를 찾아낸 모험가 사마천의 <사기열전> 중 '대원열전(大宛列傳)'.... 이 편에서는 장건(張騫)이란 인물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대원(大宛 · 중앙아시아의 동부，페르가나 지방에 있던 나라)의 사적이 알려진 게 이 위대한 탐험가 장건에 의해서였다. 
 

한 무제는 흉노를 멸망시키지 못하면 위대한 제국의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월지와 군사동맹을 맺어 흉노를 치기로 마음먹었다... 월지로 가려면 흉노 땅을 지나야 했으므로 섣불리 나서는 이가 없었다. 이때 장건이 자원해 임무를 수행해 보겠다고 했다.

장건은 흉노족 노예 감보(甘父)와 함께 흉노의 영토 안으로 들어갔다가 잡히고 말았다. 무제의 의도를 알아차린 흉노의 우두머리 선우는 장건 일행을 10여년 동안이나 가두었다. 그 사이 장건은 결혼해 자식도 두었지만 한나라 사자로서의 직책을 잊지 않고 빠져 나갈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그는 흉노의 감시가 느슨해지자 월지로 향했다. ...수십일이 지난 뒤 대원으로 들어섰다. 대원의 지도자는 일찍부터 한나라에 물자가 풍부하다는 소식을 듣고 왕래하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 터에 장건 일행을 보고 대원에 오게 된 이유를 물었다. 장건은 흉노에게 잡혀 있다가 가까스로 빠져 나온 것을 말하면서 자신을 인도해줄 호위병을 주면 월지로 가 사명을 완수하고 한나라로 돌아갈 것이며,그렇게 되면 한나라 왕이 엄청난 재물을 줄 것이라고 설득해 길 안내자와 통역자를 얻었다.

우여곡절 끝에 월지에 도착해보니 왕은 이미 흉노에게 살해됐고,태자가 왕위에 올라 대하(大夏)란 나라를 정복해 다스리고 있었다. 장건은 월지를 떠나 대하에서 1년여간 머물다 귀국길에 올랐는데 남산(南山),즉 천산(天山)을 따라 오다 흉노에게 다시 잡혀 1년 정도 머물렀다. 이후 내란을 틈타 흉노족 아내와 감보를 데리고 한나라로 돌아왔다. 13년 만이었다.

무제는 돌아온 장건을 태중대부로，감보를 봉사군(奉使君)으로 삼았다. 장건이 가본 곳은 대여섯 나라였는데,한나라 사신이나 장수 중에 서역을 탐험한 자는 거의 없었다. 그의 여행 덕분에 서역의 지리와 민족,산물 등에 관한 지식이 중국으로 들어왔고 동서간 교역도 늘어나게 됐다. ... 당시 장건 같은 탐험가가 없었다면 동서의 교류，아니 실크로드 존재 자체를 몰랐을 것이다.

 

- 2013년 10월10일 목요일...문수진 교수의 성남학아카데미 강의를 들은 후에...수산나 -

 

 

 

범자문 기와 안내문 1...회암사지 박물관에서...^-^

 

※ 산스크리트어~ 인도유럽 어족 중 인도이란 어파에 속하는 고대 인도 아리안 언어. 불경이나 고대 인도 문학은 이것으로 기록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힌두교 학자들 사이에 사용되는 문어(文語)이다.

문법은 라틴 어나 그리스 어 같은 더 오래된 인도유럽 어의 문법과 비슷한데, 복잡하고 어형 변화가 심하다.

 

 

범자문 기와 안내문 2...회암사지 박물관에서...^-^

 

 

범자문 기와 ...'수막새'...회암사지 박물관에서...^-^

 

 

범자문 기와 ...암막새...회암사지 박물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