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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강론

2014년 1월 14일 화요일[(녹) 연중 제1주간 화요일]복음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2014년 1월 14일 화요일[(녹) 연중 제1주간 화요일]

복음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말씀의 초대

한나는 흐느껴 울면서 아들을 청하는 간절한 기도를 바친다. 그리고 아이를 주시면 그를 하느님께 온전히 봉헌하겠다고 맹세한다. 엘리 사제는 그녀의 진실한 마음을 보고 안심하고 돌아가라며 위로한다. 한나는 마침내 아들을 얻는다(제1독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몹시 놀란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와 달리 권위를 지니셨으며 그 권위는 더러운 영마저 복종시켰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한나를 기억해 주셨기에 한나는 사무엘을 낳았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9-20
복음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ㄴ-28

카파르나움에서, 2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서울 중심부에 있는 한 대형 서점은 계절마다 좋은 시의 구절을 거대한 현수막에 옮겨 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언젠가 거기에서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의 앞 구절을 보고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이 시의 표현대로 한 사람이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이 어마어마한 것처럼, 우리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사람의 자취도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 사람이 남다르게 진하고 그윽한 사랑의 향기를 지녔던 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던 영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가 주님께로 떠난 날입니다. 벌써 4년이 흘렀지만 그의 자취는 여전히 많은 이를 감동시키며 인생의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그의 삶과 인격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한국 사회 전체에 아름다운 삶의 귀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에게 깊이 감사하고 같은 신앙인으로서 자긍심을 갖습니다. 그 역시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으로 살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러기에 몸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이 없지만, 그의 기일에 더욱 그리워하며 그를 사로잡은 주님의 사랑을 조금 더 깊이 느끼고 싶습니다.     

 

 

 

 


 

2014-01-14 오전 9:44:40추천수17반대수0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1월 14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Jesus rebuked him and said,
“Quiet! Come out of him!”
The unclean spirit convulsed him
and with a loud cry came out of him.
(Mk.1,25)
 
 
제1독서 1사무 1,9-20
복음 마르 1,21ㄴ-28
 

오늘 새벽 묵상을 하면서 제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 4시에 누가 저에게 전화를 하겠습니까? 그리고 묵상을 한 두 시간 동안 하는 것도 아닌데도, 무슨 일이 생길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성당에 들어가면서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족쇄 같은 휴대전화가 고장 나면 어떨까? 어쩔 수 없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가 없을 테고, 자연스럽게 항상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습관도 없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잠시 뒤에 정말로 고장이 났습니다. 화면의 어떤 버튼을 눌러도 동작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심지어 전원 버튼 까지도 먹통이 되어서 어떠한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제 휴대전화는 배터리 일체형이기 때문에 배터리를 뺌으로 인해서 다시 껐다가 켤 수도 없는 것입니다.

고장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고장 났습니다. 제가 어떠했을까요? 기쁘고 신났을까요? 아닙니다. 그 순간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는 많은 일정들에 대해서, 또 아침마다 성소후원회의 특별회원들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에 대한 걱정들, 그리고 기타 등등 휴대전화를 이용하던 것들에 대한 생각들이 떠올리면서 “안 돼!!”를 외칩니다.

어쩌면 이런 모습은 우리의 삶 안에서 자주 보였던 것 같습니다. 내 생각이 이루어지면 분명히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참 많았지요. 그러면서도 그분의 뜻대로 이루어지기 보다는 항상 내 뜻대로 이루어지기만을 청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자기 뜻대로만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은 어쩌면 내 안에 있는 악의 유혹이었음을 오늘 복음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예수님께 소리를 지르며 말합니다.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께서 굳이 이 세속적인 땅에 오셔서 왜 간섭을 하느냐는 것이지요. 거룩하신 분께서는 그냥 거룩한 곳에서만 사시고, 이 세속적인 땅에서는 자기들 마음대로 살도록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러한 악의 유혹에 물들어 사는 인간의 모습을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 역시 거룩한 사람이 되어 진정으로 행복해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악의 유혹처럼 자기 뜻대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그 뜻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종종 내 뜻대로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욕심을 내세우고 싶은 유혹의 속삭임이 마음속에서 움터 나오기도 합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악을 향해 꾸짖으신 말씀을 내 자신에게 해 보십시오. 분명 커다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용히 하여라. 내게서 나가라.”


 

 

 

 

사랑하는 사람을 종일 기다리는 마음은 애타고 힘들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려가는 마음은 두근거리고 기쁩니다. 희망도 그렇습니다. 기다리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탁현민).

 

 


 
전혀 필요없어 보이는 PET 병들을 모아 이렇게 멋진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단점들도 좋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언젠가 다람쥐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다람쥐는 도토리를 주로 먹지요. 그래서 다람쥐는 추운 겨울을 대비해서 가을이 되면 부지런히 도토리를 땅에 묻어서 보관을 한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큰 문제가 있습니다. 글쎄 머리가 좋지 못해서 자기가 묻은 곳이 어디인지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억하지 못해서 계속해서 땅에 묻힌 도토리는 어떻게 될까요? 이 도토리들이 나중에 도토리나무가 되어 다시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선물합니다. 만약 다람쥐의 머리가 좋아서 자기가 묻은 도토리를 전부 찾아서 먹어버렸다면 더 이상 새롭게 자라는 도토리는 있을 수가 없겠지요. 머리가 좋지 못하는 단점이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가장 훌륭한 장점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필요 없는 것이 있을까요? 소위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단점이라 할 수 있는 것도 내게 반드시 필요한 장점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우리의 작은 것 하나하나도 쓸데없이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convulse: ① … 동란 일으키다 ② 몸부림치게 하다 ③ … 심하게 진동시키 

 

서울 중심부에 있는 한 대형 서점은 계절마다 좋은 시의 구절을 거대한 현수막에 옮겨 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언젠가 거기에서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의 앞 구절을 보고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이 시의 표현대로 한 사람이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이 어마어마한 것처럼, 우리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사람의 자취도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 사람이 남다르게 진하고 그윽한 사랑의 향기를 지녔던 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출처]매일미사

 

 

한 어머니가 전에 저를 찾아와서는 어찌해야 하는지 물은 적이 있습니다. 딸을 자신의 신발로 때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이 매우 부었다는 것입니다. 하지 말라는 결혼을 하겠다고 딸이 고집을 부려서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권위가 없어지면 폭력을 쓰게 됩니다. 그러나 참다운 권위는 상대가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우리가 낮아질 때 성령의 힘과 영향력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높아지려 할 때는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사람이 되어갑니다. 참다운 권위, 그것이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세례 받으실 때 그분 머리 위로 내렸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출처]요셉신부님의 매일복음 묵상

 

부처

2014년 1월 14일 화요일[(녹) 연중 제1주간 화요일]

 

복음

<예수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참다운 권위는 상대가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우리가 낮아질 때 성령의 힘과 영향력을 얻게 됩니다

 참다운 권위, 그것이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세례 받으실 때 그분 머리 위로 내렸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의 앞 구절을 보고 크게 감동받았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가 함께 오는 어마어마 한 일이란 것을...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한 사람의 일생의 마음이 오는 것을... 

항상 잊지 않으면서...겸손하게...소중하게...그들을 대하게 하소서...아멘.

 

- 2014년 1월14일 화요일...수산나 -슬퍼2아잉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