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6일 목요일[(녹) 연중 제1주간 목요일] 복음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마르티나2014. 1. 16. 08:31
2014년 1월 16일 목요일[(녹) 연중 제1주간 목요일]
복음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본기도
하느님, 바르고 진실한 마음 안에 머무르시겠다고 하셨으니, 저희에게 풍성한 은총을 내리시어, 하느님의 마땅한 거처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인들은 필리스티아인들과의 전투에서 패하자 계약 궤를 진영으로 모셔서 승전을 꾀하지만, 오히려 사력을 다한 적들에게 섬멸되고 계약 궤마저 빼앗긴다. 이때 합당하지 않은 모습으로 사제직을 수행한 엘리의 두 아들도 죽임을 당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치유를 간절히 청하는 나병 환자를 낫게 하신다. 그는 예수님의 분부를 어긴 가운데 자신의 치유 이야기를 널리 퍼뜨린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은 크게 패배하고 하느님의 궤도 빼앗겼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4,1ㄴ-11 복음 <그는 나병이 가시고 깨끗하게 되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0-45 그때에 40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도움을 청하였다. 그가 무릎을 꿇고 이렇게 말하였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41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셔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42 그러자 바로 나병이 가시고 그가 깨끗하게 되었다. 43 예수님께서는 그를 곧 돌려보내시며 단단히 이르셨다. 44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에게든 아무 말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네가 깨끗해진 것과 관련하여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45 그러나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 후 미사
주님, 거룩한 잔치에서 천상 진미로 저희를 기르시니, 참생명을 주는 이 양식을 언제나 갈망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에서 엘리의 아들들과 이스라엘군은 계약 궤의 힘으로 적에게 승리할 수 있다고 믿고 그 궤를 진영으로 옮겨 옵니다. 언뜻 보기에 이는 주님에 대한 신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결정은 기대와 달리 파국으로 이어집니다. 이스라엘군은 섬멸당하고 계약 궤는 적들에게 빼앗깁니다. 또한 엘리의 두 아들도 죽고 그 집안은 몰락합니다. 우리는 이 비극적인 사건을, 이보다 앞서 서술되는 ‘엘리의 집안은 망한다.’는 내용의 주님의 말씀(2,27-36)과 엘리의 아들들의 악행(2,22-26)에 관한 내용과 연관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엘리의 아들들과 이스라엘인들이 계약 궤에 대해 보인 태도는 참된 신앙이 아니라 가장 거룩한 것을 ‘수단’으로 여긴 사실을 성찰할 수 있습니다. 그들 삶의 방식을 주님의 말씀과 계명에 따라 변화시키려는 노력 없이, 그리고 하느님의 현존을 그 자체로 경외하는 가운데 그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기는 참된 경건함도 없이, 주님께서 함께해 주신다는 사실을 자신들의 목적과 계획을 성취하는 영험한 도구로 여기는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어쩌면 주님을 모르고 있는 ‘이방인’보다도 신앙의 참모습과 더욱 동떨어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의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많은 경우에 이러한 교묘한 불신앙의 유혹과 직면할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며 거듭 확인하게 되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언제나 전체의 삶을 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절반의 삶만을 내어놓으며 그것을 믿음이라고 자족할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우리의 진짜 관심이 머무는 나머지 절반의 삶을 위한 수단으로 하느님의 존재를 격하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절반의 인생이 아니라 온전한 삶을 바란다면, 삶의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던지는 신앙생활의 용기와 진실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판교 성 프란치스코 성당 유리화
2014-01-16 오전 11: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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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per: ① 문둥이 ② 나병환자 ③ 세상에서버림받은사람
우리가 성경을 읽으며 거듭 확인하게 되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언제나 전체의 삶을 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절반의 삶만을 내어놓으며 그것을 믿음이라고 자족할 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우리의 진짜 관심이 머무는 나머지 절반의 삶을 위한 수단으로 하느님의 존재를 격하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절반의 인생이 아니라 온전한 삶을 바란다면, 삶의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던지는 신앙생활의 용기와 진실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출처]매일미사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주님을 드러내는 우리, 자신의 뜻을 세상에 펼치기 보다는 주님의 뜻을 펼치는 우리. 이를 위해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주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빠다킹신부와 새벽을 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