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 후 음복- 송편 에피소드]
추석 차례를 지낸 후 음복이다...
우리 부부와 딸 둘...단출한 식구들이 음복을 해서인지...음식이 남는다...
토란국에 밥을 먹다보니...반찬들은 모두 남는다...
산적 대신 올려놓은 등심 한조각도 반이나 남고...
전, 나물 등도 반이나 남았다...
사과, 배, 귤, 멜론 등은 배가 불르므로 먹을 엄두조차 못~ 낸다...
어제, 송편들을 맛있게 먹던 식구들은...오늘 차례상에 올랐던 송편은 손도 대지 못한다...
그런데, 어제 사온 송편이 이미 30% 정도 굳었고...맛도 어제와는 판이하게 다르다...ㅠㅠ...
송편은 2군데 떡집에서 사왔다...
해마다 송편을 사는 단골 떡집에서 주로 송편을 사는데...그 집 송편이 맛있는지...긴 줄을 섰다가 차례를 기다려 떡을 사야 한다...
따끈따끈한 송편이 맛있는지 식구들이 잘~먹는다...모자랄 것 같다는 말에...추후 다시 송편을 사러 갔다...
장보기 할 때 술이 빠졌으므로 술과 송편을 사러 다시 나갔다...
우리 집 주변 가까운 곳에 떡집이 4개 있다...
단골 떡집이 있긴 하지만...추석맞이 민정시찰(?)도 할 겸...다른 떡집으로 발길을 돌렸다...ㅋㅋ...
첫번째 떡집을 갔는데...비닐봉지에 일률로 담겨진 송편이 12,000원 이라고 한다...ㅠㅠ...
반만 달라고 말을 하려는데...찰싹(?) 맞은 듯하여 입(?)이 안 떨어져...다른 떡집으로 이동했다....
두번째 떡집을 가니까...사람들이 10명 이상 길게 줄을 섰다...
약간의 송편을 사는데...줄서서 기다리기도 거시기(?)하여...근처에 이웃한 다른 떡집으로 이동했다....
세번째 떡집은 손님이 '가족 1팀(?)과 할머니 1분' 으로 한가한 편이다...
다른 떡집과 다르게...현미와 딸기송편...2가지 색깔의 송편을 섞어 팔고 있는 바구니가 있는데..그 빛깔이 곱게 느껴진다...
저 송편 속에 무엇이 들어있느냐고 물어보는데...대답이 없다...ㅠㅠ...
3번이나 물어보는데도 대답이 없다...ㅠㅠ...
아줌마 주인은 할머니 손님과 수다삼매경에 빠져 대답이 없고...
딸 같은 젊은 알바생(?)은 뚱(?)해서...대답이 없다...ㅠㅠ...
4번 째 큰소리로 물어보니 그제서야 아줌마 주인이 깨떡이라고 대답을 한다...ㅠㅠ...
열받은 나도 한마디 했다..."3번이나 물어봤다."고....ㅠㅠㅠ....
깨송편에 해당하는 <흰송편, 쑥송편, 현미/딸기송편> 3개의 바구니를 가리키며 골고루 섞어..5,000원 어치를 달라고 했는데...
젊은 알바생(?)이 떡을 담는데...흰송편과 쑥송편만 담아준다...ㅠㅠ...
"현미와 딸기 송편도 달라고 했는데..."를 두번이나 중얼거리는데도...
아줌마 주인이나 알바생(?)이나...들었는지 못들었는지...반응이 없다...ㅠㅠ...
결국은 내가 염치(?)불구하고...5,000원 어치 송편팩을 내밀으며...현미송편과 딸기송편을 몇개 바꾸어달라고 말했다...ㅠㅠ...
5,000원 어치 쪼금(?)을 사면서...까탈스러운 손님을 만난듯...약간은 과장된 억양과 제스처로...."네^~ 그래요."하면서...
아줌마 주인이 랩을 벗겨...바꾸어준다...ㅠㅠ...
나이 먹어 새로운 환경이 버겁다...ㅋㅋ...
앞으로는 마음 편한 단골집만 다녀야겠다...ㅋㅋ...
- 2014년 9월8일 월요일...추석날...오후 3시...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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