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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가 망한다고?
입력 : 2015.01.14 03:06/김윤덕 문화부 차장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연수 시절 알게 된 스웨덴 교민에게서 카톡이 날아왔다. '한국 이케아가 문을 닫느냐'고 물었다. 요즘 그 나라에선 대한항공 회항 사건 다음으로 이케아 위기가 화제랬다. 가격 논란에 교통 정체, 골목 상권 붕괴의 주범으로 연일 매를 맞으니 곧 망한다는 풍문이 이케아 모국(母國)까지 날아든 모양이다.
궁금해 이케아 광명점을 찾았다. 평일 오전인데 매장은 발 디딜 틈 없었다. 스웨덴 국기(國旗) 색인 파랑과 노랑으로 뒤덮인 외관, 2층 쇼룸에서 시작해 1층 창고로 이어지는 동선, 곳곳에 비치된 쇼핑백과 줄자까지 스톡홀름 이케아와 다를 바 없었다. '이케아 인사이트'를 쓴 다테노이 가즈에는 '단순함(simplicity)'이라는 이케아 가치는 전 세계 공통으로 꾸민 매장에서부터 구현된다고 했다.
방문객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한국식 아파트에 맞게 연출한 쇼룸에 앉아보고, 만져보고, 켜보면서 가구의 질을 확인했다. 예비 부부는 '46만8500원에 거실을 꾸미는 법'이라 써 붙인 방 앞에서 입을 벌렸다. 30대 주부는 3만9000원 가격표가 붙은 식탁을 보고 '0'의 개수를 거푸 확인했다. '실구매자는 없고 구경꾼이 태반'이란 보도는 과장이었다. 개점 한 달도 안 돼 품절된 제품이 수두룩했다.
이케아가 승승장구만 한 건 아니다. 1974년 일본에 진출했다 쓴 맛을 봤다. '가구는 물려주는 것'이라는 일본식 문화 장벽을 넘지 못했다. 환경 유해 논란에도 휩싸였다. 베스트셀러인 빌리 책장에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검출됐다. 1994년엔 파키스탄 아동들이 노예처럼 베틀에 묶인 채 이케아 양탄자를 짜는 광경이 보도돼 충격을 던졌다. 치명적 고비를 이케아는 놀라운 순발력으로 돌파했다. 즉시 사과했고, 생산 시스템과 제작 공정을 대대적으로 혁신했다. 일본에도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좁은 주거 공간에 맞게 가구 크기를 줄이고, 배달과 조립 서비스, 지하철 역과 매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제공했다. 일본 내 이케아 매장은 10곳으로 늘었다.
이케아가 한국에서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직접 못질해야 할 생각에 입맛만 다시고 돌아서는 사람이 아직 많다. 광명시도 변수다. '이케아 유치는 광명시의 쾌거'라더니 중소 상인들 저항이 거세지자 이케아를 대형 마트로 분류해 강제 휴무시키겠다고 나섰다. 그렇다고 제2의 까르푸나 월마트가 될 것 같진 않다. 저가(低價) 전략보다 무서운 게 이케아의 70년 '맷집'이다. 매장만 한 바퀴 돌아도 그들이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얼마나 꿰뚫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정작 걱정되는 건 우리 업체들이다. 샅바를 놓친 씨름 선수 같다. 이케아가 예고 없이 급습한 것도 아닌데 한국 업체들은 그동안 뭘 했는지 의문이다. 수년 전부터 불어닥친 1인 가구와 월세 트렌드, 조립 가구 열풍을 그들은 정말 몰랐을까. 이케아 공세에도 여전히 1위를 달리는 일본 가구업체 니토리처럼 치밀하게 대비할 순 없었을까. 무한 리필되는 1000원짜리 이케아 커피를 마시며 카톡에 답장을 썼다. '이케아 망한다는 건 뜬소문'이라고.
[이케아...]
요즘 [이케아]가 화제다...
계모임에만 가면 빠짐없이 화제로 등장한다...
어제도 계모임이 있었는데...빠짐없이 '이케아' 이야기가 나온다...ㅎㅎ...
가구가 굉~장하게 싸다고 한다...ㅎㅎ....
대신 택배비가 비싼편인데...1건당 대략 4만원 정도 예상해야 하고...소비자가 가구를 직접 설치해야 한다고 한다...ㅠㅠ...
소비자가 직접 설치해야한다는 점에서 자신이 없다...ㅠㅠ....
70년대 내가 결혼할 때의 가구가 좋았던 것 같다...
그때는 브랜드 가구라면 거의 원목이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가구를 전면 교체했는데...
백화점에서 사들인 브랜드있는 가구라서 의심조차 안하고 구매했는데...알고보니...원목이 아니고 겉표면에 필름을 입힌 것 이다...ㅠㅠ...
5~6년이 지나니...겉에 입힌 필름(?)부문이 부풀면서...동티(?)가 나기 시작하여...잘못된 선택으로 후회하고 있다....ㅠㅠ...
이렇게 가구가 애(?)를 먹여서인지...실증까지 난다...ㅠㅠ...
만일, 이케아에 가서...
다소 투박하더라도 원목의 나무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그런 가구가 있다면...
지금 우리 집 가구를 원목의 그것으로 바꾸고 싶다...ㅠㅠ...
이유는 결혼 초 사들인 원목가구는 지금 30여년이 흘렀어도...실증이 나지않아 아직까지 쓰고 있는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ㅎㅎ...
이케아 매장에 손님이 적어졌다는 정보(?)가 들어오는 그 때 쯤...슬슬...
원목가구 쇼핑이나 해볼까 한다...ㅎㅎ...
- 2015년 1월14일 수요일...오후 5시50분...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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