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끝없는 잡담]
어제 동창카페에 들어갔다가 건진 시 '사람들의 끝없는 잡담/마틴 발저' 이다.....
어느 정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 박스 안에 옮겨 적어 본다...
63세...사회활동에서 은퇴한 지금...사회적으로 무언가를 이루기위한 꿈을 가지기에는 힘이 부치는 내 나이...
그래 그런지, 듣고 싶은 말만 듣기를 원하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를 원하는 나를 발견한다...
가끔은 경로당의 노인들이... 듣는 사람은 없이 각자 자기 말만을 한다는 그런 나이가 되어가나? 하고 생각한다...ㅎㅎ...
20대 직장여성의 '회식자리 형벌'이 50대 부장 옆에 앉히는 것이라고 한다...ㅎㅎ...
꼰대(?)의 특성인 '끝없는 반복'을 들어주어야하는 형벌이 주어지는 것이라 한다...ㅠㅠ...
타인과의 소통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가끔은 실감하기도 한다...
대화를 하자는 마음에서...TV에서 이슈화된 어떤 사안에 대한 의견이나 질문을 말하는데...
답변해주기 싫은 상대방은 '버럭' 소리를 질러 사람을 움츠러들게 한다...ㅠㅠ...
어떤 사안에 대해 질문하는 것 처럼 접근을 하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질문을 해온 그 사람의 마음안에 이미 정답이 들어있으면서...이리저리 나에게 유도질문을 한다...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을 했을 뿐인데...그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있는 '정답'이 안 나오면 '성질(?)'을 부린다...ㅠㅠ...
이런 경우 황당하고 허탈하다...ㅠㅠ...
방법은 질문에 대한 답을 될 수 있는 한 '천천히...천천히' 유보하거나, 아예 답을 주지 말고... 다음에 생각해보자 하고 넘어가야 한다...
정답을 말하면 다행이지만...오답을 말할 가능성 또한 농후하기 때문이다...ㅠㅠ...
말이 많으면, 그 사람이 상처가 많아 말이 많은 것이라고 뒷담화 하고...
공감의 표시로 넣은 추임새도 잘 못 넣으면...말 끊는다 혼찌검(?) 당하고...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할지 헷갈리는 어느 신부님의 하소연이 생각난다...
‘사제가 신자들과 어울려 식사를 자주하면 기도하지 않는다고 하고, 늘 성당에 있으면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모든 일을 신자들과 상의해서 하면 추진력이 없다고 하고, 혼자서 결정을 하면 독단적이라고 합니다.
강론이 길면 지루하다고 하고, 강론을 짧게 하면 준비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사회문제를 이야기하면 정치적이라고 하고, 신앙 이야기를 하면 현실을 잘 모른다고 합니다. '
사람사는 일 자체가 "썸 타는 일인가?"...ㅋㅋ...적당하게 썸을 잘~ 타는 것이 능력!"...ㅋㅋ...
독일의 저명한 극작가이며 소설가인 '마틴 발저'의 시에서 처럼...
"들어줄, 혹은 들을 수 있는 귀를 갖게 된다면?".....
즐겁게 공감할 줄 아는 귀를 가진다는 것은 '천복' 이라고 생각한다....ㅎㅎ...
- 2015년 1월19일 오전 8시50분...수산나 -
사람들의 끝없는 잡담
퍼붓는 그 위로 나는 쓰러진다.
그들은 공허하게 지껄이고 또 되뇌인다.
얼굴은 맞대고 있으나
눈길은 서로 다른 곳을 향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사람들.
그들이 들어줄, 혹은
들을 수 있는 귀를 갖게 된다면?
(마틴 발저)
마르틴 발저(Martin Walser, 1927년 3월 24일 ~ )는 독일의 극작가 및 소설가다.
소설가로서 저명했으나 독일 소시민의 본질을 추구한 <도토리나무와 앙골라 토끼>, 유태인 문제를 파헤친 <검은 스완>, 퇴폐적인 현대 자본가를 희화화(戱畵化)한 <등신대(等身大) 이상의 크로트씨> 등으로 주목을 받고, 리얼리즘 X에 의해 브레히트의 비판과 극복을 시도했다. 서독의 레디컬한 사회작가인데, 근작 <실내전쟁>에서는 사적 생활을 문제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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