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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중앙]디드로 효과(2015.3.27.금)/얼레지 7장

 

[이훈범의 생각지도…] 옷 맞춰 책상 바꾸는 한국의 힘

[중앙일보] 입력 2015.03.28 00:01 / 수정 2015.03.28 00:02

 
‘디드로 효과’라는 게 있다. 어떤 상품을 산 뒤 관련 제품을 이어 구입하는 현상을 일컫는 경제용어다. 이를테면 구두를 사고 나서 그것에 어울리는 바지를 또 사는 걸 말한다. 프랑스 철학자 드니 디드로가 서재용 가운을 선물받고 옷에 맞춰 책상과 의자를 바꿨다는 데서 나왔다.

 그런데 자기 이름이 그런 정도로 쓰이는 줄 알면 디드로가 대단히 실망할 수도 있겠다. 대표적인 계몽주의 사상가답게 좀 더 심오한 정치사상이 깃들어 있어야 만족할 텐데 말이다. 디드로가 자기 이름의 쓰임새로 더욱 마음에 들어 할 일이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옷에 맞춰 책상을 바꾸는 ‘심오한’ 정치행위다.

 어제 공포된 ‘김영란법’이 대표적이다. 위헌 여지는 전문가들도 생각이 다 다르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오기 전이니 언급하기 섣부르다. 정작 웃기는 건 그것의 입법 취지다. 김영란법이라는 게 왜 만들어졌던가. ‘벤츠 여검사’ 사건 때문 아닌가. 여검사가 내연관계의 변호사가 맡은 사건을 동료 검사에게 청탁해주고 벤츠와 샤넬 백을 받은 사건 말이다.

 사람들이 위헌이니 과잉이니 떠들고 있을 때 여검사가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았듯, 대가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권력기관의 금품수수를 막기 위한 거였다. 그런데 법이 이상해지면서 원인 제공자인 검찰이 더욱 거대권력화하는 역설을 막을 수 없게 됐다. 적용범위가 공직에서 민간으로까지 넓어지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검찰의 표적·과잉 수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가뜩이나 대화로 문제를 푸는 게 본업인 정치권마저 고소·고발을 먼저 하는 ‘사법 공화국’에서 말이다.

 또 다른 권력기관인 국회의원들은 ‘선출직 공무원 등이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는 행위’를 예외로 만들어 빠져나갔다. 가장 개연성 있는 두 집단이 어물전 고양이가 되고 미꾸라지가 된 사이, ‘애먼’ 선생님들과 언론인들이 빈자리를 메웠다. 그나마 언론인들은 펜이나 마이크를 붙잡고 부당함을 외치기라도 했지만, 선생님들은 아무 소리 못하고 잠재적 범죄자의 탈을 뒤집어썼다.

 정치 개혁도 그렇다. 옷 문제가 책상 문제가 되고 있다. 선거구별 인구편차 비율이 2대 1을 넘지 말라는 헌재 결정과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라는 선관위 제안이 엉뚱하게도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방향으로 흐른다.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지역구를 포기할 리 없고 그들에게 맡겨놓으면 선거제도의 개악이 불 보듯 뻔하니, 선제적으로 그들의 재선 욕구를 충족시켜줘 제도 개혁을 이끌어내자는 얘기다. 정치권에서 군불을 때고 학계에서 이론적 뒷받침을 한다. 국회의원 수가 늘어나면 특권과 부패도 줄어든다는 주장들이 서슴없이 나온다. 어느새 선량들의 비리와 특권 남용이 국회의원 수가 부족한 때문이 됐다. 개혁 대상이 개혁의 최대 수혜자 (최소한 개혁의 피해는 전혀 안 보는)가 되는 것이다.

 경우는 좀 다르지만 자신을 욕한 네티즌 1000여 명을 명예훼손으로 싸잡아 고소했다는 홍가혜 여인의 얘기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될 수 있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충격에 빠진 상황 속에서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한 당사자가, 지나쳤을지는 몰라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행동을 한 사람들을 또다시 합법적으로 모욕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옷을 바꾸다 책상을 바꿀 수 있는 게 대한민국의 힘(?)이다. 때론 책상과 의자까지 바뀔까 겁나서 옷을 바꾸지 못하는 경우마저 생길 성싶다. 따라서 디드로 효과의 정의도 바뀌어야 한다. ‘무슨 문제를 해결하든 원인 제공자가 이득을 보는 걸로 끝나는 현상’으로 말이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그렇다.

 그 결과는 어떨까. 디드로가 결자해지하는 게 좋겠다. 그는 말했다. “우리는 입맛에 맞는 거짓말은 게걸스럽게 삼키면서, 쓴맛 나는 진실은 아주 조금씩 입안에 넘길 뿐이다.” 배탈이 크게 한번 나봐야 그것이 거짓이었는지 안다는 말이다.

이훈범 논설위원

 

(요점)

[옷 맞춰 책상 바꾸는 한국의 힘]

 

‘디드로 효과’라는 게 있다. 어떤 상품을 산 뒤 관련 제품을 이어 구입하는 현상을 일컫는 경제용어다.

프랑스 철학자 드니 디드로가 서재용 가운을 선물받고 옷에 맞춰 책상과 의자를 바꿨다는 데서 나왔다.

김영란법이라는 게 왜 만들어졌던가. ‘벤츠 여검사’ 사건 때문 아닌가. 여검사가 내연관계의 변호사가 맡은 사건을 동료 검사에게 청탁해주고 벤츠와 샤넬 백을 받은 사건 말이다....사람들이 위헌이니 과잉이니 떠들고 있을 때 여검사가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았듯, 대가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권력기관의 금품수수를 막기 위한 거였다.

 

그런데 법이 이상해지면서 원인 제공자인 검찰이 더욱 거대권력화하는 역설을 막을 수 없게 됐다. 적용범위가 공직에서 민간으로까지 넓어지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검찰의 표적·과잉 수사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선출직 공무원 등이 제3자의 고충민원을 전달하는 행위’를 예외로 만들어 빠져나갔다. 가장 개연성 있는 두 집단이 어물전 고양이가 되고 미꾸라지가 된 사이, ‘애먼’ 선생님들과 언론인들이 빈자리를 메웠다. 그나마 언론인들은 펜이나 마이크를 붙잡고 부당함을 외치기라도 했지만, 선생님들은 아무 소리 못하고 잠재적 범죄자의 탈을 뒤집어썼다.

이처럼 옷을 바꾸다 책상을 바꿀 수 있는 게 대한민국의 힘(?)이다. 때론 책상과 의자까지 바뀔까 겁나서 옷을 바꾸지 못하는 경우마저 생길 성싶다. 따라서 디드로 효과의 정의도 바뀌어야 한다. ‘무슨 문제를 해결하든 원인 제공자가 이득을 보는 걸로 끝나는 현상’으로 말이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그렇다.

 

 

디드로 효과(Diderot effect)는 문화적으로 연결이 강하다고 여겨지는 소비재에 관한 사회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백과전서파의 대표적 인물인 프랑스의 학자 드니 디드로의 저술에 가장 먼저 나타났으며 이후 소비 패턴을 연구하는 인류학자 그랜트 맥크래켄의 1988년 연구 "문화와 소비"에서 소개되었다.

디드로 효과는 "디드로 통일성" 혹은 "제품간 연결성"이라고 불리는 물체간의 상호작용의 결과가 소비자에게 느껴지는 사회현상이다. 디드로 통일성은 어떤하나가 다른 하나와 문화적 연결성을 가지고 묶음으로서 어울리는 경향이다. 예를 들어 어떤 복장, 가구, 자동차등등에서 나타난다. 맥크레켄은 소비자가 이러한 연결성을 통해 자신의 주변환경을 구축해나가는 방향으로 사회적 활동 특히 소비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효과에 대한 이야기는 디드로의 저술인 "나의 오래된 가운을 버림으로 인한 후회"라는 에세이에서 처음으로 설명되었는데 그는 여기서 어느 친구가 선물한 우아하고 멋진 붉은 색의 겉옷이 옛날 가운을 대체하면서 여기에 어울리는 책상으로 바꾸게 되고 그 다음에는 벽걸이 결국에는 모든 가구와 인테리어가 그 붉은 겉옷에 어울리게 끔 바뀌게 된 일화를 소개하였다.[출처]위키백과

 

 

[디드로 효과]

 

디드로 효과는 옷을 바꾸었는데 거기에 맞추어 책상과 의자까지를 바꾸게되는 현상을 말한다...

나도 살아오면서 이런 현상이 비일비재했다...ㅎㅎ...

스카프하나 바꾸었는데...거기에 맞추어서 옷, 신발, 핸드백까지 바꾸는 일이 흔했다...ㅎㅎ...

 

디드로 효과는 프랑스의 학자 '드니 디드로'의 저술인 "나의 오래된 가운을 버림으로 인한 후회"라는 에세이에서 처음으로 설명되었는데...

어느 친구가 선물한 우아하고 멋진 붉은 색의 겉옷이 옛날 가운을 대체하면서 여기에 어울리는 책상으로 바꾸게 되고 그 다음에는 벽걸이 결국에는 모든 가구와 인테리어가 그 붉은 겉옷에 어울리게 끔 바뀌게 된 일화를 소개하였다...ㅎㅎ...

 

오늘 중앙일보에 이훈범 논설위원이 '옷 맞춰 책상을 바꾸는 한국의 힘'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읽었다...

디드로 효과에 대한 이야기다...그런데, 읽다보니 슬프다...ㅠㅠ...

 

김영란 법의 취지는 검찰과 국회의원 등 권력기관의 비리, 청탁을 막아보자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는데...

이들 두개의 권력기관은 빠졌다고 한다...ㅠㅠ...

가장 개연성 있는 두 집단이 어물전 고양이가 되고 미꾸라지가 된 사이, ‘애먼’ 선생님들과 언론인들이 빈자리를 메웠다.

그나마 언론인들은 펜이나 마이크를 붙잡고 부당함을 외치기라도 했지만, 선생님들은 아무 소리 못하고 잠재적 범죄자의 탈을 뒤집어썼다....ㅠㅠ...

웬지 힘없는 서민들만 당하는 것 같아 슬프다...ㅠㅠ...

옛날 조선시대 양반들이 세금, 군역 등을 교묘히 감세, 회피, 면제 받는 특권을 누리게 되면서...

일반 서민들의 고통이 극에 달했었던 역사적 내용이 떠오른다...ㅠㅠ...

 

역사는 반복되는 것인가?

힘 있는자들이 본인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순시기,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떠오른다...ㅠㅠ...

 

- 2015년 3월28일 사순제5주간 토요일 오전 11시30분...수산나 -

 

 

얼레지 1

 

얼레지 2

 

얼레지 3

 

얼레지 4

 

얼레지 5...명패

 

얼레지 6...열매

 

얼레지 7...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