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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참말과 거짓말]
김수환 추기경께 몇개 국어를 하실 수 있냐?고 여쭈어보니...
나는 2가지 언어를 잘한다고 하시면서...주변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시고는...
대답하신 말씀이 "나는 2가지의 말을 잘하는데, 그것은 참말과 거짓말 이다." 라고 하셨다고 한다...ㅎㅎ...
우리 사회의 큰 어른께서 '참말과 거짓말'을 잘한다고 하시는 말씀이 웬지 반갑다...ㅎㅎ...
나에게 해방감을 주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든다...ㅎㅎ...
성장기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라...'참되게 살아라'...이런 말을 헤아릴 수 없이 듣고 자랐다...
그래서인지 '거짓말=죄'라는 인식이 내 마음 속 깊숙이 각인되어 있다...
그리하여, 선의의 거짓말이라 할지라도 '거짓말'을 할 경우에는 나의 양심(?)이 움직이는지...
나 자신을 옭아매는 올가미에 걸린 듯...마음이 편치않았다...ㅠㅠ...
혹여 나의 이익을 위하여 거짓말을 할 경우에는 '자학의 심연'에 빠지기도 했다...ㅠㅠ...
'최선의 공격이 최대의 방어'라는 전략을 가진 것 같은 동료나 선배 등이 짖궂게 희롱하거나 놀려먹을 때에...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할줄 모르는 고지식함 때문인지...
적당히 둘러대는 능글스러움도 없고...재치있게 받아치는 순발력도 없어...그냥 가만히 듣고만 있다가...
집에 와서 약이 올라 씩씩(?)거린 경험이 기억난다...ㅋㅋ...
성장기 내가 자랄 때에 '거짓말=죄'가 아니라는 인식이 나에게 있었더라면...
거짓말에 대한 죄의식이 보다 약화되어...
짖궂은 농담이나 희롱, 놀림에 훨씬 능수능란하게 유연하게 받아쳤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ㅋㅋ...
물론 나만의 추론이다...ㅋㅋ...
아무튼,
소설이 거짓말이고, 전설도 거짓말이고...요즘 유행하는 스토리텔링이 거짓말이므로...
'거짓말=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그런 논리적 언어를 이해하여....'거짓말'에 대한 강한 부정적 감정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보다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즐기며 인간관계를 유지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ㅋㅋ...
우리 사회 천주교의 가장 높은 어르신이셨던 김수환 추기경께서...
'참말과 거짓말' 두가지 언어를 가장 잘하셨다는 말씀으로 미루어...
확실히 '거짓말=죄'가 아니라는 것이 증거(?)되었다...ㅎㅎ...
63세인 요즘...
내가 느끼는 죄의 개념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부터 멀어지는 것...
그리하여 이웃으로 부터의 사랑도 멀어지는 것...
오직 이것 뿐이다...ㅎㅎ...
- 2015년 3월30일 월요일...성주간 월요일...오후 12시20분...수산나 -
해미성지 야외미사터 1
해미성지 야외미사터 2...십자가의 예수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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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성지 야외미사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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