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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2016년 10월24일 [(녹) 연중 제30주간 월요일]우리들의 묵상 / 아벨라나개암나무 3장


2016년 10월24일 [(녹) 연중 제30주간 월요일]우리들의 묵상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고,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라고 권고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 주시는 것을 보고 회당장이 분개하자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며 위선을 꾸짖으신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4,32─5,8

복음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0-17


오늘의 묵상

오늘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던 한 여인을 치유하십니다. 한두 해도 아니고 열여덟 해란 긴 기간을 허리가 굽어 몸을 펼 수도 없이 살았다면, 그 육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 상처가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갑니다.
치유와 기적은 하느님 자비의 결과이고, 그 자비는 ‘측은지심’, 곧 하느님의 창조 질서 안에서 누려야 할 인간의 본디 모습을 회복시켜 주시는 ‘통애’(痛愛)에서 시작됩니다. ‘통애’(痛愛)란 말 그대로 ‘아프도록 사랑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아픔을 내 아픔[痛]으로 공감하면서 상대방을 향해 먼저 자기를 내어 주는 사랑의 행위[愛]를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상처받고 버림받은 이들을 향한 하느님의 ‘통애’를 말씀으로, 삶으로 세상에 드러내신 분이십니다. 병마에 시달리던 이 여인은 하느님의 자비를 청할 힘조차 없이 고통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살아왔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가 치유를 청하기도 전에 먼저, 그 고통을 받아들이며 살아온 그녀의 보속의 삶에 맞갖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여인의 마음과 정반대로, 무한한 하느님의 자비를 인간의 규범과 원칙에 가두려는 회당장의 위선을 질책하십니다. 안식일에 자기의 동물들에게는 먹이를 먹이면서도,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여전히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인이 사탄에 묶여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를 분명히 물으십니다.
자비의 희년을 지내면서 자비를 입은 우리는 자비를 베푸는 삶에 초대되었습니다. 자비의 실천은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서로 용서하고, 사랑 안에서 살아가며, 감사의 말만 하고,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법, 규범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규범은 하느님의 법 앞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율법을 해석하고 인간의 전통에 집착하면 인간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과 연민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망신을 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아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온갖 규범과 판례를 뛰어 넘습니다. 잘한다고 하는 것이 그만 다른 사람을 옭아맬 수 도 있 이다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바로 해야겠습니다. 남을 탓하기에 앞서 제 속을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반영억 라파엘 신부)


2. 바오로의 자비로운 삶에 대한 처방도 참 은혜롭습니다.


“형제여러분,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고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온갖 어리석고 상스러운 말들은 집어치우고 감사의 말만 하고, 누구의 허황한 말에도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바로 자비로운 삶의 구체적 실천 방안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답게, 빛의 자녀답게 자비로운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아버지의 집으로의 귀가인 죽음준비에 자비로운 삶보다 더 좋은 준비도 없습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3.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행복하여라! 악인의 뜻에 따라 걷지 않는 사람,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밤낮으로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아, 제때에 열매 맺고, 잎이 아니 시들어,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리라.”(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4. 사랑의 마음으로 서로 부드럽고 관대하게 대하는 것이야말로 서로를 하나 되게 하고 살리는 길이 되겠지요. "자기가 비슷한 경우에 처해 있을 때 자기 자신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각 형제에게 자비를 행하고 지니며, 어떤 형제의 죄악 때문에 그 형제에게 화를 내지 말고 오히려 온갖 인내와 겸손을 다하여 너그럽게 권고하고 부축해야 할 것입니다.”(성 프란치스코, 2신자편지 43-44)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10월24일 [(녹)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오늘의 복음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오늘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던 한 여인을 치유하십니다.

한두 해도 아니고 열여덟 해란 긴 기간을 허리가 굽어 몸을 펼 수도 없이 살았다면, 그 육체적 고통은 물론 정신적 상처가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갑니다.


 병마에 시달리던 이 여인은 하느님의 자비를 청할 힘조차 없이 고통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살아왔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녀가 치유를 청하기도 전에 먼저, 그 고통을 받아들이며 살아온 그녀의 보속의 삶에 맞갖은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무한한 하느님의 자비를 인간의 규범과 원칙에 가두려는 회당장의 위선을 질책하십니다.

안식일에 자기의 동물들에게는 먹이를 먹이면서도,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여전히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인이 사탄에 묶여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를 분명히 물으십니다.


자비의 희년을 지내면서 자비를 입은 우리는 자비를 베푸는 삶에 초대되었습니다.

자비의 실천은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서로 용서하고, 사랑 안에서 살아가며, 감사의 말만 하고,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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