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26일 [(녹) 연중 제30주간 수요일]우리들의 묵상
말씀의 초대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는 자녀를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가르치며, 종은 주님을 섬기듯 주인을 섬기고 주인도 종들을 그렇게 대하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며, 꼴찌지만 첫째가 되고,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으리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는 것처럼 섬기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6,1-9
복음 <동쪽과 서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2-30
오늘의 묵상
내가 인생에서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 재산, 성공을 원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세상의 가치들을 추구하면 죄스럽게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이것들을 세상에 국한된 행복의 가치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교가 인류의 정신 역사에 가장 크게 공헌한 점은, 죽음 이후의 내세에 대한 희망이 윤회나 환생처럼 현세적 질서가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새로운 영적 세상에 대한 희망을 약속한 점입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닙니다. 죽음은 영원한 생명으로 넘어가는 관문이고, 죽음 이후의 세상은 하느님을 마주 뵐 수 있고,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불완전한 것들을 완성해 주시는 나라인 것입니다.
‘구원’은 바로 이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결코 죽음 이후에 내세에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좁은 문’은, 세상만이 전부라고 여기는 속된 이들이 들어갈 수도 없고, 들어가고 싶어 하지도 않는 문입니다. 그 문은 순종의 가치를 알고, 진심으로 섬기는 기쁨을 알며, 선하게 살면서 차별 없이 모든 이를 하느님의 눈으로 대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만 열리는 좁은 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첫째가 하느님 나라에서는 꼴찌가 되기도 하고, 세상의 꼴찌로 여겨지던 이들이 하느님 나라에서는 첫째가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다른 눈으로 보고 계심을 잊지 맙시다. (송용민 사도 요한 신부)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 발췌글>
1. 상황이 어떻든 초지일관初志一貫, 시종여일始終如一의 자세로 복음을 실천하며 사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주님의 뜻대도 사는 것입니다.
참되고 진실하고 아름답게 진선미眞善美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주님만을 믿고 바라고 사랑하며 신망애信望愛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처지에서든 존엄尊嚴한 인간 품위品位를 유지하며 사는 것입니다.
좌절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이렇게 살아가며 좁은문을 통과해 갈 때, 바로 거기 기다리고 계신 주님을 만납니다.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2. 구원의 문을 열수 있는 열쇠는 희생과 나눔입니다. 십자가와 사랑입니다. 믿음과 희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와 사랑으로 천국 문을 여셨습니다. 믿음과 희망으로 천국 문을 여셨습니다. 희생과 나눔으로 천국 문을 여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 길은 편하고 좋은 길이 아니라고 하였습니다. 그 길은 비록 좁고 험하지만 누구나 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늘을 두려워하며 섬기는 사람, 가족을 사랑하고 돌보며, 이웃과 더불어 평화롭게 지내는 사람에게 하늘나라는 결코 좁은 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3. 성 프란치스코의 권고처럼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 앞에서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님을 잘 알기에(권고 19), 윗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나 아랫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나 똑같이 겸손하며(권고 24), 다른 이의 충고와 꾸지람을 인내하며(권고 22) 감사히 받아들이고 그들 앞에서 자기 약점을 인정할 줄 압니다.
구원에 이르는 좁은 문은 남이 싫어하는 궂은일을 나서서 하고, 고통과 시련에 직면하며,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택하는 ‘거꾸로’의 삶을 통해 통과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구원의 문은 세례 축성이나 수도축성을 받았다는 것, 또는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했다는 것, 성경과 교리 지식이 뛰어나다는 것만으로 열리는 문이 결코 아니겠지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부터 선을 행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구원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망각한다면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될 수 있겠지요. 오늘도 나의 회개를 기다리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행복의 문이 영원히 닫혀 버리기 전에 온힘을 모아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야겠습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2016년 10월26일 [(녹)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오늘의 복음 <동쪽과 서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좁은 문’은, 세상만이 전부라고 여기는 속된 이들이 들어갈 수도 없고, 들어가고 싶어 하지도 않는 문입니다.
그 문은 순종의 가치를 알고, 진심으로 섬기는 기쁨을 알며, 선하게 살면서
차별 없이 모든 이를 하느님의 눈으로 대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만 열리는 좁은 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첫째가 하느님 나라에서는 꼴찌가 되기도 하고,
세상의 꼴찌로 여겨지던 이들이 하느님 나라에서는 첫째가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다른 눈으로 보고 계심을 잊지 맙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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