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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단상][비교와 비유-(2016.11.28.월)] / 어치 4장


[비교와 비유-(2016.11.28.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인터넷 <굿뉴스>에 들어가 '매일미사'와 '우리들의 묵상'을 읽는 것이다.

읽으면서 그날의 묵상 등을 발췌복사하여 사진과 함께 블로깅하는 것이 나의 아침 일상이다.


오늘의 <굿뉴스> 묵상 중에서 나의 심금(?)을 울린 것은 '비유와 비교'이다.

'비교'는 나의 아킬레스건이다.

'비교'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데도 어느사이엔가 슬그머니 '비교'의식이 생겨서...뻐기기도 하고 위축되기도 한다.


오늘의 어록...

<비교'는 비극으로 가는 길이고, 비유는 비전으로 가는 길이다.>

<자기가 잘하는 것의 성공체험을 가지고 살면서 타인이 잘하는 것에 박수를 쳐주는게 올바른 길이다.> 등등...

발췌한 것을 박스 안에 넣었다.


비교는 비극으로 가는 길이고, 비유는 비전으로 가는 길이다.’

그냥 자기가 잘 하는 것의 성공체험을 가지고 살면서 타인이 잘하는 것에 박수를 쳐주는 게 올바른 길입니다. 그런 삶이 비유의 삶입니다. 비교가 아닙니다. 비교할 대상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쓸데없이 남과 비교하면 자신이 본래 가진 능력마저 퇴보하는 우를 범할 것입니다. 가장 현명한 처사는 남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어제의 자신과 비교하여 자신의 한계를 조금씩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그것이 비유의 비전을 여는 방법입니다. 그럴 때 그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빠다킹 신부의  아래 묵상글에서 위로와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

며칠 전에 옛날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정말로 오래전에 모아 놓았던 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그마치 25년 전에 모았던 자료입니다. 당시에 저는 글을 쓰는 것과 말하는 것을 정말로 어려워했지요. 초등학생보다도 더 못쓴다는 평가를 받는 저의 글 실력과 남들 앞에만 서면 울렁증 때문에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보면서, 아직 신학생으로 신부되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보다가 좋은 구절을 찾으면, 또는 주보를 통해서 볼 수 있는 신부님들의 강론들을 신학교 저학년 때부터 모았습니다. 그리고 게을리 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꾸준히 책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지요
. 어느 한 분야에 1만 시간만 소비를 하면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2~3시간씩 10년을 소비하면 1만 시간이 됩니다. 저 역시 글을 잘 쓰고 말을 잘 하기 위해서, 신학교 들어가자마자 책 읽는 것이나 스크랩 등의 준비를 10년 정도 하다 보니 사제서품을 받음과 동시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만약 신학생 때 그런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쩌면 지금의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었던 것은 오히려 글을 잘 쓰지 못하고 울렁증으로 인해 제대로 말하지 못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부족함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결국 저를 변화시킨 것입니다.




사실 환갑나이가 훌쩍 지난 나는 별로 할 줄 아는 것이 없다.

음감과 박자감이 없어 노래나 악기를 배우기가 곤란하고...손재주가 별로이므로 뜨개질이나 조각공예 등에도 흥미가 없다.

단지 글 쓰기와 야생화 이름 알기 등에 흥미가 있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중인데...

이것 역시 하다보니 '비교'의식이 생겨서...작아지는 나를 발견한다. 


야생화 이름 알기는 요즘 '모야모' 앱이 생겨서...모야모 회원으로 온라인, 오프라인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잎이나 열매, 줄기 등의 일부 사진만을 보고 식물의 이름을 즉각 대답하는 재야의 고수 회원들이 너무나 많은 사실에 놀라고 있다.

원예종의 경우에는 외국어로 되어있어 입안에서 뱅뱅도는 이름인데도... 즉각적으로 그 이름을 댓글에 달고 있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곤충의 고수, 나비의 고수, 다육의 고수, 버섯의 고수 회원 들이 활동하고 있어... 

"옴매, 기죽어" 하면서...대단한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활동을 하고 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있지만...이것 또한 난감하다.

별것도 아닌 짧은 글을 쓰면서 1시간 이상을 끙끙거리고 있는 나를 생각하면...

빠다킹 신부의 소싯적(?) 모습처럼 한심스럽기가 그지 없기 때문이다.

1만 시간의 법칙...하루 2시간씩 10년이상을 책 읽기와 스크랩 등을 하여서...

지금처럼 말하기와 글쓰기를 잘하게 되었다는 빠다킹 신부님의 글을 읽으면서...

위로와 함께 희망을 얻는다.  


- 2016년 11월28일 월요일...수산나 -



어치 1


어치 2


어치 3


어치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