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 쓰는 사람이 부럽다는 미혹의 소리]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이다.
메시아인 예수님이 탄생하신 기념비적인 날이다.
그래 그런지 카톨릭 굿뉴스의 매일미사와 우리들의 묵상을 읽고 발췌하여 블로깅 작업을 하는데 무려 5시간이나 소요 되었다.
어떤 신부님 강론은 3개가 올라와 있다.
성탄 전야 강론 / 성탄 새벽 강론/성탄 낮 강론으로 세분되어 3개이다.
막연하게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남들이 하는 대로 코스프레 하면서...
"메리 크리스마스" / "즐거운 크리스마스" 하는 것이 부끄러워...
더욱 열심히 성탄의 축복과 기쁨의 의미를 알고자 노력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린 듯 하다.
무려 5시간 동안 매묵 발췌 블로깅 하면서...
무언인가 깨달은 것은 많은데 머리 속에서 뒤죽박죽 헝클어져 있어 글이 써지지가 않는다.
메모한 것도 많고, 복사발췌한 것도 많은데 적절하게 편집이 되지 않는다.
[단상]으로 요약하며 정리하는데, 1시간반 동안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다...ㅠㅠ...
술~술~ 풀려 글 잘 쓰는 사람이 부럽다는 미혹의 소리가 슬며시 올라온다...ㅠㅠ..
결국은 짧은 글로 마무리를 하고 메모한 글은 그냥 박스 안에 옮겨 적기로 했다.
- 단 한 사람만 있으면 되요. 나를 이해해주고 믿어주는 단 한 사람, 나를 전적으로 응원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되요. 바로 그 한 사람을 얻는 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닐까요?(스테파노 신부님 복음 묵상)
- 살다보면 때로는 말문이 막힐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생길 때가 있다. 말문 막힌다는 것은 침묵하라는 뜻도 있으리라. 온 동네방네로 자신의 정당함과 억울함을 떠들고 다니면서 주위로 부터 위로를 찾지 말라는거다. 이해할 수 없는 일 일수록 침묵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하느님 안에서 조용히 해석해야만 할게다. 이런 침묵을 하다보면 의당 그분께서 주시려는 결실이 있는 것이다.
- 요한은 하느님의 은혜, 은총, 호의라는 뜻이다. ...혹은 주님은 구원이시다...혹은 하느님은 자비하시다라는 뜻이다.
- 결핍의 끝인 갓난아기의 모습으로...결핍의 끝판왕인 마굿간 탄생은 대단한 신비이다... 완전히 자세를 낮춰야 성탄의 신비가 조금 이해가 됩니다.
결핍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너그러움입니다. 결핍을 즐기는 여유입니다.
-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구하실 그리스도를 가장 연약하고 무방비상태에 있는 아기의 모습으로 보내셨다. 그리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그림자처럼 조용히 당신 뜻을 따르는 요셉에게 아기 예수님을 맡기셨다. 하느님께서는 협력자가 필요하셨다. 성모님과 요셉이 제일의 협력자이시다. 이 분들의 영성이 나는 좋다. 내 마음에 든다. 조용하고 침묵하는 그림자 영성, 바라보기하며 인내하는 영성이 날 닮은 듯하여, 따라쟁이(?)하기도 쉬울 듯 하여 마음에 든다.
예수님처럼 5,000여명의 군중들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할 능력도 없고, 산상수훈 같은 멋드러진 말을 할 자신도 없고, 죽은 나자렛을 살리거나 문둥병, 다리저는 사람들을 치유하시는 예수님을 닮을 자신이 없으므로 더욱 그러하다....그림자 영성인 성모님과 성부 요셉을 공경하는 카톨릭이 그래서 좋다.
- 메리 크리스마스란? 번뇌와 갈등, 욕망과 미움의 고삐를 놓아버리는 사람에게 기쁨이 될 것입니다...."하늘 높은데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
- 세상살이를 하면서 알게 모르게 종살이를 체험합니다. 반복되는 나의 죄와 알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함을 체험합니다.
부족한 나를 용서하고, 사랑해주시는 하느님을 믿는 것, 우리의 부족함이 이제 우리의 구유, 우리의 마굿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때 아기 예수님은 기쁜 마음으로 우리 마음 안에 탄생하실 것입니다.
- 거룩함과 평화를 호흡하는 유일한 길은 현세적 가치와 육의 정신으로 부터 떠나 주님을 갈망하고 사랑으로 그분을 섬기는 길밖에 없음을 기억해야겠지요.
- 메시아는 비천한 이를 들어 높이시는 분이기 대문에 가장 비천한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 모습이 바로 구유에 누워있는 모습입니다.
사람들의 '사랑 없음'때문에 예수님게서 구유에 누워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아기가 구유에 누어있는 모습은 '회개하라는 표징'이 된다는 점 입니다.
이런 인간들을 빠짐없이 구원하시려고 애쓰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표지이기도 합니다.
- 2016년 12월25일 일요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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