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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단상][2016년 성탄절-아기 예수님의 탄생](2016.12.26.월)/청둥오리 5장


[단상][2016년 성탄절-아기 예수님의 탄생]


오늘은 성탄절 다음 날이며 교회의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 순교자 축일이다.

7시에 기상하여 카톡과 티오팅 부터 들어갔다.


동창카톡에서는 씨네큐브 <에곤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영화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천재화가인 에곤쉴레를 연기한 배우가 잘 생겼다.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작품을 많이 남겼다.

색감이 기막힌 화가인데, 풍경화 같은 그 특유의 색깔에 반해서 팬이라고 자처하는 친구...

비엔나의 벨베데레 궁전에서 클림트의 키스와 유디트 그림을 보러 갔다가 같이 전시되어 있던,

에곤쉴레의 강렬한 그림에 매료되어 나올 때는 그의 팬이 되어 나왔다는 친구....

 "나는 매우 늙은 세상에 너무 젊어서 왔다."는 어록을 카톡에 올린 친구...

그의 전기에 관한 블로그와 그림등을 친구들이 속속 올리므로,

아침부터 28세에 요절한 오스트리아의 천재 화가 에곤쉴레에 대하여 배웠다.


티오팅에 들어가보니 오늘따라 굴비엮듯 엮인 댓글이 적다.

보통 7시부터 시작하여 출근 도장 찍듯 댓글이 줄줄이 80여개 올라오는데 오늘은 30여개씩 두방으로 나뉘어 댓글이 달렸다.

쏭화곡님이 오늘 아침 바람꽃으로 신방(=윗방)을 열었고, 어제 0시가 가까워서 순수님이 철없는 개나리꽃 사진으로 구방(=아랫방)을 열었다. 

윗방 아랫방을 드나들며 인사하기 바쁘다는 광호님 글에 웃음이 빵~ 터졌다.


굿뉴스 매일미사와 우리들의 묵상에 들어가보니, 오늘이 스테파노 순교자 축일이므로...

돌아가신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에 관한 글이 올라와 있다.

시국관련 데모꾼들이 명동성당으로 피신하였을 때 데모꾼들을 잡으러온 경찰들에게 추기경이 "나를 밟고 가라."

"다음은 신부님들을 밟고가고, 그 다음은 수녀님들을 밟고가서 데모군들을 잡아가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는 글을 읽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다.


또한 내 다블의 방문자 수와 조회글을 점검하는데 인기글로 박완서 글이 뽑혀있다.

카톨릭을 믿은 이유에 대한 박완서님의 글이다. 예전에 스크랩 해놓은 것이다.

시어머니 장례를 치르면서 그 당시 장례업자의 횡포에 속절없이 당하고난 후, 카톨릭의 담백한 장례식과 비교하면서 카톨릭에 귀의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박완서님의 구수한 글솜씨를 닮고 싶다는 작은 소망과 함께 시어머니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왜그런지 눈물이 또 난다.


어제 성탄절을 기점으로 내 안에 구유의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것 같은 묘한 감정이 일렁인다.

어제 밤 SBS 연예대상을 시청하는데 양세형이 대상후보 5명과 차례대로 밀착인터뷰를 한다.

<김국진,김구라,유재석,김병만,신동엽>과 차례대로 밀착인터뷰를 하는데 무척이나 웃긴다.

인터뷰 모습을 보면서 웃음이 빵~ 터졌다. 실로 오래간만에 크게 웃었다는 느낌이 든다.

거의 1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크게 웃었다는 기분이다.


오늘 아침에도 티오팅에서 "윗방 아래방 인사하기 바쁘네. ㅋㅋ"하는 짧은 댓글에 크게 빵 터져 웃었다.

김수환 추기경님 일화와 박완서 시어머님 일화에는 속절없이 눈물이 흐른다.

웬지 내 영혼이 성탄절에 정화되어 맑은 영혼이 되어 웃고 울었다는 기분이 든다...

하느님께로 향한 영혼의 정화가 내가 가야할 길이다. "하느님, 저의 영을 받아주소서."

오래간만에 실로 크게 웃는 나를 내가 발견하고 낯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기쁘기도 하다. 

나의 모든 허물과 죄를 용서하시는 주님의 은총과 은혜와 축복을 믿습니다.


- 2016년 12월26일 화요일...수산나 -




청둥오리 1


청둥오리 2


청둥오리 3


청둥오리 4


청둥오리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