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성서 마르코반 제3차 수업]
일시: [2018년 3월19일 월요일. 10시~12시]
장소: 분당 요한성당 B223호, 10시~12시
참석: 6명+말씀봉사자 1명=7명/결석 2명
입강:
1. 성가 122장 '구원의 십자가'
2. 기도: 조** 베르나데트
본강:
제1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읽기:1,1-13
구분 1. 세례자 요한의 예언자적 선포(1,1-8)
2. 예수님의 세례와 유혹(1,9-13)
배움 1. 마르코 복음서는 어떤 말로 시작합니까?(1,1)
(1,1)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그리스어 다섯개로 구성된 이 신앙고백이 마르코 복음서의 전체 꼴과 내용을 이해하는 열쇠다.
- 예수가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과연 예수의 진정한 신원은 무엇인가?
일부 유력한 사본에는 1장1절에 '하느님의 아드님'이란 구절이 없다. 그래서 본래 없었는데 후에 필사자들이 이 구절을 삽입하였다고 추정하는 학자들이 있다. 그러나 마르코가 이 칭호를 예수의 핵심 신원으로 이해한 것은 분명하다. 마르코 복음서에서 이 두 칭호는 결정적 시점에 함께 등장할 만큼 중요하다.(8,29;14,61) 그래서 마르코는 예수께서 그리스도요.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수행할 사명이 무엇인지, 그로 인해 어떠한 길로 가야 하는지, 그분을 따르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16장에 걸쳐 밝힌다. 그는 이러한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의 몰이해와 유다인 지도자들의 배척을 숨김없이 폭로한다. 아울러 예수의 섬김과 수난을 부각하면서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만 그분의 진정한 신원이 드러나며, 성령에 힘입어야 그분을 알고 끝까지 따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 복음의 시작이란 무엇인가?
로마시대에는 황제의 출생, 황제의 즉위 등을 '복음'으로 선포하였다. 그러나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통치가 시작되었다는 선포, 이 기쁜 소식을 알리고 구현하기 위해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께서 메시아로 오시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마침내 성취하셨다는 메시지를 '복음'이라 일컬었다.
마르코는 로마제국에서 주로 쓰던 이 정치적 표현을 어떻게 나자렛 사람 예수에게 적용하였을까? 복음에 대한 입장이 이렇듯 상반되기에, 1세기 사람들은 무엇이 진짜 '복음'인지 갈등과 긴장을 느꼈으리라. 허나 그리스도교 신앙에서는 분명하게, 황제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권력 질서가 아니라, '예수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 나라'라는 새 질서의 출현이 바로 복음이다.
- 마르코가 처음 쓴 말은 시작(arche)이다. 마르코를 비롯한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는 정녕 새로운 창조 행위,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고고성으로 여겨졌다. 곧 하느님께서 예수를 통해 창조 질서를 회복하고 당신의 통치를 알리시는 복음이 기록된 것이다.
배움 2.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예고한 내용은 무엇이며, 그의 사명은 무엇입니까?(1,2-8)
예고한 내용: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1,7-8)
그의 사명: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1,4)
- 세례자 요한은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 회개하여 주님의 길을 찾으라고 권고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하느님께서 개입하시리라고 선언했다. 자기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시고,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고 외쳤다. 바로 이 소식을 선포하는 일이 요한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였다. '곧 오실 분'을 선포하는 요한의 모습에서 구약성경에서 기대하였던 엘리야를 볼 수 있다.
배움 3.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어떤 현상이 일어났습니까?
세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신 예수님께서는 곧 하늘이 갈라지며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서 내려 오시는 것을 보셨다. 이어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 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1,10-11)
- 예수께서 물속에 잠겼다 올라오면서 보시니(요한의 세례는 침례였다.), 곧 바로 하늘이 갈라지고 있었다. 하늘이 갈라진다는 것은 수동태로 하늘이 스스로 갈라지지 않고,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신다는 뜻이다. 갈라지다(schizo)란 동사는 예수께서 죽으실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에서 찢어졌다는 동사와 같다. 두 경우 모두 오랫동안 가려져 있던 것이 갑자기 활짝 드러나는 모습을 뜻한다. 한번 찢어진 것은 원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이로써 하늘과 땅이 만나고 소통한다. 실로 오랫동안 지녀왔던 갈망이 채워졌다.
-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당신께 내려 오신다."...구약성경에서 성령은 혼돈의 물위를 감돌며 창조를 준비하시고(창세1,2) 새 창조를 알리는 비둘기처럼 움직이셨다.(창세8,8-12) 또 비둘기는 이스라엘을 상징한다. 여기서 강조점은 이스라엘에게 약속되었던 성령께서 오셨다는데 있다.
- 동시에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 하느님의 말씀은 이러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의 아들'은 주로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를 갖는 특정 직무 또는 직책과 연관되어 쓰인다. 결국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외아들이요. 종말론적인 이스라엘 임금으로 선택되셨다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 성령께서 그분에게 내려와 머무르신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의 세례는 마치 하나의 출산이요. 임금의 즉위식과 같은 중요한 순간으로 묘사된다. 이 장면은 나중에 예수의 죽음 때 재현된다. 성전 휘장이 찢어지고 "하느님의 아드님"이란 고백이 터져 나온다. 교회 전례에서 이 세례 대목과 '주님의 종의 노래(이사 42,1-4)'는 경진성사 미사 때 봉독된다.
배움 4.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 누구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가셨으며, 무슨 일을 겪으셨습니까?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갔다.
40일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시고, 들짐승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가 시중을 들었다.
- 마태오와 루카복음은 예수께서 모세처럼 40일간 단식한 후에 사탄의 유혹을 받는다.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40일 내내 밤낮으로 유혹을 받으신다.
또 마태오와 루카복음에서는 사탄이 떠난 후에 천사가 등장하는데, 마르코에서는 계속 함께 머물며 시중든다. 나아가 마르코 복음서에서는 사탄이 예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즉 성령을 충만히 받으신 예수와 사탄, 이 두 세력간의 우주적이며 종말론적인 다툼과 시험은 마르코 복음서 전체에 걸쳐 계속된다. 세상에서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왜곡시키며, 죽음과 파괴와 소외의 뿌리인 사탄의 힘은 세다. 그 밑에서 인간은 병들고 죄악에 짓눌리며 거짓 신념에 질식한다. 하지만 그 싸움은 결국 성령과 하나된 예수의 승리로 귀결된다. 새 창조의 희망이 예시된 것이다.
숙제: 제1과 묵상과 생활 1, 2번 / 제2과 배움1
마침기도:. 조** 베르나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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